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를 예약했다. 10월 초 런던행.
9월엔 추석 있어 안되고, 10월보다 늦어지면 추워지고 해 짧아져서 안좋고, 그래서 10월 초로 날짜를 정했다. 기간은 일주일.
호텔까지 다 알아본 후 남편에게 말했다.
여자 혼자 가는 것이니 호텔만은 내가 잡아놓은 곳보다 좀 더 조건 좋은 곳으로 남편이 해주겠다고 한다. 고맙게도.
1996년에 갔었으니까 이번에 가면 22년만이다. 그때는 런던아이도 없었고, 테이트 모던도 없었다 (2000년, 밀레니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으로 안다).
어떤 정해진 일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떠나는 것이 아닌, 아무 목적 없는 여행을 가는 것이다.
정혜윤의 <런던을 속삭여줄께>는 이번에 구입했고, 정여울의 <그림자여행>은 읽었지만 한번 더 읽어보려고 한다.
1996년 영국갈때 내 가방 속에는 딱 한권의 책이 들어있었다.
최영미 시인의 <시대의 우울>
신나고 흥분되냐고 물으신다면,
........
아니라고 하겠다.
여행이라기 보다 모험이라고 부르고 싶을만큼.
그래, 모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