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수원으로 달려왔다.
거리거리마다 도로까지 진출해 손님을 기다리는 각종 선물 세트들,
화장 곱게 하고, 약간 화려한 듯 차려 입고, 굽있는 구두 신어 불편해 보이는 걸음걸이에, 손에 큼지막한 쇼핑백까지 들고, 바쁘게 걷는 사람들... 구경하며 왔다.
막상 학교에 들어서니, 학교 내는 수위실부터 조용~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일터를 빠져 나가고 없었다.
건물이 쓸쓸해 보인다, 실험실이 쓸쓸해 보인다.
사정이야 어쨌든 그 시간에도 아직 일터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음속으로 경의를 표하고,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명절을 맞던, 불과 몇년 전을 떠올려보았다.
추석, 크리스마스, New year day...
다른 사람들의 흥분을 보며 나 자신은 그냥 적막함을 느껴야 했던 때.
그냥 이유없이 마음이 무거워졌던 때.
누구에서든 전화라도 오기를 괜히 기다렸었지.
하하...
인간은 외로운 존재야, 외로운 존재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