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일락 맞지요? 벌써 라일락이 피기 시작했네요.

철쭉은 꽃봉오리 윤곽이 아주 선명합니다. 색종이 가지고 저렇게 네갈래로 접어 양손의 엄지 검지를 끼우고 위아래, 오른쪽왼쪽으로 벌려보며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바위 틈에 진달래가 활짝.
'이런 모습은 앞으로도 한참 볼 거고 흔하니까 통과~'
하며 지나갔다가,
결국 찍고 말았습니다. 그냥 못 지나치고.

흰 제비꽃이 이렇게 혼자 피어있네요.

너무 커서 가끔 보면 징그러울때도 있는 목련.

갑자기 밤이 된건 아니고, 카메라 놀이를 했지요.

이제 좀 있으면 여기에 붓꽃이 필겁니다.

요즘 아이들도 이걸 하고 놀까요? 제가 어릴때 하고 놀던 모양이랑 좀 다르기도 하고, 흙이 아니라 보도 블럭 위에 그린 것도 다르고.
날씨가 참 좋습니다.
어제 서울 양재시민의 숲 근처 한 호텔에 일이 있어 갔는데 꽃놀이가 한창이었습니다. 갈때 올때 고속도로도 평소보다 많이 막혔고요.
저와 함께 나가서 신나게 돌아다니고 돌아와 목욕까지 마친 강아지는 지금 제 옆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습니다.
꽃과, 나무와, 강아지와, 눈 맞추고 얘기를 나누고 싶은 오후입니다.
2015년 4월 11일은 이러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