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년에 창건되었다는데 왜 천년 역사를 지녔다고 했을까? 훨씬 더 오래되지 않았는지.

정말 대웅전 바닥이 무늬 벽돌로 되어 있었다. 남편 말에 의하면 마루를 나무로 짜넣는게 비용이 더 든다나. 아마 절을 지을 당시 물자가 충분치 않거나 비용이 모자라서 벽돌로 하지 않았을까 추측하던데 확인은 해보지 않았다.

대웅전이 상하로 되어 있는 것도 이유가 궁금하고.

부처님이 손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에 따라 불상의 이름을 붙이는 방법, 대학교 4학년때 한국미술사 시간에 배우고 다 잊어버렸다.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해서 벽돌 마루, 부처님, 사진 못찍고 국보 2점을 눈에만 담아 왔다.

 

 

 

 

 ↑ 이것이 하대웅전이고, 상대웅전은 경사길을 따라 더 올라가야한다.

 

 

 

 

 

 

↑ 저런 문짝을 보면 사진을 찍어놓고 싶어진다. 이날도 어김없이 가까이 가서 찍었다 ↓

 

 

 

 

 

 

 

봄까치꽃 파랑도 예쁘고, 흙 색깔도, 꽃이 올라가 있는 돌 색깔도, 뒤의 기와장 먹색 마저도 예뻐서.

 

 

 

 

 

 

 

 

 

 

 

 

 

 

 

 

 

 

 

 

이 북은 오랜 옛날 장곡사에 있던 한 승려가 국난을 극복하고 중생을 계도하는 뜻에서 코끼리 가죽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하여 오고 있다. 원래는 호국과 중생을 계도하기 위한 독경을 할때 사용하던 북으로 언제 만들어졌는지 확실치 않다.

→ 요렇게 안내판이 옆에 붙어 있었다.

옆에 보이는 것은 철로 만든 범종. 앞에 뭐라고 글자가 쓰여 있기에 가까이 가서 봤더니,

 

 

 

약사여래대범종 (다행히 읽을 줄 아는 한자 ^^)

 

 

 

 

 

 

 

 

장곡사. 칠갑산에 있는 절.

유난히 크고 아름드리 나무가 많아서 더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던 절.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는  youtube으로 우리 가요 칠갑산을 찾아 들으며, 따라 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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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03-20 1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참 잘 찍으시네요.
장곡사라는데가 있었군요.^^

hnine 2017-03-21 03:43   좋아요 1 | URL
저에게 사진 잘 찍는다고 해주시는 유일한 분 stella님, 고맙습니다 ~
저도 장곡사라는 이름은 들어보긴 했는데 가본건 이번에 처음이었어요. 정말 수백년 되었을 것 같은 나무들이 많더군요. 어떤 너무는 절을 떠받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것도 있었는데, 그러고보니 나무들 사진은 왜 안찍어왔는지 모르겠네요. 동백 꽃 보고 돌아오는 길에 청양 쯤에서 장곡사라는 이정표를 보고 들러본 절인데 아주 크진 않아도 좋았습니다.

stella.K 2017-03-21 13:32   좋아요 0 | URL
ㅎㅎ 아니 왜요, 이만하면 잘 찍으시는 거 아닌가요?
사람들이 h님을 너무 몰라주는 것 같아요.ㅠㅋ

hnine 2017-03-22 04:3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nama 2017-03-20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곡사는 1980년대 중반에 친구와 다녀왔던 곳이지요. 황소 등 같던 칠갑선 능선길도 기억나네요. 그후로 근년에도 다녀왔는데, 저렇게 섬세한 곳이었네요.^^

hnine 2017-03-21 03:50   좋아요 0 | URL
역시, nama님은 여기도 가보셨군요 1980년대 이미!
장곡사도 마곡사의 말사라는 설명을 읽고 마곡사가 크긴 큰 절인가보다 했어요.
요즘은 주말에 주로 등산객이나 구경온 사람들 틈에 절을 방문해서 그런지 가도 스님들은 뵐 수가 없어요.
대웅전 벽돌 바닥이 특이했는데 방석 없이 절을 했더니 겨우 세번했는데도 무릎이 아프더군요. 찢어진 가죽 북도 인상적이었고요.

블루데이지 2017-03-21 1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박한 절에 비해 크고 멋드러진 주변의 듬직한 나무들, 하대웅전아래 마당에 깔려있어 걸을때마다 사각사각 소리를 내어주는 수많은 작은돌알맹이들 잘 있죠? 그리움안고 사진 평온히 감상하고갑니다.

hnine 2017-03-22 04:38   좋아요 0 | URL
열말 필요없네요. 블루데이지님의 이 댓글이 장곡사를 너무나 잘 표현해주고 계세요. 작은돌알맹이들을 되새겨 주셔서 더욱 고맙고요. 블루데이지님 덕분에 다음에 가면 돌위를 걷는 느낌이 예전과 달라져있을거예요.

푸른희망 2017-03-21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곡사 예전 답사 다닐때 갔던 곳이네요 전 장곡사 마곡사 참 헷갈려서 장곡사는 코끼리북 이렇게 단순하게 기억해요~~
사진 좋아요
눈에만 담으신 불상과 바닥도 보고싶네요~^^

hnine 2017-03-22 04:45   좋아요 0 | URL
푸른희망님도 다녀오셨군요. 장곡사는 코끼리북! ^^ 저렇게 비정형으로 생긴 북은 처음 봤어요. 가죽이 찢어진 채 그대로 전시해놓은 것도 눈에 더 들어왔고요. 사진엔 안나왔지만 옆에 있던 길고 큰 나무 그릇도 생각나시는지요. 말 구유에 있는 먹이통인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돌바닥이라서 절 할땐 방석을 꼭 깔아야겠더군요. 불상은 다른 절에 비해 크진 않았는데 석조대좌, 즉 돌 위에 앉아있는 채로 불당에 모셔져 있었어요. 불상 뒤 광배라고 하나요? 그것도 나무로 되어 있는데 그것 역시 시간의 흐름이 역력히 드러나있는 그대로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