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늘쫑 한단 사면 250g

한손 안에 들어올 정도니 많지 않은 양인데

그마저 반으로 나누어 다른 방법으로 만듭니다.

어떤 걸 더 맛있어할지 몰라서요.

(소심해요.)

 

 

 

 

 

 

 

 

 

 

 

 

위의 것은 고추장으로 무친 것,

아래 것은 멸치와 함께 간장 넣고 볶아준 것.

주재료는 같아도 누구랑 어울리느냐에 따라 다른 맛, 다른 반찬이 되는구나

의미 붙이는 버릇이 또 나옵니다.

 

나물이 한창인 철이니

많이 찾아서 먹고 싶습니다.

 

 

 

2.

 

동네 산책로 막사 같은 건물 옆에 동백나무 한그루가 덩그라니 서있어요.

처음엔 무슨 나무인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는데

꽃 핀걸 보니 동백나무라는 걸 알게 된 이후로

해마다 그 꽃 피길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조금 있다가 만나러 가보려고요.

마치 날 기다리고 있는 사람 만나러 가는 기분으로요.

.

 

 

 

 

 

 

 

 

 

 

 

 

 

 

 

 

 

 

 

 

 

3.

 

친구와 오랜만에 통화했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냐고 묻길래

"심심한 천국에 살고 있지." 라고 대답했습니다.

여기가 천국이려니 하고,

걱정거리 안만들고 살려고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보슬비 2019-04-28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늘쫑 무침보다 볶음을 좋아하니 저희 가족들도 볶음을 좋아하고, 동생은 무침을 좋아하니 가족들도 무침을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hnine 2019-04-28 20:39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해주는 사람 취향을 가족들도 따르게 되겠지요.
전 무침도 좋고 볶음도 좋아해요. 제 친정어머니께서는 처음부터 기름 넣고 양념 차례로 넣어 볶으셨는데 저는 일단 물에 데친다음에 하니까 시간도 절약되고 기름도 덜 쓰게 되어 좋더라고요.
어떤게 더 맛있는지 남편에게 물었더니 대답은 멸치 넣고 볶은게 더 나은 것 같다고 하면서 무침 접시가 더 먼저 비워지는건 무슨 원리인지 모르겠어요. ^^

목나무 2019-04-2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늘쫑 요리는 무침 볶음 짱아지 다 좋아요. 엄마 생각나게 하는 반찬이라서 그런가봐요. ^^

심심한 천국이라는 재치있고 좋은 표현 저도 누군가가 물으면 그리 대답해봐야겠어요. ^^

hnine 2019-04-28 20:48   좋아요 1 | URL
마늘쫑 이용하는 반찬이 종류가 꽤 많더라고요. 주연으로 출연하는 볶음 무침 장아찌 피클 외에도 볶음밥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하고요.
저도 사실은 이번에 마늘쫑 장아찌가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고추장에 팍 박아서 두었다가 먹는 장아찌, 간장 양념에 절여놓는 장아찌. 그런데 요즘 남편이 싱겁게 먹기로 결심하고 있는지라 혹시 안좋을까 싶어서 말았어요.
저는 주말인 오늘도 혼자 집 지키며 심심한 천국을 누렸습니다 ㅠㅠ

보물선 2019-04-28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둘다 좋아요!!

hnine 2019-04-28 20:51   좋아요 1 | URL
요즘 나물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얼마전에 두릅도 사다가 무쳐봤다가 대략 실패 ㅠㅠ 저 혼자 다 먹었답니다.
쑥은 무작정 샀다가 어찌 먹어야 할지 몰라서 국 끓여 다 처치했고요.
달래는 맛있긴 한데 다듬을 생각하니 꾀가 나서 못본 척 하고 있는 중이어요.
나물이 은근 손이 많이 가지요.
마늘쫑 그냥 데쳐서 고추장이나 된장에 팍 찍어 먹는게 제일 간단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