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on Schiele 라는 화가가 있다.
가느다란 윤곽선으로 그려진 그의 그림들은 그래서 섬세하면서도 어딘가 불안한 느낌을 준다. 선과 선들이 위태롭게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고 할까.
자화상을 많이 그린 사람으로 유명하지만, 나무를 그린 것들도 꽤 있길래 모아본다.

--Autumn tree-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부스러지며 떨어질 것 같은 나뭇잎들과 가지.

--Four trees--
나무, 흙, 하늘, 태양의 색깔이 하나로 어울려있는 것 같지 않나?

--Little tree--
아, 이건 마치 한폭의 동양화 같다. 깨끗한 바탕색과 여백 때문인가보다.
저 나뭇잎 그린 것 좀 봐.
가늘고 길게 뻗어올라간 가지. 연약해보이지만 그래도 끊어질듯 이어지는 저 선들이 그린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생각해본다.
28살이라는, 한창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 화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