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새로 산 제빵기로 3시간 남짓 걸려 빵이 구워 지길 기다리는 동안
빵 냄새 솔~솔~ 풍기며 빵이 거의 다 구워졌을 무렵
아이와 아이 아빠는 낮잠을 자버리고
결국 이번에도 빵은 나 혼자 먹다가
그냥 우산 치켜들고 집을 나와버렸다
전화로 영화 시간 몇개만 알아가지고는.
극장에 도착한 순간,
그 많은 인파들에, 전광판의 매표 상황을 확인하고는
영화 보기는 간단히 포기해버렸다.
너는 내 운명, 신데렐라 맨, 가문의 위기, 모두 2-3시간후 표나 살수 있는 상황.
슬 슬 걸어내려오면서 서점에 들려
책 구경하고 (요즘 관심이 가던 어떤 요리책, 제빵 관련 요리책-구경만 했다)
아이 숫자 공부, 글자 공부책 세권 사가지고,
집 앞 미장원에나 가자고 버스 타고 집까지 와서 미장원을 올려다보니
불이 꺼져 있다 오늘까지 쉬는 모양.
...
집으로 돌아왔다.
반가워 하는 얼굴과 별로 안그래보이는 얼굴이 잠에서 깨어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