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잠시 끄기 위해 소리도 끄고 빛도 끄고 움직임도 끄고 생각도 잠시 꺼두라네 결국 라디오 하나는 끄지 못하고 켜둔 채 잠자리에 든 어제 성시경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어 이주연의 목소리를 들으며 일어났다
깨어 있는 나혼자
아직 깨어나지 않은 집 여기 저기 헤집고 다니노라면 깜깜한 밤바다에 혼자 퍼덕퍼덕 헤엄쳐 가고 있는
물고기가 된 기분 무한의 바다에 어딘지도 모르는 곳을 향해 혼자 헤엄쳐 가고 있는 고독한 물고기가 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