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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Your Mind 오픈 유어 마인드 -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행복명언
이화승 엮음 / 빅북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어떤 사람을 내 인생의 어느 시기에 만났느냐에 따라 그 관계가 달라질 수 있듯이 책도 그렇다. 같은 책이라도 그 책에 담긴 내용이 마음에 전혀 와닿지 않을 때가 있는가 하면 한때 별로 관심 두지 않았던 부류의 책이 예전과는 다른 눈으로 읽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한마디로 인생의 명언집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류의 책은 한때 무슨 인생의 비밀스런 팁이 담긴 책인양 마구 찾아서 읽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시들해진 것은 아마도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얻은 교훈은 그 교훈 자체보다도 그것을 얻기까지 살아온, 그리고 견뎌온 그 시간과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 그러니까 이런 책을 읽을 시간에 내가 직접 참여하여 살아보고 부딪히고 깨져보고 울고 웃고 하는 시간들을 만드는 것이 더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고 나서였을 것이다.
나 이제, 나름대로 여기 저기 부딪혀보고 경험해보고 울고 웃는 과정에서 잠시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 중, 다시 이런 책들을 들춰보니 예전과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구나.
이 책에 실린 여러 글들 중 뽑은 베스트 식스;
1. 후회를 남기지 않는 삶을 살라.
-평범하기 그지없는 말이고 이게 과연 가능할까 싶지만 다른 사람의 잣대가 아닌, 내가 주체가 되어 고민하여 추진한 결정이나 일에는 결과가 어떻든간에 후회가 남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느낀 점이다.
2. 말이나 행동으로는 다른 사람을 결코 변화시킬 수 없다. 사람들은 자신이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변화된다. 변화될 수 있는 힘을 가진 유일한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러나 우리가 변할 때 다른 사람도 우리가 원하던 대로 변화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자신이 준비가 되었을 때 무슨 변화든 일어난다. 다른 것들은 그것을 도와주는 것일 뿐.
3. 배우는 과정이 배우는 내용보다 대체로 더 중요하다.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생각하며 반복해서 읽다보니 저 '대체로' 란 말이 문득 눈에 들어온다. 영어 원문에는 'often' 이라고 되어 있다.
4. 자기 내면 경험을 지배하는 자는 삶을 지배하는 자이다.
-자기 경험에 지배당하며 사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왔을 것이다. 나의 과거 경험에 지배당하여 나의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규정짓지 말아야한다.
5. 눈 덮인 깊은 산 속에 새가 한 마리 있다. 살을 에는 듯한 밤의 추위에 시달린 나머지 새는 아침이 되면 따듯한 둥지를 지을 것이라면서 운다. 그러나 정작 날이 밝으면 새는 따스한 햇볕을 쬐며 잠을 자는 것으로 하루를 다 보낸다. 새는 이처럼 평생을 속절없이 울며 산다. 사람들도 이와 똑같아서, 처지를 탓하면서 정작 변화의 기회가 오면 모두 흘려보내고 만다.
-변화보다는 안주하는 것이 당장은 더 편하기 때문이다. 변화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현재 자신의 처지를 탓하며 속절없이 울기 전에, 그것을 변화시키기 위해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으면서 한탄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6. 약한 자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용서는 강한 자의 특권이다 (마하트마 간디).
-여기서 '약한 자'를 나는 '마음'이 약한 자로 해석하기로 한다.
글과 함께 실린 그림과 사진도 좋은 것들이 많았는데 출처가 남겨 있지 않았다.
정신을 한동안 집중해서 읽어야 할 것들에 눈과 마음이 안 갈 때, 스토리를 따라 가야하는 소설보다 즉각적으로 마음에 와닿는 글들이 필요한 시기에, 읽는 순간 이해가 되지 않아도 다음으로 부담없이 넘어갈 수 있는 책이 필요할 때, 그럴 때 읽기에 적절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때가 누구나 가끔은 있지 않을까? 그러니, 이런 책이 마음에 와 닿는 시기가 누구든지 살다보면 한번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