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설겆이까지,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친 후 저녁 9시쯤. 나가서 아파트 주위를 한 바퀴 어기적 어기적 걷고 들어오면

그날밤 잠이 훨씬 푹 드는 느낌이다. 느낌인지 실제 그런지 모르겠지만 느낌만 그래도 좋다.

조명을 받으니 낮에 보는 것과 완전 다르게 보이던 담벼락의 나무와 꽃.

낮에는 분명 꽃이 저런 빨강 아니고 잎이 저런 초록 아니었는데.

 

 

 

 

 

 

 

 

 

 

 

카페와 식당 같은데 가면 그곳의 천장을 찍어보는 버릇이 생겼다.

아래 사진의 천장을 우물형 천장이라고 한다고. 나는 보자마자 바로 한칸씩 잘라먹는 초코렛이 떠올랐는데 ^^

그런데 왜 우물형 천장이라고 하지? 아마 한자의 우물 정자 처럼 생겨서 그런가보다.

 

 

 

 

 

 

당근 케잌을 참 좋아하는데,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주문했더니 비싸기도 비싸고, 덜 달았으면 좋겠고, 층층이 들어가있는 프로스팅 대신에 케잌으로만 되어 있으면 좋겠고.

그래서 그냥 만들어봤다. 프로스팅 생략했더니 만들기도 간단하고 버터 대신 포도씨유 넣고 만들었더니 폭신폭신 찜케잌 느낌도 나고.

원래 당근 케잌의 모양은 아니어도 나한테는 99% 만족스런 맛이었다. 이게 문제야. 나는 내가 만든 건 뭐든지 맛있다는거. (나만 맛있어 한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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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7-07-03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만든것보다 남이 만들어줄때 더 맛있지만, 내가 만들때 완전 맛있으면 물개 박수 나온답니다. ㅎㅎㅎㅎ
당근케잌 맛잇어 보여요~~

hnine 2017-07-03 20:2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입에 착 붙는 맛이라기보다 건강한 맛이라고 자무합니다.
원래는 층층이, 또 맨 윗면에 하얗게 프로스팅 들어가고 맨 위엔 견과류도 좀 뿌려주고, 더 멋 내자면 작은 당근 미니어처로 위에 장식도 하고 그래야 하지만 그런건 아마추어에겐 당치 않은 얘기지요 ㅋㅋ

Joule 2017-07-04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 님이 첫 번째 사진을 좋아합니다. ㅋ

내가 만든 건 뭐든지 맛있는 거 그거 좋은 거예요! 저는 정반대거든요. 전 제가 만든 거 대부분 맛없어요. 근데 또 나가서 먹어보면 다른 음식들도 거의 다 맛없더라고요. 거의 언제나 실망하게 되는 맛이랄까. 그래도 먹긴 잘 먹어서 살은 또 안 빠지네요. 헤헤헤 요즘 저는 기승전살입니다.

hnine 2017-07-04 13:27   좋아요 0 | URL
양을 조금씩 만들면 음식 맛 내기가 더 어렵더라고요. 저는 딱 한번 먹을 만큼 만들자 주의라거 그렇게 하니 국이고 김치고 반찬이고 별로 맛이 없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volume up 시켜 만들었더니 맛이 좀 나지뭡니까. 그렇다고 식구 적은데 매번 그럴 수도 없고 말이예요.
저는 기승전 까지 가지도 않아요. 기 다음에 바로 살. ㅋㅋ

stella.K 2017-07-04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멋집니다!!
이젠 천장도 접수하셨군요.ㅋ.
역시 사진을 찍으면 보는 게 남달라지는가 봅니다.^^

hnine 2017-07-04 20:57   좋아요 0 | URL
저 원래 천장 잘 쳐다보거든요 ^^
정말 사진 찍을 생각 하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유심히 보게 되고 방향을 바꿔가며 보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그 재미인가봐요. 멋지다고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