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언 허스트 (Damien Hirst) 라는 이름을 요즘 <런던미술수업>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다시 접했다.
Contemperary art 의 주류에 있는 인물중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그와 그의 작품을 수년 전 신 현림의 <너무 매혹적인 현대미술>이라는 책에서 처음 만났었지만 워낙 파격적인 다른 작품들과 함께 섞여 있어, 함께 와닿았다가 함께 잊혀졌던 것 같다.
1965년 영국 브리스톨 생.
그의 유명한 도트 페인팅이다. 같은 크기의 작은 원이 일정 간격으로 찍혀 있는데 서로 다른 색깔들이 조화로움 속에서 다양성을 준다고 할까. 어느 인터뷰에서 그는 사람이 일생동안 먹어야 하는 약들의 색깔이라고 했다는데.
다음 작품에서는 각 원들에 알파벳과 숫자로 번호를 붙여 놓았다.

그의 작품 중에는 나비를 이용한 것들도 여럿 있는데 작품 속의 나비는 실제 나비라고 한다.

작품 속에서 나비는 평면의 어느 한 점에 정지해 있지만,
보고 있는 나의 눈길은 이 나비에서 저 나비로 옮겨가며 3차원, 4차원 궤도를 그려내고 있다.
저 나비들을 다시 움직여 날게하는 것은 보는 사람의 마음.
미술계의 악동이라고도 불리는 데미언 허스트. 그는 머리가 좋은 화가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