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달
책상에 앉아서 찍었다

예쁘구나
보름달과는 또다른 느낌
다 드러내지 못하고, 소심하구나!
그랬더니
달이 대답하는 것 같다
자기 뜻이 아니라고
자기는 그대로인데
주위의 상황(해와 지구)에 따라 달리 보이는거라고
좀 더 당겨서 볼까

달력을 보지 않고
달 모양으로 짐작한다
그믐께가 되었구나
새벽달
'새벽'이 들어가는 말은 대체로 다 예쁘다
그리고
아침을 맞았다
Mattinata
'아침의 노래'
고등학교1학년때 아주 괴팍한 음악 선생님이 계셨는데
음악 수업 첫시간에, 가지고 있는 음악 교과서는 다 갖다 버리라면서
음악 선생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가의, 좋아하는 노래를
음악실의 그 큰 스피커가 앞으로 불룩불룩 튀어나오는게 보일 정도로 크게 틀어주시곤 했다.
이 노래를 그때 처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