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하다.

다른 분의 글을 읽다가

'추운 날 호호 불어가며 먹는 포장마차의 오뎅국물,,,'이라는 대목을 읽는데

왜 눈물이 핑 돌면서 가슴이 찡 해질까

난 원래 오뎅을 비롯해서 오뎅 국물을 즐기지도 않거니와

예전에 길을 가다가 남편이 저거 먹을래? 하고 물어보면 에잉, 뭐 그런거를 먹어...하고 지나치곤 했는데 말이다.

참 알 수 없다 이 내 기분이라는 것을.

중학교 2학년때 선생님께서 칠판에 써주신 말씀,

"땀을 많이 흘린 사람은 눈물을 적게 흘린다." 가 생각난다.

그때도 눈물이 많았던 나는 그 말이 가슴에 꽂혔었나보다 지금도 이렇게 생각나는걸 보니.

아무튼,

오늘도 아침부터 날씨가 만만치 않은데,

하루 종일 밖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또 그 많은 노숙자들...

에효...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5-12-14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그생각했습니다. 어릴때 춥다하면 엄마는 늘 밖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생각하랬죠. 그러면 그 사람들은 당연히 춥지 그랬답니다. 참 철없죠. 그런데 정말 발도 얼고 귀도 얼고 손도 얼어가며 장사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게 생각해야할것같아요.

세실 2005-12-14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밖에서 장사하는 분들 생각하면 잠시 밖에서 떤것 가지고 춥다고 해서는 안되겠습니다.......늘 아래를 보고 살아야 하는데 잘 되지 않습니다.
남은 연말.... 배려와 겸손을 생각하며 조용히 지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리스 2005-12-14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딴지 거는 것 같긴 한데.. 음.. 오뎅 원가가 50원이라고 -.- 길에서 손수레에서 오뎅과 떡볶이 파시는 분들 차가 오피러스급 이상이라죠.. 기본이. ㅠ.ㅜ
뭐 그런것과 상관없이 저는 갑자기 오뎅이 먹고싶어졌습니다. ㅋㅋ

hnine 2005-12-1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오피러스급 이상? 허걱...
뭐 딴지라도 좋습니다~ ^ ^

sooninara 2005-12-14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몸이 편해서인지 별것 아닌것에 눈물이 핑 돌때가 많아요.
그렇다고 제가 감정이 풍부한것도 아닌데..호르몬의 변화일까요?
정식으론 처음 인사드립니다. 앞으론 자주 뵈요^^

hnine 2005-12-14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oninara님, 반갑습니다~

아영엄마 2005-12-14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분들, 날이 추우면 바깥에서 견디어 내기가 더 힘들어지겠지요.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절실하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LovePhoto 2005-12-15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오뎅 하나하나에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스며들어 있겠지요...
포장 마차 안에서 김이 펄펄 나는 뜨거운 국물에 푹 담궈져 있는 오뎅이 무척 먹고 싶어집니다...(간장 종지에 폭폭 찍어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