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펙의 창가의 침대를 막 읽기 시작했을 때 우연찮게 지나던 길에 들른 도서관에서 김영하의 랄랄라 하우스비롯한 세권의 책을 빌려오게 되어, 반납기한이 있는 그 책들부터 읽어야겠다고 우선 랄랄라 하우스를 어제부터 재미있게 읽고 있던 중, 조금아까 택배가 왔다고 해서 나가보았더니 생전 처음으로 서평단 모집에 뽑히게 된 선현경 이우일의 신혼여행기 와있다. 생각보다 두툼한 책이 1,2 로 두 권. 책장을 들춰보다가 맨 처음 나라가 영국 이길래 점심 먹으며 영국편 읽어 제치다. 재미있다. 1996년 10월에 결혼하고 떠난 신혼 여행이라니까, 내가 영국에 가서 머물던 해 아닌가? 그래서 그런지 더 빨리 읽게 되었다. 다닌 곳들을 보니 프라하도 있던데, 이건 남편이 보면 또 좋아하겠지. 프라하에 몇 달 머물며 스튜디오 작업을 했던 남편은 프라하 얘기만 나오면 회상에 젖은 표정을 하며 얼마나 아는 체를 하는지. 나도 데리고 언제 한번 가야 한다면서 (이 소리는 우리가 처음 만나던 날부터 했었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말 해도 들은 척도 안한다).

 

좋다. 집에 있으며 보내는 세번째 날. 먹고, 책 읽고, 아이랑 놀고, 싸우고 ^ ^

남편 말로는 아이가 요즘 더 행복해 보인다고.

그것 만으로도 나 역시 50%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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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06-2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계시다니..쉬시는중??
전 저책 서평단 탈락했어요^^ 저분들 참 재미있게 사는것 같던데..

비자림 2006-06-2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집에 있으면 아이들은 무지하게 행복해 하고 든든해 하지요.
집안일 조금만 하시고 마음껏 하고 싶은 일 하세요.^^

hnine 2006-06-2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oninara님, 예. 자체 방학입니다 . 책, 다 읽은 후 빌려드릴까요? ^ ^
비자림님, 방금 저녁때 먹을 오징어 괜히 손대기 시작해서 껍질 벗겨 손질해놓는다고 부엌 싱크대 한바탕 난리 치고 수습하고 들어왔습니다. 집안일도 아무나 하는 것 아니지요 그렇지요? ^ ^ 언제 신성동 오실 일 있으면 저희 집에도 한번 놀러오세요.

sooninara 2006-06-2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택배비가 비싸서..ㅠ.ㅠ
자체 방학이라니 좋은일이죠? 아이가 정말 좋아하겠네요.^^

세실 2006-06-23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hnine님 자체 방학이라니...부럽습니다.ㅠㅠ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어요...

씩씩하니 2006-06-23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체방학!!!ㅋㅋㅋ 넘 좋으셨겠어요,,무엇보다 엄마의 훈기가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아이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야클 2006-06-2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판되어 구하기 힘들던 책인데.... 다시 나왔군요. 멋진 리뷰 기대할게요. ^^

hnine 2006-06-23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사실 방학이 얼마나 길어질지 저도 모르겠네요. 새로 가시는 곳은 어떤 곳인지, 거기서도 아마 빛을 발하실겁니다.
씩씩하니님, 제가 너무 긍정적으로 표현했나봐요.당장은 엄마가 집에 있으니 좋겠지만, 아마 일하는 엄마를 원하는 시기도 오겠지요 언젠가는? ^ ^
야클님, 왜 10년전 여행기가 이제 나왔나 했더니, 예전에 나왔던 책이군요. 에구, 무식, 창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