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 오신 친정 부모님 모시고, 점심 식사를 하러 찾아간 곳. 금산에 있는 민속 식당인데, 손님들 모시고 가기에 후회 안 할, 멋스러운 장소였다 익히 들은 명성대로.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아이도 좋아하고, 음식도 맛있고, 약간 비싼 음식 가격을 감수 할 정도는 되었다.
식사 후, 앞 마당의 물레 방아 앞에서, 물가에 떨어져 있는 동전들을 보더니, 아이가 이거 던지면서 소원을 말하는거 맞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자기도 동전 하나만 달란다. 동전을 건네 주며, 너도 소원을 말해보라고 했더니,
"우리 엄마, 다시는 연구소에 나가지 않게 해주세요." 그런다.
옆에 있던 우리 엄마, 엄마가 다시 일을 해야지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 사색이 되어 아이에게 말한다.
나를 향한 내 아들의 바램과 내 어머니의 바램이 이렇게 다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