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악기가 하나 있어
노래를 연주하고 싶었으나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 몰라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으니
늙은 새가 날아가며 말하네
그 악기는 백년에 한번 소리를 낸다지
부서지는 바위가 말하네
살아있는 동안 한번도 소리를 못듣는 수도 있다지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악기
버릴까보다
들고 나갔다가
다시 들고 들어오며
백년에 한번이
오늘일지 몰라
내일일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