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저녁 준비 하기 바로 전.
다린이에게 아파트 베란다 커튼 치고 기니픽 먹이 주라고 이르고 화장실엘 막 들어갔는데
갑자기 울음 소리가 들린다. 엉~엉~
그 2-3초 내에 별 생각을 다 하며 뛰쳐나와보니 기니픽에게 먹이를 주러 갔던 다린이가 울고 있다.
"다린아, 왜??"
"엄마, 기니픽이 죽었어요...엉~엉~"
아주 섧게 운다.
지난 번에 이미 두 마리 키우다가 며칠 간격으로 죽었고 지금 키우는 것들은 그 이후에 다시 사온 애들로 이름은 '초코'와 '쿠키'이다. 그동안의 경험때문인지 얘네들은 크기가 거의 강아지 크기 만 해지도록 지금까지 잘 자라주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아까 낮에까지만 해도 발견 못했는데 언제 죽었나 모르겠다.
아이말을 듣고 기니픽 집에 가보니 브라운 색을 띄던 쿠키가 나무 집 지붕위에 널브러져 죽어있다.
남편이 들어와서는 옷도 안 갈아입고 기니픽을 묻어주러 갔다. 아이도 옷을 입고 따라 나섰다.
오늘 아침에 남편이 나보고 지난 밤에 기니픽 집에 담요 갖다 덮어주었냐고 물어본다. 나도 아니고, 남편도 아니고, 잠 자기 전 아마 다린이가 기니픽이 추울까봐 덮어주었나보다. 남은 한 마리라도 잘 보살펴주고 싶은 마음이겠지.
쿠키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