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 5월에 나는 중학생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때는 몰랐었다. 대학생이 되어, 그 당시 외신 자료로 쓰인 사진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보면서 받은 충격에 비할까, 아무리 영화가 감동적으로 만들어졌다한들.
영화 중반 이후부터 훌쩍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오기도 했고,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정말 저렇게 사람이 죽은거냐고 하는 말도 들렸다.
그 당시 사회상을 보며 남편은 그때 정말 저런 옷, 헤어스타일이 유행이었다고 하고... 나는 벌써 27년 전의 일이라는 것이 먹먹하기만 하다.
다소 신파조로 만들어진 것을 비롯해서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였지만, 한번 만들어지고 끝날 주제가 아님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