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에 부엌으로 나와 가스렌지 불을 켜는데
사삭~ 사삭~ 비질 하는 소리가 부엌 창 너머로 들려왔습니다.
경비 아저씨께서 눈을 쓸고 계신 소리였습니다.
아이 학교 보낸 후 카메라를 들고 나와 우리 동네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쉼터가 나오고 더 가면 우리동네 동사무소 가는 길로 이어집니다.
동사무소에는 이름 그대로 '작은도서관'이 있지요.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정말 작은도서관입니다. 이 동네에 이사오고 나서 저랑 아이랑 많이 들락달락거린 곳이지요.

저희집 앞 차도 옆의 가로수랍니다. 메타스퀘이어가 여기도 있어요.
눈 맞고 서 있는 모습이 멋집니다. 매일 아침 저 나무 앞에서 아이는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갑니다.
멋져요 이 나무.
겨울이 곧 끝날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