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아자젤의 음모 

이건 좀 실패다. 사실 책 표지가 워낙 눈에 뜨여서 보관함에 넣어뒀다가 이제야 구매한 책인데 추리소설이 아니다. 제목위에 크게 역사 추리소설 이라고 나오길래 추리소설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캐드펠 수사같은 이야기를 기대했건만은..) 일종의 모험극? 활극? 이정도 되는데 내가 할리우드식 모험극에 너무 익숙해있어서인지 전개방식도 약간 낯설고 무엇보다 결말이 참으로 마음에 안든다. 러시아에서 크게 히트친 작품인데 수준이하라고 느낀건 역시 서구쪽의 소설에 특히 영,미 소설에 너무 익숙해진 탓인가 싶기도 하다. 러시아 소설을 몇 권 봤는데 볼때마다 약간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뒷 권인 리바이어던 살인도 구매했는데 이것까지 보고나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물론 현재 나와있는게 이 두권뿐이라 더 살려고 해도 살것도 없지만 이 시리즈가 10여권이나 나왔다고 하니 혹시 뒷편이 나올지도 모르고 하니 리바이어던 살인까지는 봐야겠다. 사실 아자젤의 음모에서는 주인공이 완전 풋내기다. 신출내기에 덤벙대고 자존심만 높고 능력은 없다. 다만 운발 하나는 억세게 좋아서 여러번 죽고도 남을 사건을 단지 주인공의 운만으로 헤쳐나간다.(실력이 아니라!!) 하기사 이제 겨우 스물인데 당연하지 싶기도 하고. 다음 권에서는 하급 관리가 아니라 러시아 외교관으로 나온다니 좀 더 성숙된 모습과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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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고 추움 

오늘의 책 : 괴짜 심리학, 느려도 좋아. 달라도 좋아, 달팽이 식당 

괴짜 경제학을 보고 괴짜 심리학을 구매했는데 보니 이 괴짜 시리즈가 몇 개 더 있는것 같은데 이정도에서 그만둬야지 싶다. 뭐든지 너무 많으면 좋지 않은것 같다. 괴짜 경제학은 아주 재미있게 봤는데 괴짜 심리학은 흐음~기발한것 같기는 한데 약간 신통찮은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발한 심리학 실험이 쭉 소개되어있는데 그냥 보기에 재미는 있지만 결과라든가 뭘 알아보려고 한거야라는 관점에서 보니 약간 시덥잖은 결론이 많았다. 그렇다기보다 결론 자체가 없다고나 할지. 원래 심리학이란게 애매모호한 학문이고 나도 책을 보면서 재밌으면 그만이지 꼭 남는게 있어야지 하고 보는 타입은 아니라 잘 보긴 했지만 다른것까지 보기에는 이 책의 느낌이 영 시덥지가않다. 괴짜 경제학의 경우는 딴것도 한번 볼까 싶었는데...이 책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다른 서평도 읽어보니 괴짜 경제학을 보고 이 괴짜~~시리즈를 보다 실망한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 다른 책도 살까 하고 찜해뒀었지만 패스다. 

느려도 좋아, 달라도 좋아는 전현경씨가 자기 가족의 생활을 솔직하게 쓰고 그린 작품인데 전작과 비교하면 더 재미있다. 제목이 부부관찰기인가 했는데 거기서는 아기였던 은서가 어느새 학교를 다니고 있고 카프카뿐이던 고양이는 어느새 3마리로 늘었지만 그것말고는 이 부부는 그냥 그대로다. 여전히 그림 그리고 글쓰고 애 키우며 알콩달콩 사는 부부. 이 부부의 신혼여행기부터 시작해서 부부생활기, 여행기, 가족생활까지 거의 모든 책을 가지고 있다보니 웬지 꼭 이 부부들과 아는 사이처럼 느껴진다. 거의 7~8년의 생활을 책을 통해서지만 알아가고 있는것이다. 물론 내가 일방적으로 아는거지만 말이다. 꼭 서로 아는 사이처럼 느껴지는 이 부부. 앞으로도 그 자세 그대로 쭉~알아가고 싶다. 

달팽이 식당은 줄거리가 워낙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내용은 반정도? 줄거리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이어가는 솜씨랄지 내용이 웬지 느슨한 매듭마냥 제대로 연결이 안된듯한 그런 느낌이다. 무엇보다도 판타지 소설도 아닌 주제에 전혀 현실성이 없다는거. 21세기에 25살짜리 처녀가 돈을 모아서 은행이 아니라 집안 장롱속에 넣어두는 부분부터가 웃겼다. 애인이 뒷통수치고 다 들고 튀는것까지는 좋은데 어디에 쓸려고 여자 짐까지 다 가지고 튀냔 말이다. 가재도구야 그렇다쳐도 여자 옷이니 속옷이니 가방같은것까지 다 들고 갈 필요가 있을까? 거기다 식당도 그렇다. 표현으로 치면 두메산골의 식당인데 그나마 하루에 한 테이블만 손님을 받는다라...그걸로 먹고 살수가 있나? 아무리 엄마 돈 빌려서 식당 꾸미고 땅도 건물도 엄마꺼라서 세 안준다고 해도 채소도 사고 고기도 사고 난방비, 연료비, 전기세, 물세 등등의 기본 나가는 돈이 있는데 하루 한테이블로 이걸 다 커버한다? 거기다 땡전 한푼 없이 정도가 아니라 할머니의 누룩항아리만 들고 왔으니 옷이며 화장품이며 이런 생필품도 사야할텐데. 그나마 겨울에는 아예 문을 닫는다. 이정도까지 오면 이건 판타지의 영역이다. 물론 소설이니까 조금쯤은 현실을 무시하고 갈수도 있다. 그래도 이렇게 계산이 안될정도로 멀리까지 가면 현실감이 너무 떨어진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어중간함이 이 소설의 재미를 확 떨어트린다. 실재라기에는 현실감이 너무 떨어지고 동화라기에는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음식으로치자면 재료는 괜찮은데 배합이 잘못된 것같은 느낌이다. 절반의 성공정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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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9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yeduck 2010-11-30 11:02   좋아요 0 | URL
이론~~또 실수했네요. 웬지 자꾸 선현경씨를 전현경씨로 쓰게 됩니다.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아는 사람중에 전현경이라는 이름이 있는것도 아닌데 꼭 전현경으로 써요. 더 이상한건 읽을때는 제대로 선현경이라고 읽는다는거죠. 고쳐주셔서 캄사~~
 

날씨 : 계속 맑음 

10월 마감을 마쳤다. 10월 시산표 마감, 이번주 주간 마감, 결재 완료. 이번주에 할 일을 다 끝냈다. 다음 달 10일까지는 그다지 크게 할 일이 없다. 쭉 쉬면서 책을 볼 생각이다. 이젠 쌓인 책들이 무서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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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약간 흐림 

오늘이 책 : 성석제의 소풍,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읽기 

소풍은 좀 오래된 책이던데 중고로 구매했다. 성석제의 산문집을 여러권 구입했는데 특별히 뛰어나진 않지만 재미난 책들이다. 글발도 좋고 내용도 좋고. 무난하니 언제 읽어도 유쾌한 얘기라 재미있게 읽었다. 음식에 대한 수다는 언제 봐도 즐겁다.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읽기는 완전 실패. 글이 읽히는 재미도 별로고 추천하는 책도 별로고.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 봤을때 정말 마음에 안드는 책이다. 뭐 특별히 흠 잡을곳이 있다기보다 그저 내 취향에 안 맞는 책에 문체 자체도 내 마음에 안들었다. 전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책도 착실하게 열심히 읽었는데 요즘은 하도 볼 책이 많아서 마음에 안든다 싶으면 그냥 넘긴다. 책을 많이 읽다보니 좋은 책, 나쁜 책에 상관없이 내 마음에 안드는 책도 많이 발견한다. 전에는 왜 그럴까 고민하고 나한테 문제가 있나? 너무 어려운가? 하면서 원인도 분석해보고 생각도 하면서 열심히 읽었지만 요새는 그냥 포기했다. 취향은 머리로 해석할수 없는 문제다. 

 

 

 

 

 

 

 

 

오늘 사장이 출근하지 않았다. 올해 초에 폐암판정을 받은 둘째 형님이 오늘 새벽에 돌아가셨단다. 말기라고 하더니 6개월을 못넘기고 가셨는데 그닥 큰 고생은 안 하신 모양이다. 원래 폐암은 말기에는 무척 고통스럽다던데...앞으로 사흘간은 안나올 모양이다. 남의 불행에 이런 마음이 드는게 그렇지만 사장이 사흘이나 자리를 비우는게 솔직히 아주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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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악행일지 

오늘은 사장도 일찍 퇴근했는데 엉뚱한 짓 한다고 시간을 다 보내고 책을 한권밖에 못봤다. 크~갈수록 책이 쌓이는데 살 궁리만 하고 읽는데 인색하다. 반성한다고 하지만 책 쇼핑이 너무 재밌다. 이거 완전 중독이다. 홈쇼핑에 중독된 사람을 이해를 못하겠더니 이제는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악행일지도 돌아다니다 그냥 산 책이다. 전혀 살 마음도 없었는데 보다보니 살까? 하는 마음에 샀다고나 할까. 음악에 미쳐 지낸 자신의 지난 청춘을 돌아보며 쓴 글인데 불행하게도 나는 단 한번도 음악에 미쳐본적이 없다. 그 전에 먼저 책에 미쳤기 때문에 다른것이 들어올 자리가 없다고나 할까. 미친다는건 두 개는 불가능하다. 오로지 하나에 올인하는게 바로 미친다는거 아닌가. 그러다보니 저자의 말이 이해불가. 내게는 너무나도 먼 세계의 얘기다. 과학을 좀 읽다가 머리를 식히려고 봤다. 여드름투성이의 까까머리 그림이 좀 귀여웠다. 내용은 뭐 그냥 청춘과 음악이다. 슥하니 읽고 퇴근했다. 

 

 

 

 

 

 

  

토요일이라 엄마랑 근처 식당에 오리구이를 먹으러 갔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한마리만 시켰는데도 배가 불렀다. 엄마는 배만 부르면 누울려고 들어서 나는 아직 술을 마시는 중인데 대충 먹고 나왔다. 집에 와서 강지 산책 시키고 씻고 한 잔 더하다 잠이 들었는데 엄마가 와서 또 불켜고 잔다고 잔소리를 해서 싸웠다. 그깟 불 좀 키고 자면 뭐 어때? 내가 전기세 내는데 툭하면 불켜고 잔다고 잔소리를 해댄다. 부모란 잘하는건 무시하고 못하는것만 꼬투리 잡아서 잔소리거리를 만든다. 내가 술마시고 불키고 자는건 잘해봐야 한달에 두번 정도인데 그때마다 무슨 큰일이나 난것처럼 방방뛰는게 보기싫어 죽겠다. 나이들면 부모랑 떨어져 살아야 하는게 정상인데 엄마를 데리고 살고 있으니 진짜 문제다. 그렇다고 내 돈주고 산 내 집이라고 엄마를 쫓아낼수도 없고...날이 갈수록 이 문제가 점점 더 커진다. 얼굴만 보면 잔소리를 하려고 든다. 이불이 얇다는둥 날이 추운데 옷이 얇다는둥, 주름치마는 왜 샀냐는둥 왜 안해도 될 소리를 해서 싸움을 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나도 어른이지만 참 어른들이란....자식들을 보면 잔소리를 안하고는 견딜수가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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