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 Children's Books: You Must Read Before You Grow Up (Paperback)
Eccleshare, Julia 지음 / Cassell Illustrated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어제 서울에 갔다가 돌아오는 버스표를 사려고 하니 무려 2시간 30분 후의 표 밖에 없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것을 실감하고 그 2시간 30분 동안을 아이와 나는 지하 대형 서점을 신나게 휘젓고 다니며 사줘요, 안돼, 사줘요, 안돼, 놀이를 하다가 그 놀이를 왜 했나 싶게 결국 고른 책이 바로 이 것.
다른 책 몇 권을 살 수 있는 가격이었음에도 묵직한 책을 품 안에 안고 오는 맛을 왜 하필 이 책을 사면서 느껴보고 싶었는지, 집에 와서 가격 검색을 해보니 인터넷 서점 가격보다 무려 6,600원을 더 주고 사왔다. 
그래도 좋은데 어쩌랴.  

1001 시리즈로 나와 있는 책들은 많이 있는데 그 중에 나를 가장 사로잡은 <당신이 어른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어린이 책 1001권> 이다. 2009년 영국에서 출판된 책이고 현지 가격은 20 pounds.



 

 

 

 

 

 

 

 

 

 

 

 책 옆에는 색깔로 연령 별 구분이 표시되어 있는데 chapter 1는 ages 0-3, chapter 2는 ages 3+, chapter 3는 ages 5+, chapter 4는 ages 8+, chapter 5는 ages 12+ 로 되어 있다.  

 
책 안은 이렇게 생겼다.



 

 

 

 

 

 

 

 

 

 

 

책 한권에 대한 소개를 한 페이지에 걸쳐, 제목, 출판사, 출판 연도, 표지 사진, 그리고 책의 대략적인 내용, 작가 소개, 그 책과 관련하여 추천하는 다른 책 리스트 등이 나와 있다. 책 소개글을 쓴 사람들 (contributors) 의 이름은 이 소개글 마지막에 두개의 알파벳 약자로 표기 되어 있는데 모두 70명이 좀 넘는 인원들이 참여한 것 같다.  

아무데나 펴서 봐도 되고, 보다가 내가 읽었던 책이 나오면 반가와서 자세히 읽어보기도 하고, 또 넘기다가 앞으로 읽어보고 싶은 책을 발견하기도 하는 재미, 한번 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들춰볼 수 있는 책, 책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키워지는 책. 

아이들 책에는 그림이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함을 또한번 느낄 수 있었고 책 마다 표지 그림이 어쩌면 그렇게 다를 수 있는지, 책에 대한 책이면서 무슨 화집을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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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12-25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메리 크리스마스 & 미리 해피뉴이어에요~~
그림책(어린이책)은 어린이가 보는 책이 아니라, 어린이부터 볼 수 있는 책이래요. ^^
저는 꽂을 자리가 없어서 당분간 책 욕심 내면 안되는데, hnine님 리뷰 보니까 이 책도 사고 싶어졌어요. ^^;

hnine 2009-12-25 16:05   좋아요 0 | URL
어린이부터 볼수 있는 책, ㅋㅋ 맞아요 맞아요.
저 책 정말 마음에 쏙 들어요.
점심 먹으려고 나갔다가 지금 들어왔네요. 인구가 별로 많지 않은 도시인데도 오늘은 차가 꽤 막히던데 서울은 더 하겠지요.
책세상님도 편안한 크리스마스 되시고, 새해 맞으시고요, 내년에도 변함없는 책친구 되어 주시고요 ^^

섬사이 2009-12-25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데요~ 어떤 사람들이 참여해서 만든 책일지 궁금해요.
제가 다니는 도서관에서 엄마들이 아이들과 읽은 책들 중에서 좋았던 책들을 골라서 목록을 만들었었는데, 좋은 책을 선정하고 목록을 만드는 일이 보통이 아니게 힘들더라구요.
우리 나라에서도 저런 책이 나온다면 참 좋을텐데요..
참 보고 싶은 책이군요. ^^

hnine 2009-12-25 17:53   좋아요 0 | URL
섬사이님, 이 책의 기고자들은 학교 선생님, 대학 교수, 출판업자, 작가, 사서, 박사 과정 학생 등 다양해요. 이들이 함께 모여서 만든 것은 아니고 출판사 측에서 의뢰한 것 같아요.
안그래도 이 책 보면서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혹시 나와 있는데 제가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섬사이님도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같은하늘 2009-12-25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책인데요~~~
두툼한 책 속에 어떤 책들이 들어 있을지 너무 궁금해요.
펼쳐놓으신 부분에는 스노우맨밖에 모르겠는데요.^^

hnine 2009-12-25 21:33   좋아요 0 | URL
저도 '스노우맨'을 무척 좋아해서 비디오로 가지고 있기도 해요. 나레이션과 음악이 참 좋거든요.
윗 사진 속의 다른 책들도 아마 가까이 보시면 눈에 익은 책들일지도 몰라요. 스노우맨 옆의 책은 '모네의 정원에서'라는 제목으로, 아래의 두책은 '리버보이', '별을 헤아리며'라는 번역본으로도 나와 있거든요.

세실 2009-12-25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서도 들어가있군요. ㅎㅎ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네요.
님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보림양이랑 옆지기랑 쇼핑하구 지금 들어왔습니다.

hnine 2009-12-25 21:34   좋아요 0 | URL
청주도 오늘 길이 많이 막히지 않나요? 저는 낮에 시내 나갔었는데 많이 막히더라고요. 지금은 눈발이 아주 조금씩 날리고 있네요.
세실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순오기 2009-12-25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사람 아저씨와 모네의 정원이네요.
1001권이나 소개되었으니 굉장히 두껍네요.
꼭 읽어야 할 우리 책도 이렇게 만들면 좋겠네요.^^

hnine 2009-12-25 21:36   좋아요 0 | URL
우리 책도 꼭 이렇게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정말.
이 책에 수록된 책들이 말로는 국제적으로 선별되었다고 하는데 동양권 나라의 동화는 거의 없거든요. 우리 동화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