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무지 추움
책에서 다시 미드로. 하반기에 쭉 몰려나오는 형사물들을 대거 쟁겨놓고 드디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찾아볼수 없는 장르다보니 이 시기면 하나의 커다란 기쁨입니다. 탐정소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인터넷의 활성화로 인해 얻게된 최대의 수혜라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이건 그 중에서 좀 독특한 캐나다 작품입니다. 모르는 배우가 많이 등장하길래 이상하다 싶어 알아봤더니 캐나다쪽의 작품이더군요. 확실히 미국쪽에 비해서 스케일이 좀 작고 나라자랑이 덜하더군요.
주인공인 토비가 다른 사람이 생각을 읽을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여러가지 범죄 행위를 해결하는걸 도와주는게 주 내용입니다. 다만 시즌 1에서는 분명히 토비의 어머니와 동생이 등장하거든요. 누군가가 토비 모자를 쫓고 있고 어머니가 토비를 피신시키는 내용도 나오구요. 마지막 장면에서 어머니를 찾아가는데 실종된걸 알게되는데서 끝나죠. 근데 시즌 2에서 이 내용이 전혀 안나오더군요. 이제 시즌 3까지 왔는데 토비의 과거는 어느새 저 멀리로 사라지고 특수수사팀을 도와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만 나오더라구요.
게다가 여주인공들이 하차한건지 몰라도 토비와 뭔가가 있는 여주인공들이 시즌마다 죽어나가구요. 처음에 봤을때는 프리텐더라는 미드를 약간 연상시키는 점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저 특수능력자가 나오는 형사물이더군요. 일단 밑밥을 깔았으니 그 내용도 조금씩 진척시키면 좋을텐데 반응이 별로였나봐요. 완전히 극에서 사라진걸보니.
스케일이나 스토리 구성력등이 미드에 비해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색다른 재미에 챙겨보고있는 작품입니다.
그나저나 미드에 이어 영드에 손대더니 이제는 캐드(?)까지. 이러다 일드나 중드에까지 빠질까봐 걱정입니다. 솔직히 일드는 일본 특유의 오글거리는 대사들때문에 잘 안보고 있고 중드는 옛날에 하도 봐서 그런지 이젠 그때만큼 재미있지 않은거 같아요. 중,고등학교 시절만해도 중국 무협물을 진짜 많이 봤었는데 이제 무협물에 그 시절의 영화가 다시 돌아올것 같지는 않네요. 장국영 오빠야의 죽음이후로 더욱 그쪽 영화에 손이 안가네요. 매염방 언니야도 죽고 없고, 이연걸이는 미국 가서 순 이상한 영화에만 나오구. 그래도 꿋꿋이 남아있는 유덕화 오빠야를 보면 참 남의 나라 일인데도 뿌듯할 때가 있어요. 안간건지 못간건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남아줘야잖아요. 미드 얘기로 시작해서 캐드로 갔다 웬지 중드에서 이이기가 마무리 되는 이상한 글이 되고 말았네요.
캡처가 신통찮게 되기는 했지만 문득 생각나서 천녀유혼의 수중키스신 한번 넣어봅니다. 한때 정말 유명한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혔더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