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펙의 창가의 침대를 막 읽기 시작했을 때 우연찮게 지나던 길에 들른 도서관에서 김영하의 랄랄라 하우스를 비롯한 세권의 책을 빌려오게 되어, 반납기한이 있는 그 책들부터 읽어야겠다고 우선 랄랄라 하우스를 어제부터 재미있게 읽고 있던 중, 조금아까 택배가 왔다고 해서 나가보았더니 생전 처음으로 서평단 모집에 뽑히게 된 선현경 이우일의 신혼여행기가 와있다. 생각보다 두툼한 책이 1,2 로 두 권. 책장을 들춰보다가 맨 처음 나라가 영국 이길래 점심 먹으며 영국편 읽어 제치다. 재미있다. 1996년 10월에 결혼하고 떠난 신혼 여행이라니까, 내가 영국에 가서 머물던 해 아닌가? 그래서 그런지 더 빨리 읽게 되었다. 다닌 곳들을 보니 프라하도 있던데, 이건 남편이 보면 또 좋아하겠지. 프라하에 몇 달 머물며 스튜디오 작업을 했던 남편은 프라하 얘기만 나오면 회상에 젖은 표정을 하며 얼마나 아는 체를 하는지. 나도 데리고 언제 한번 가야 한다면서 (이 소리는 우리가 처음 만나던 날부터 했었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말 해도 들은 척도 안한다).
좋다. 집에 있으며 보내는 세번째 날. 먹고, 책 읽고, 아이랑 놀고, 싸우고 ^ ^
남편 말로는 아이가 요즘 더 행복해 보인다고.
그것 만으로도 나 역시 50%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