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sley의 그림에서 받는 느낌이 Monet의 그림을 볼 때와 비슷했다.
마음을 가라앉힌다는 것.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를 특별히 강조해서 그린 것 같지도 않고,
그저 보이는대로, 있는 그대로, 생긴 그대로.
Monet의 경우보다 더 소박하고 덜 화려했다.
당분간 이런 그림만 보련다.
그림이든, 영화든, 음악이든,
나에게 어떤 충격이라도 줄만할 것들로부터는 잠시 눈 돌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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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임
현대인들님 말씀을 듣고 예전에 좋아했던 Sisley의 그림 제목을 확인하느라 오늘 아침 다시 그 그림을 찾아보았다.
바로 이 그림.

그리고서 다시 보니 맨 위에 올린 그림과 배경과 구도가 똑같다.
같은 자리에 앉아 화가는 초록이 푸르를 때의 모습도 그리고 (1873년 작), 눈으로 하얗게 덮인 모습도 그렸다 (1874년 작). 그 자리가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왼 쪽 그림의 제목은 Garden path in Louveciennes,
오른 쪽 그림의 제목은 Snow at Louveciennes. 언젠가 서재에 올렸던 적이 있는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