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일이 없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이제는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을 만큼 단련이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나는 아직 아니다.
울기 전, 울고 있을 때, 울고 난 후, 감정의 상태가 어떻게 다른지도 안다. 울고 난 후, 이제 감정이 이성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때, 서서히 이성을 발동시켜야 할 때.
실컷 울고난 후의 그 텅 빈 것 같은 마음을 다시 채워줄 책,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 그 상태에서 조금씩 추스려줄 책, 위로를 줄 책들을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골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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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여행- 놀멍 쉬멍 걸으멍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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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 책이 단지 여행서가 아니었음을. 걷는다는 것은 수도의 한 방법이라고 했던 저자의 말의 뜻을.
내 서른 살은 어디로 갔나- 신현림 치유 성장 에세이
신현림 글.사진 / 민음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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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이렇게 다시 일어나지 않는가?
그녀의 글은 항상 내게 그런 결론을 준다.
메이드 인 블루- 그녀가 행복해지는 법 101
송추향 지음 / 갤리온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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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공선옥 지음 / 창비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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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 더 말할 필요가 없는 책.
행복한 만찬- 공선옥 음식 산문집
공선옥 지음 / 달 / 2008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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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만찬이 성대한 식탁을 뜻하지 않는 것 처럼, 소박하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것에서 행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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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1-28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선옥의 책들에 눈길이 가요. 위로를 안겨주는 책들, 우리 같이 위로 받아요... hnine님 힘내셔요...

hnine 2009-11-28 21:26   좋아요 0 | URL
이렇게 따뜻한 이웃으로부터 받은 위로만하겠어요? ^^

꽃임이네 2009-11-28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일들이 휘모라쳐서 울고 또 울어도 눈물은 계속흐르더군요 ,님 힘내세요

hnine 2009-11-29 05:12   좋아요 0 | URL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있겠지요. 그런데 울고 싶을 때에는 실컷 우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난후 마음 정리를 잘 해야할 것 같아서 골라본 책들이랍니다.

꿈꾸는섬 2009-11-28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전히 눈물이 많아요. 남편이 저보고 수도꼭지래요. 눈물이 어쩜 그리 줄줄 흐르냐구요. 신현림 책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전에 서점에서 들춰봤는데 아직 제대로 보진 못했네요.

hnine 2009-11-29 05:13   좋아요 0 | URL
수도꼭지... ^^ 신현림도 나름대로 힘든 일을 많이 겪은 사람이고, 저와 나이대도 비슷해서 그녀의 수필이나 시를 읽으면 많이 힘이 나더군요.

상미 2009-11-28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난 실컷 울고 나면 기운이 빠져서 잠을 자는데....
두번째 책... 제목 보고, 서른은 너무도 오래전 같고
내 마흔 살은 어디로 갔나 하고 생각 해봤어. 쉰이 되면 지금 이 나이도 그립겠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자꾸나...

hnine 2009-11-29 05:16   좋아요 0 | URL
신현림책은 나이와 상관없이 공감이 되더구나. 공선옥의 '내 마흔살은~'도 좋지. 그런데 힘이 나는 것은 신현림의 책이 더한것 같아. 나 수원살때 버스정류장에서 이 사람 실제로 본적도 있다~ ^^
그래,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어제 크리스마스 캐럴 영화를 봤는데, 살아있는 동안 하고 싶은 것을 해라, 인생은 생각보다 짧다...그런 대사가 마음에 남더라.

섬사이 2009-11-29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눈물이 별로 없는 사람이에요.
제 스스로 난 참 드라이한 사람이야~~ 하고 살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닌데, 언제부턴가 갑자기 눈물이 창피해지기 시작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눈물이 나오려고 하면 의식적으로 이를 악물고 꽉 참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마음이 힘들 땐 책에서 많이 위로를 받곤 해요. ^^

hnine 2009-11-29 13:09   좋아요 0 | URL
전 나이가 들면 눈물도 자연히 줄어드는 줄 알았었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별로 맘에 드는 모습이 아닌데 조절이 잘 안되어 당황스러울 때가 아직도 많아요.
창피한 것, 맞아요 ^^

순오기 2009-12-01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운영 꽃밭~ 난 그거 보다가 진짜 울어버렸는데~~
실컷 울고 난 후의 후련함과 평화로움이 좋아요.^^

hnine 2009-12-01 17:17   좋아요 0 | URL
예, 공선옥의 글들이 그렇지요. 그래도 꿋꿋하게 자기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또 힘을 얻기도 해요.
실컷 울고 나면 진이 빠져서 그런지 저는 잠시 잠깐 무념무상의 상태가 되기도 하던데요. 그러다가 좀 부끄러워지고요. 그게 그렇게 펑펑 울 일이었나 싶어서요. 이성이 돌아오는거죠 ^^

같은하늘 2009-12-02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에 눈길이 가는데 실컷 울고난후 위로를 받으려 이 책을 들었다가는 다시 울게 될것 같은데요. -.-;;; 실컷 울어야할만큼 힘든 일이 있으셧나본데 벌써 며칠이 지나버렸군요. 지금은 좋아지셨나요? 토닥토닥~~~

hnine 2009-12-02 07:15   좋아요 0 | URL
저 페이퍼를 쓸 당시에 울었던 것은 아닌데... ^^
건강이 안 좋은 딸아이를 둔 제 친구가 언젠가 나는 이제 웬만한 일로는 눈물도 안 나온다고 말하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부끄러웠던 기억이...
웬만하면 눈물을 자제해야할 것 같은데 말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