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까닥까닥 하며 지나가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손에 만져질 것 같은 때가 있다. 시간의 냄새가 느껴지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공기 속에 내가 있듯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가만히 떠다니는 내가 느껴질 때가 있다.
높은 곳에 올라가 손나팔을 하고, "xx야~~" 하고 힘껏 부르고 싶은 날이 있다. 그 소리가 바람을 타고 오래 오래 떠돌다가 언젠가는 상대에게 이를거라 믿으며 목놓아 부르고 싶은, 부르다 눈물이 나도 좋을 그런 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