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계속 시계를 보며 아이에게 중계방송을 했다.
아침 8시...음, 지금 가방 챙겨가지고 병원으로 가고 있겠다,
낮 1시...엄마 지금 주사 (촉진제) 맞으면서 다린이가 이제 나올까 저제 나올까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낮 4시...주사 맞아도 다린이가 나올 생각을 안하는거야. 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을수 없다고 (이날 새벽에 이미 양수가 터졌다) 의사선생님이 6시까지만 더 기다려보다가 수술하자고 그러시더라
저녁 6시...의사선생님이 수술하자고 결정을 하셨어. 곧 수술 준비실로 들어갈거야.
저녁 7시...등에다가 마취주사를 맞기 시작했어.
저녁 8시...수술하기 시작했는데, 마취를 해서 하나도 안 아프더라. 수술도구 달그락 거리는 소리는 들리는데 말야. 수술하시면서 의사 선생님이랑 간호사 선생님들이 계속 얘기를 하시길래 엄마는 무슨 말씀들을 하시나 듣느라고 귀만 쫑긋하고 있었지. 마취해주신 의사선생님이랑 아빠는 내내 엄마 머리맡에 앉아계시더라.
저녁 8시40분 ...빰바라밤!! 김다린 아기 탄생!! (2001년 5월 12일)
그런데 다린아, 너 언제 이렇게 컸냐?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