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09년은,  

 



 

 

 

 

 

 

 

 

 

 

 

 이런 화려함과 풍성함을 기대하며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피흘리는 색채로 대부분의 시간들이 채워지기를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그렇게 채워나간 시간들.
그동안 아이는 더 자랐다고 하면서 왜 나 자신은 그저 더 나이 들었다고 쓰려하는가. 나도 분명 자랐을텐데. 그저그런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겨난다는 것, 나이들어 가능하지 않았던지.   

 



 

 

 

 

 

 

 

 

 

 

 

 
이 그림을 보고서 기분이 참 좋았다.
내가 그림을 잘 그린다면 바로 이런 그림을 그리고 싶고,
내 맘 속의 내년 이미지를 그리라고 한다면 딱 요런 색상과 채도로 그릴 것 같다.
이렇게 밑바탕 다 드러낼 수 있으려면, 다른게 아니라 바로 자기 삶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누구의 삶도 완벽하지 않고, 댓가를 치르며 살게 마련이라는 이치를 겨우 알았다는 것과 자신감있는 삶과의 거리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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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2-24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져요.~~ 저도 늘 나이들어간다고만 생각했지 자란다고는 생각 못했어요. 저도 자라고 있는 중일텐데 말이에요.^^

hnine 2009-12-24 06:02   좋아요 0 | URL
저는 이 무렵쯤 되면 웬지 자신에게 좀 관대하고 싶어져요. 후회와 반성만으로 한해를 마감하기에는 좀 억울하기도 하고요, 내가 나를 다독이지 않으면 누가 다독여주랴 하는 생각도 들고요.

비로그인 2009-12-24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말 하기엔 꽤나 젊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누가 물렁이라 욕해도 푸근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것들이 좋게 다가오네요..

글과 그림, 만드신 작품들 보러 종종 들르겠습니다. ^^

hnine 2009-12-25 05:32   좋아요 0 | URL
'꽤나 젊지만'이라고 생각하시는 한, 젊음을 유지하고 계신 것 맞다고 생각해요.
종종 들러주시겠다니 영광입니다 ^^

세실 2009-12-25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으로 표현하는 1년이라 멋진데요.

hnine 2009-12-25 21:38   좋아요 0 | URL
제목만 그렇게 달아놓고 더 구체적으로 제 생각을 풀어내어 표현하기가 어렵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