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 무서워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노경실 글, 김영곤 그림 / 씨즐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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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서워, 무서워 

노경실 글 / 김영곤 그림

도서출판 씨즐북스

밤톨군의 두려움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본능적으로 느끼는 두려움, 그리고 학습되는 두려움. 

 

후자의 경우 밤톨군을 그간의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공포도 학습인걸까~ 라고 느낀 부분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도깨비가 뭔지, 귀신이 뭔지, 뱀파이어가 뭔지 모를 때에는 이야기를 들어도 모르니 무서움을 모르다가 관련 책들을 읽어가기 시작하면서 뱀파이어를 무서워하기 시작했습니다. 밤톨군의 경우에는 6세 후반기부터 이런 종류의 두려움을 토로하기 시작했군요. 한번 무서워하면 몇일간 계속 생각난다며 떨면서 엄마와 아빠를 당황하게 하고는 합니다. 아무리 실제로 있는 일이 아니라 꾸며낸 가상의 이야기라고 설명해도 두려운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더라구요. ( 사실 엄마인 저도 뱀파이어 영화를 보면 몇일 소름이 돋는 것은 사실이긴 하죠. ). 오죽하면 뱀파이어는 마늘을 싫어하는데 우리나라는 마늘을 많이 먹어서~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특유의 마늘향을 이야기한단다. 그러니 우리나라에는 뱀파이어가 올 수 없으니 걱정말거라! 라고 설득(!)을 해야했을까요.

반면 어둠에 대한 두려움은 본능적인 걸까요. 어릴 때부터 불을 다 꺼버리면 잠이 들지를 못했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그러고보면 벌레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부분을 보면 어릴때부터 곤충잡을때 엄마가 전혀 징그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무서워하지 않으며 곤충을 만집니다. 어쩌면 이 부분은 두려움에 대한 극복의 힌트를 주는 부분일까요?  

   

물론 아이들마다 무서워하는 것들이 조금씩은 다르겠지요. 

그러나 여러 무서움을 모아보다 보면 우리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것 하나, 둘 쯤은 반드시 찾아질 듯 싶습니다. 

그럼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것들, 그 마음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자다가 깬 한 아이. 무서운 꿈을 꾼 모양입니다.

슬프게 엄마를 부릅니다. 

아이를 재워놓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보면 저도 이렇게 밤톨군이 자다 깨어 저를 찾는 소리를 종종 듣습니다.   


 

 

 

깜깜한 밤도 무섭고, 혼자 자는 것도 무섭고  

심지어 나를 따라오는 그림자도 무섭습니다.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다가 이 장면을 보고 나서 (학습된) 밤톨군은 

어느날 저녁의 산책길에 자신의 그림자가 살짝 무섭다고 하더군요. 

정말로 무서웠던 건지 그 김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안겨서 가고 싶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하루종일 심술부린 날은 맴매가 무섭습니다.  

 

밤톨군은 이런 날은 엄마의 표정이 제일 무서운지 계속 얼굴 표정을 살핀답니다. 

 

 

 

울지마. 훈아 

엄마가 화내면 무서워요. 

엄마, 화낸 거 아니야. 

훈이 착한 어린이 되라고 야단친 거야. 

훈이는 엄마 마음 알지? 

 

아이를 꼬옥 안아주는 엄마 눈에도, 아이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있습니다. 

아이의 눈물을 보면 엄마의 마음도 적셔지거든요. 

 

 

 

텔레비젼에서 무심코 본 도깨비나 유령도 무섭습니다.  

 

조금씩 적응을 시켜줘야할지 아예 안보여줘야할지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제주도에 댕기열 모기가 출몰했다는 뉴스를 보고 하루종일 걱정하며 무서워하는 녀석. 

암에 대한 다큐를 보고 나서 암이란 질병을 과도하게 무서워하는 녀석. 

호기심이 늘어가는 만큼, 그리고 배워가는 양이 많아지는 만큼 

두려워지는 것도 많아지는 녀석인가 싶습니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두쌍의 다리. 

괜찮아. 엄마가 있잖아! 

괜찮아. 아빠가 있잖아! 

 

 

씩씩한 책 속 아이는 엄마,아빠가 안아주어 이제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합니다. 

세상에 마음씨 착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이야기해주신 부모님. 

즐거운 일들이 얼마나 많은 지도 들려주셨군요. 

 

 

 

무서움을 느낀다는 것도 축복이라 이야기해주는 작가의 말. 

무서움을 느꼈을때 무섭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솔직한 자기표현이기에 

우리 아이들이 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말하며,   

그 마음을 올바르게 보호받도록 해주는 것이 우리 부모들의 역할이겠지요.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무서움은 대상에 대한 불분명한 '앎' 에서 오는 공포감인지도 모릅니다. 

무서움을 가져다 주는 것들에 대한 이 책의 책장을 넘기며 과학적이든, 공감적인 이야기든 

무엇인가 아이와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그래서 밤톨군이 벌레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조금씩 대상에 대해 익숙해지면서 

무서움 대신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다면. 

 

흔히들 아이들이 겁을내면 어른들의 보여주는 반응인 "뭐 이런걸 가지고 그래?" 대신 

무엇보다도 지금 느끼는 무서움이 자연스런 성장의 징후이고 

겁이 많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부터 아이에게 들려주어야겠지요. 

그리고 아이가 용감하게 대처하면 크게 칭찬을 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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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이 뭐예요? - 책임 문용린 교수님과 함께하는 정약용책배소 이야기
길해연 글, 문용린 / 키즈김영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책임이 뭐예요? 

문용린 교수님과 함께하는 '정약용책배소' 이야기

책먹는여우

최근 유행했던 포미닛의 중독성 있던 노래제목 '이름이 뭐예요' 를 떠올리게 하는 제목보다

눈에 먼저 들어왔던 '정약용책배소' 라는 시리즈의 명칭.

정약용이 책을 배달했소? 도 아닐테고 어떤 뜻일까 먼저 찾아보았습니다.

 

 

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

문용린 교수가 말하는 유아기 도덕성 키워드 “정약용책배소” 

 

 

정직: 언제 어디서나 정직하게 진실을 말한다. 

약속: 약속을 신중히 하고, 먼저 한 약속을 지킨다.

용서: 자신의 실수를 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서한다.

책임: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한다.

배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한다.

소유: 다른 사람의 물건을 욕심내지 않고, 소중히 생각한다.  

 

이전 KBS에서 방영했던 문용린 교수님의 강의를 통하여 더욱 알려진 개념인 듯 합니다.  

" 21세기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덕 교육이 중요하다.  지식을 아무리 쌓아도 올바른 도덕관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건전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약용책배소(직, 속, 서, 임, 려, 유)로 불리는 이 가치들은 아이들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올바른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 

:: 책 속으로 ::

 

책임을 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은 어른에게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화두일 듯 합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풀이해놓은 이 책은 책임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이 그림책을 읽어보고 밤톨군 집의 '책임' 용어를 정의해볼까 합니다.


꼬리가 아름다운 동물들이 모여사는 꼬리 나라.

새로운 왕이 뽑힐 때만 피어나는 솜사탕꽃은 동물들의 꼬리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서 모두 먹고 싶어 합니다.

지금 현재의 왕인 여우왕은 그 꽃을 혼자서만 먹고 싶어하는군요.

 

 

 

 

여우 왕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도마뱀을

새로운 왕으로 만들어 솜사탕꽃을 혼자만 먹으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그 계획에 따라 도마뱀이 새로운 왕이 되었습니다.


 

 

 

여우에게서 비밀 쪽지를 받은 도마뱀 왕.

" 너랑 제일 친하니까 나만 살짝 봐줘. "

이런 상황은 정말 아이들에게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축제 전에 미리 들어가면 안되는 규칙을 어기고 꽃밭에 들어갔을 때는

막상 솜사탕꽃을 찾지 못했지만

놀란 나머지 도마뱀 꼬리를 떨어뜨리고 말았죠.

그리고 축제날 다른 동물들이 꼬리를 보고 웅성대는 사이 여우가 몰래 혼자 솜사탕 꽃을 먹어버립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도마뱀 왕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습니다.

" 모두를 위해 내 책임을 다했어야 했는데.."

그러면서 그동안 여우의 여러 잘못을 눈감아주었던 사실들을 떠올리며 뉘우칩니다.

그리고 여우가 벌인 일들을 하나하나 해결합니다.

 

 

 

 

꼬리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꼬리나라 다른 동물 친구들은 도마뱀 왕과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하트모양의 반짝이는 신비로운 솜사탕꽃을 둘러싼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책의 뒷면에는 문용린 교수님이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잘잘못을 설명하는 지도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무엇이 진정한 '책임'이며, 어떻게 해야 자신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지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줍니다.

그리고 아이와 비슷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고 밤톨군과 뽑아본 책임의 의미를 펼쳐놓아볼까요.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해내는 것.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모두에게 공평해야 하는 것

 

문용린 교수님은 마음 속에 책임을 새기기 위한 사자성어로

 '결자해지( 結者解之 )' 를 마지막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문득 이 사자성어를 들려드리고 싶은 분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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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의 방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데이비드 스몰 그림, 사라 스튜어트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이사벨의 방

 

 

사라 스튜어트 글/데이비드 스몰 그림

시공주니어

미국의 1950년대를 배경으로, 이민 소녀의 삶을 섬세한 글과 다채로운 그림으로 그려낸 책.

부부가 함께 작업한 작품으로 편지의 형식으로 내용을 이끌어가며, 이런 형식의 편지글은 아이의 생각과 말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적절한 장치가 된다. 또한 유려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드로잉이 매력적인 데이비드 스몰의 그림이 어우러져 낯선 곳에서 느껴지는 외로움과 불안감, 자꾸만 숨고 싶어지는 아이의 심정을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다양한 구도 변화를 추구하며 낯선 환경에 점차 적응해 가는 이사벨의 심리와 내면 상태를 완벽하게 드러내는 장면들이 인상적.

 

이 부부의 공동작품이었던 '리디아의 정원' 이나 '도서관' 을 만나봤던 터라

책을 펼치며 낯익은 느낌과 새로운 책을 만나는 설레임을 함께 느껴봅니다.

이 부부 작가를 잠깐 소개해볼까요.

 

 

데이비드 스몰(David Small)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예일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같은 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시건 대학과 뉴욕 주립 대학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뉴욕 타임스'나 '월 스트리트 저널'같은 신문사에서 내는 출판물에 삽화 그림을 그렸다. 비단 어린이 책을 만드는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뿐 아니라 프리랜서로 일하는 상업 예술가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가가 된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좋은 책을 알아보는 안목도 뛰어나 '뉴욕 타임스'의 서평 전문 기자로도 활동했다. 그는 마흔이 가까워서야 비로서 어린이책을 내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진짜 예술가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1998년에 낸『리디아의 정원』이 칼데콧 아너 북 리스트에 선정되었고, 2001년에『대통령이 되고 싶다고?』로 칼데콧상을 수상했다. 『리디아의 정원』은 아내 사라 스튜어트가 글을 쓴 작품이다.이외에도『이사벨의 방』등이 있다. 데이비드 스몰의 그림은 단순한 선과 밝고 깨끗한 색감이 특징이며, 사람의 형상을 단순한 선으로 깨끗하고 세련되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소개 참고페이지 : http://blog.naver.com/sgb1515/100124548273  

 

사라 스튜어트(Sarah Stewart) 

 

미국 텍사스에서 자랐으며, 대학에서 라틴어와 철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한 때 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는 뉴욕 타임즈에서 어린이 책 서평을 쓰고 있다. 사라 스튜어트는 자신이 쓴 글에 남편인 데이비드 스몰이 그림을 그린 그림책을 많이 발표했는데, 이 책들은 좋은 평을 얻고 있다. 부부가 함께 작업한 작품 중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리디아의 정원』과『도서관』,『돈이 열리는 나무』『이사벨의 방』등이 있다. 

 

 

 

 

:: 책속으로 :: 

 

책을 펼쳐 면지부터 살펴보면 짐을 들고 차에 싣는 남성과

왠지 슬퍼하며 부둥켜 안고 이별을 하는 듯한 여성이 보입니다.

아마도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아이가 주인공 이사벨인 듯 하군요.

차갑고 푸르스름한 새벽녘의 기운이 이별의 아픔을 더 배가시키는 듯 합니다.

 

경제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극복한 미국은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강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뉴딜정책으로 경제적 번영이 이루어졌고,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졌죠.

 이렇게 미국이 세계적인 강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풍요로운' 삶,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싶은 다양한 사람들이 그곳으로 이민을 가게 됩니다.

주인공인 이사벨도 멕시코인 고향을 등지고 가족과 함께 이민을 가는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그리고 이사벨이 멕시코의 이모에게 자신의 일상을 적어보내는 편지,

1957년 4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모두 12편의 편지를 한장한장 읽어가다보면

이사벨 가족의 미국에서 어떻게 적응해가는지를 함께 느끼게 됩니다.

 

 

이사벨의 가족은 아빠, 엄마, 오빠 그리고 이사벨 이렇게 네명이군요.

영어로 말하는 것이 어설프고 두려운 이사벨은 초반의 편지에

멕시코에 대한 그리움과 미국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곤 합니다.

 

 

미국 집에 도착해 냉장고를 들이면서 커다란 종이 상자를 얻은 이사벨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꾸미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러나 미시간 호수에서 불어온 폭풍우로 인해 집 밖에 잠시 두었던 상자가 엉망이 되버립니다.

크게 상심했지만 엄마가 일하시는 집에서 상자를 얻기도 하면서 다시 꾸며갑니다.


 

 

 

독립기념일 맞이 불꽃놀이.

" 네 방들의 색깔이 정말 예쁘구나. 저절로 춤을 추고 싶어져. "

하늘을 수놓은 예쁜 불꽃처럼 이사벨의 마음도 조금씩 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그동안 다른 아이의 생일 파티는 엄마일을 돕고 상자를 얻어올 수 있는 수단이었습니다.

이사벨은 파티의 중심으로 들어가 아이들과 마음껏 뛰어놀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이사벨 자신이 생일 파티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 찾아봅니다.

이날 엄마는 멕시코 전통 음식을 준비하고, 아빠는 춤을 가르쳐 주고,

오빠는 기타를 치며 파티의 흥을 한껏 돋운답니다. 

 

이사벨은 새로운 친구들을 자신의 고요한 방으로 초대하고,

그곳은 더 이상 고요한 방이 아닌 신 나는 축제의 장이 됩니다.

대문처럼 양쪽으로 열리는 이 페이지, 펼치면서 짜릿한 감동을 느끼게 된답니다.

 

 

 

비로소 친구들을 사귄 이사벨은 즐거운 학교생활을 시작합니다.

이사벨의 방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삶에 도전하며 적응해나가는

그녀를 응원하는 최고의 장소임에는 틀림없겠죠.

또 다른 삶에 적응하며 한 단계 성장해 가는 이사벨의 모습에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게 됩니다.

 

 

 

어릴때 초등학교를 세곳을 다녀야했던 저의 기억의 떠오릅니다.

친한 단짝과도 헤어지고, 익숙하지 않은 낯설은 동네에서 다시 시작해야했던 기억.

밤톨군도 할머니의 집에서 엄마, 아빠의 집으로 옮겨오면서 많이 힘들어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사벨처럼 커다란 환경변화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환경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럴때 소통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고, 무엇인가 극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낸다면

그런 환경변화들이 더이상 두렵게 느껴지지 않을 듯 합니다.

 

참, 이 이야기가 더 실감 나는 이유는

실제 인물인 애비 아세베스의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그렇다는 군요. 

사라 스튜어트는 어릴 때 멕시코에서 이민을 와서 자신의 레스토랑을 차리게 된

애비 아세베스와 친구가 되면서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남편 데이비드 스몰과 함께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 독후활동 ::

 

책을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밤톨군의 방 두가지.

 

엄마에게는 어린이날 즈음에 건축교실에서 활동해보았던 '나무집' 만들기 활동이 떠올랐습니다.

나무향기가 솔솔 풍겼던 아카시아 나무 목재를 이용하여 못을 쓰지 않고 집을 쌓아보는 활동이었죠.

 

 

 

위험할 수 있으니 안전모를 착용하고,

선생님의 시범을 보면서 방법을 배우고 나서 팀을 이뤄 만들어보는 작업.

선생님 옆에 붙어앉아 눈길을 떼지 못하는 밤톨군 모습에 흐믓했던 기억.

 

 

엄마는 이 집을 집에 가져다 놓고 싶었답니다.

 

 

이전 사진을 밤톨군과 함께 보며 엄마는 이 집이 생각나네~! 라고 했더니

밤톨군은 자신의 놀이집을 가리키며 이게 내 기지예요. 라고 대답합니다.

이사벨에게 그녀의 방이 멕시코에서 살았던 집에 대한 그리움을 투영한 곳이라면

밤톨군에게는 사내녀석의 역할놀이의 '기지' 의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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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슴은 내거야! 그림책 도서관
올리버 제퍼스 글.그림, 박선하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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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슴은 내 거야! 

( This Moose Belongs to Me )

올리버 제퍼스 글/그림

주니어 김영사

 

그의 특유의 나무다리 캐릭터( Stick-legged ) 를 만나게 되면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의 그림책에 주목하는 이유는 '아이를 아이답게' 표현하기 때문이지요.

아이들만의 유쾌하고 엉뚱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내용에

그의 일러스트가 너무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전작들에서 올리버 제퍼스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가르치고 싶어하는 어른들의 조바심 대신

아이들이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결말을 이끌어 내곤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도덕적 잣대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어른들에게는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곤 했죠.

 

 

 

 

 

올리버 제퍼스( Oliver Jeffers ) / 1977~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북아일랜드의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아일랜드의 Ulster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전공으로 수석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어떤 소재라도 상상력 가득한 스토리와 간결한 그림으로 주제를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미 미국, 영국, 호주, 아일랜드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열린 일러스트레이션 전시를 통해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첫번째 작품은 'How to catch a star' (' 별을 따는 법') 입니다.〈네슬레 어린이 책〉금상, 〈2006 올해의 블루 피터 북〉,〈2007 아일랜드 올해의 책〉 아동서 상 등 많은 부문에서 상을,《나무 도둑》으로는 아일랜드 아동 도서 협회 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는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홈페이지 : http://www.oliverjeffers.com/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oliverjeffersart 

 

 

 

 

유투브에 그의 이름만 검색해봐도 인터뷰, 드로잉, 책소개 등  

여러가지 영상들이 넘쳐나는 것을 보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인터뷰 속의 콧수염을 기른 그의 모습, 인터뷰 모습, 작가 소개의 머리 긴 모습..  

작가의 외모도 참으로 다양한 모습이랍니다.

 

 

 

 

 

 

 

 
:: 책속으로 ::

지오에게는 사슴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사슴 한마리가 자신에게 오자,

지오는 그냥 이 사슴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했죠.

이 사슴을 지오는 '멋진 뿔' 이라고 불렀습니다.

 

 

 

 

 

지오는 멋진 뿔을 따라다미녀 착한 애완동물이 되는 규칙들을 알려주지만...

생각보다 '멋진뿔'은 잘 지키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가끔~ 잘 지키는 규칙이 있기도 했죠.

예를 들면 지오가 음악을 듣는 동안 시끄럽게 하지 않기.. 같은 것이요.


 

 

 

그런데.....

어느날 낯선 사람이 나타나 '멋진뿔'을 자기 거라고 말했어요.

사슴의 이름은 '브라우니' 였군요.

 

 

 

지오는 사슴이 자기의 것이라고 외칩니다.

 

 

 

'멋진뿔' 은 할머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았지요.

할머니가 주는 사과를 맛있게 먹습니다.

당황스럽고 화가 난 지오는 집으로 달려오다가 그만

늘 멀리 가고는 했던 '멋진뿔' 과의 외출때마다

집에 가는 길을 표시하려고 풀어놓았던 끈에 걸려 넘어져 감기고야 맙니다.

 

 

 

 

 

 

그러나 멋진 뿔이 돌아와 ( 규칙에 따라 ) 지오를 구해주는 듯 합니다.

언제나 규칙을 지킬 때마다 보이는 사과..

 

 

 

지오는 모든 것을 용서했죠.

그리고 깨달았어요.  

지금까지도 자신이 멋진뿔의 주인인 적이 한 순간도 없었다는 사실을요.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뜯어진 '멋진뿔'의 이름표.

 

 

 

 

 

다시 규칙을 정하는 지오.

 

 

 

지오가 정한 규칙을 따라야하지만

단, 멋진 뿔이 지킬 수 있을 때만요!!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의 반전(?)

사슴이 이름은 '다롱이' 인걸까요?


 

밤톨군, 너는 이 사슴의 주인은 누구라고 생각하니?

" 사슴은 모두의 것이예요! "

 

엄마의 질문이 주인을 물으니 주인을 대답하는 밤톨군.

역시 발문은 어렵습니다. 전 이런 대답을 해주고 싶었거든요.

 

그렇구나, 사슴은 모두의 것이기도 하면서 누구의 것도 아닐 수도 있단다.


:: 또 다른 이야기 ::

 

이 책에 등장하는 사슴을 올리버 제퍼스가 직접 그려보는 장면이

유투브에 올라와 있어 공유합니다.

한번 감상해보시죠.

 

" How to Draw a Moose With Oliver Jeff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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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곰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3
이룬 그림, 주엘 글 / 현북스 / 201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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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곰

주엘 글 / 이룬 그림

현북스

" 제2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 " 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우선 호기심을 가지게 했던 그림책.

 

 이 작품이 분명한 최고 수장작입니다.

풍부한 색채와 따뜻한 캐릭터들,

그리고 뛰어난 디자인 감각으로 아름답게 그려졌습니다.

 

- 심사위원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의 추천사 중에서

 

글과 그림을 함께 한 두 작가는 남매사이로

아이들이 보다 아이답게 뛰노는 세상을 그리고 싶은 희망을 이야기해오고 있습니다.

남매가 함께 공동작업을 해서 탄생한 이 그림책은 어떤 모습을 담고 있을까요.

 

:: 책 속으로 ::

 

오늘도 늦어지는 엄마를 기다리며 할머니를 졸라 TV를 켠 주인공.

TV 속에서는 북극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듯 합니다.

 

 

얼음 사이로 멋지게 헤엄치는 북극곰을 바라보던 주인공.

잘 시간이 훌쩍 지나 졸린 눈을 비비며 간신히 깨어있는 성호가 하품을 하자

입에서 뽀얀 입김이 번집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세상은 온통 하얀 눈 천지이군요!

그리고 커다란 하얀 얼굴을 만납니다.

눈보다 새하얀 북금곰의 털이 멋지게 흩날리는 모습.

 

 

잠옷차림의 주인공을 걱정해주는 북극곰.

그리고 새로 사귄 친구들을 보러가는 길에 주인공을 초대합니다.

이 동굴의 끝에는 뭐가 있을지 궁금하게 하는 장면.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이 최고의 장면으로 꼽은 장면이랍니다.

 

 

 

저는 동굴을 벗어나자 펼쳐진 이 장관. 이 장면이 제일 좋더군요.

이 장면을 보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환타지아 2000" 에서 흐르던 클래식 선율들이 떠올랐습니다.

'날으는 고래의 전설' 이나 '부활의 피날레' 편이 특히 생각나더라구요.

음악과 함께 읽어주면 좋을 듯한 저만의 상상~

 

이 곳은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없는 동물들이 모여 살고 있는 낙원.


 

 

 

호랑이 줄무늬를 입은 늑대에게 포근히 안겨있는 성호의 모습.

'테즈메이니아 늑대' 라는 동물이라고 책 부록에 소개되어 있네요.

 

 

여러 동물들과 신나게 노는 성호가 이제 돌아갈 시간이 되어갑니다.

함께 하늘을 바라보게 되는 이 장면의 구도. 너무나도 멋져서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성호를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북극곰.

주인공이 느끼는 포근함이 그대로 전해져옵니다.

 


멸종동물들이 사람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서 평화롭게 모여살았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상상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던 작가,

그리고 세상에 없는 낯설고 특별한 공간을 그리고 싶어

색연필, 수채화 물감, 구아슈 등으로 수작업한 뒤에 디지컬 페인팅으로 마무리했다던 장면 장면들.


 

 


정글곰은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교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다만 성호와 북극곰이 찾아간 사라진 동물들과 그들이 살았던 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보여줄 뿐입니다.

그리고 생명이란 얼마나 경이롭고 다채로운지, 그래서 더 소중한 것임을 느끼게 하죠.

 

 

   

 

 

멸종 동물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도 사라진 동물들에 대해, 그들이 왜 사라졌는지에 대해 생각하도록 함으로써 독자들 스스로 멸종 동물, 나아가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이야기 속에는 등장하는 멸종 동물의 이름이 나오지 않으며, 아이의 눈높이에서 파악한 멸종 동물들의 특징만이 나타나 있다. 예를 들어 돼지발반디쿠트는 돼지발을 신은 왕쥐로, 고원모아는 바위처럼 튼튼한 바위를 가진 새로, 스텔러바다소는 집채만 한 물개로 표현하는 식이다. 사라진 동물들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  출판사의 책 소개글 중 발췌

 

 

 

북극곰 등 위에서 포근함을 느끼는 모습과 중첩되어 보이는 이 마지막 장면.

잠을 애써 참으며 기다리던 엄마의 따뜻한 손길을 느낀 성호의 표정은 행복해보입니다.

그리고 작가의 의도일까요? 엄마가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어있는 모습으로 그려진 것은.

 

 

정말로 생명이란 얼마나 소중하고 경이로운 것인가요.

책을 읽으며 지키지 못한 다른 생명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앞으로 지켜나가야할 생명에 대해 더욱 깊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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