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를 예약했다. 10월 초 런던행.

9월엔 추석 있어 안되고, 10월보다 늦어지면 추워지고 해 짧아져서 안좋고, 그래서 10월 초로 날짜를 정했다. 기간은 일주일.

호텔까지 다 알아본 후 남편에게 말했다.

여자 혼자 가는 것이니 호텔만은 내가 잡아놓은 곳보다 좀 더 조건 좋은 곳으로 남편이 해주겠다고 한다. 고맙게도.

 

1996년에 갔었으니까 이번에 가면 22년만이다. 그때는 런던아이도 없었고, 테이트 모던도 없었다 (2000년, 밀레니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으로 안다).

 

어떤 정해진 일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떠나는 것이 아닌, 아무 목적 없는 여행을 가는 것이다.

 

 

 

 

 

 

 

 

 

 

 

 

 

 

 

 

 

 

 

 

 

 

 

 

 

 

 

 

 

 

 

정혜윤의 <런던을 속삭여줄께>는 이번에 구입했고, 정여울의 <그림자여행>은 읽었지만 한번 더 읽어보려고 한다.

 

1996년 영국갈때 내 가방 속에는 딱 한권의 책이 들어있었다.

 

 

 

 

 

 

 

 

 

 

 

 

 

 

 

 

최영미 시인의 <시대의 우울>

 

 

 

신나고 흥분되냐고 물으신다면,

 

........

 

 

아니라고 하겠다.

여행이라기 보다 모험이라고 부르고 싶을만큼.

 

그래, 모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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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8-09-12 12:26   좋아요 0 | URL
착잡....합니다 ㅠㅠ
최근에 런던 다녀오시고 올리신 글 여러번 읽어보고 있답니다.

2018-09-12 1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8-09-12 12:29   좋아요 0 | URL
마음 먹고 실행까지가 또 한참 걸리더군요 ^^
즐거운 여행까지 안되어도, 무사히 다녀오기만 해도 저는 만족하려고요.
정말 몇년만에 비행기라는걸 타 보는지, 모험이라도 하지 않으면 몸이든 마음이든 어디가 고장날 것 같아서 스스로 내린 처방이랍니다. 처방치고 너무 과격했는지도 모르겠어요.

stella.K 2018-09-1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혼자 떠나는 영국 여행이라니
그저 부럽기만합니다.
h님은 혼자서도 잘 해요 타입이신가 봅니다.
저는 이게 부족하여 여행 같은 건 꿈도 못 꿉니다.
아직 시간은 있으니 작별 인사는 나중에하고
그때까지 준비 잘하시기 바랍니다.^^

hnine 2018-09-13 05:12   좋아요 0 | URL
혼자서 잘 하지 못하는데 혼자서 해보는것을 지향하는 타입이긴해요.
여행을 솔직히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랍니다. 그래서 이건 여행이라기 보다 모험이예요. 그동안 너무 우물안에만 있었던 것 같아서 자극이 좀 필요했어요.
혼자 가는 것이니 그만큼 준비를 잘 해야겠지요.

연두빛책갈피 2018-09-12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런던에 가셨을 때, 머무르시는 동안 날씨가 쭊~화창했으면 좋겠네요^^
두근두근!!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hnine 2018-09-13 05:13   좋아요 0 | URL
날씨! 맞아요. 날씨만 좋아도 훨씬 다니기 쉬울텐데 말이죠.
10월이면 벌써 해도 많이 짧아져있을때이고 으슬으슬하기 시작할때인데, 에라, 모르겠습니다. 하느님, 도와주세요!! ^^

서니데이 2018-09-16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10월 초에 영국으로 여행가실 예정이시군요.
그 때의 영국 날씨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떠나는 런던 여행 마음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즐거움도, 그리고 오랜만에 가시는 거니까 보고 싶은 것들 많이 보고, 새로운 것의 즐거움도 많이 만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비가 계속 조금씩 내리는 주말입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09-21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추석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오늘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가족과 함께 즐겁고 좋은 추석 명절 보내시고,
편안한 연휴 되세요.^^

hnine 2018-09-22 06:4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icaru 2018-11-08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대의 우울 우앙~ 그러네요! 저도 이 책은 97년에 읽었던 것으로 ^^

hnine 2018-11-08 18:10   좋아요 0 | URL
저 이 책 때문에 최영미란 사람 좋아하게 되었고 그림에 관심을 가졌고 영국 가서 제일 먼저 가본 미술관이 Tate gallery가 되었어요. 근래 그녀가 작품이 아닌 다른 일로 TV에 자주 나오는 걸 보며 안타깝고 화도 나고, 응원해주고 있답니다.
97년이면 저랑 비슷한 시기에 읽으셨군요 ^^

icaru 2018-11-08 19:2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최영미 님 그때부터 좋아져서 서른 잔치는 끝났다 도 물론이고~ ㅎ 책도 당시 책들 대부분 정리했는데 시대의우울은 잘 보관하구 있구요... 영국 가게 되면 아니 유럽 근처라도 가게 되면 다시 한번 재독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책 읽을 다시 동구권에 대한 소회가 되게 남았어가지구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