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비처럼 비가 하루 종일 지리하게 내린다.

점심 먹고 들어와 아이와 남편은 낮잠을 자고 있고, 나는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집을 비워야 하는 내일을 위해 책상과 부엌을 왔다 갔다 하며 이것 저것 준비를 하고 있는 중. 책상위에는 책과 자료들이 펼쳐져 있고 부엌에서는 지금 브로컬리가 데쳐지고 있다.

내가 일주일중 단 하루 일을 하기 위해, 아이 유치원에서 돌아올 시간에 맞춰 멀리서 엄마께서 우리 집에 내려오셔야 하고, 엄마께 아이 외에 다른 일의 부담은 드리지 않게 하기 위해 오전에는 도우미까지 불렀다. 그러고보니 처음 오시는 도우미 아주머니께 부탁드릴 편지도 써놓아야 하는구나.

자신의 손으로 아이 키우며 일하는 여자에게 '산뜻하고 쿨한' 생활이란 없다.

이런 날씨와 이런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뭐, 이런 날도 있으려니.

스캇펙의 '거짓의 사람들'을 읽고 있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겁이 난다. 읽어 본 사람들은 알리라 왜 겁이 나는지.

 

 

 

 

 



 

 

 

 

 

 

 

 

---저런 포즈는 또 어디서 배웠담...어제 찎은 사진이다. ---


댓글(9)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랑녀 2007-03-05 0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나... 미남이시로군요 ^^
제가 기억하고 있는 사진에서 훌쩍 자랐네요?

진주 2007-03-05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루하셨어요?
저는 겨울가뭄이 극심해서 걱정하고 있던 차라 비오는 게 그저 반갑고 고맙던데..
여긴 보슬보슬, 아주 약하게 하루종일 왔어요.
꽤 운치 있었답니다. 저는 꽃 찍으러 쏘댕겼죠. 우산들고 ㅎㅎ
아들내미 잘 생겼군요!

hnine 2007-03-05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저 표정은 제가 봐도 어색하요. 제 딴에 폼 잰다고 하고 서있는 것이거든요.
진주님, 오늘은 약한 눈발까지 내리네요. 구두 신고 돌아댕기느라 발이 아프네요. 진주님 꽃 사진(명자나무) 잘 봤어요. 너무 황홀하던데요. 처음 보는 꽃,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어요.

비로그인 2007-03-07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동문입니다 :)

처음으로 정식 인사드리고 가요
서재에 남겨주신 관심 감사드립니다 ^^

hnine 2007-03-07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고양2님, 반갑습니다. 동문이시라니 더욱~ ^ ^

씩씩하니 2007-03-12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아드님이.참 탐나는걸요? 히....제가 딸만 둘이라,,가끔 멋진 녀석들 보면,,,,침을 좀 심하게 흘려요,,,ㅎㅎㅎ
그나저나,,님...4일 이후..님의 행적이 보이지 않으니...에이....팬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러심 안되시잖아요,,,
제발,,제발,,님 얼굴 좀 보여주세요~~~
오늘은,정말 봄 날씨처럼 따뜻해서...모처럼 몸도 마음도 따땃하게 이완시켜봅니다..
님 오늘 하루 내내 행복하세요~~

씩씩하니 2007-03-14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잽싸게 달려왔는대..님 안계시네요.모?
에이..실망~

비자림 2007-03-1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다린이 의젓하네요. 지학이는 방금 공기돌 손등 위에 올라가는 것 성공했다고 그 상태 그대로 제게 와서 보여 주네요. 꺾기했다나 어쨌다나^^

hnine 2007-03-1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비자림님, 반가와요. 꺾기 성공했으면 이제 공기놀이를 제대로 할수 있겠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