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생쥐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6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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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자와 생쥐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글/그림

현북스 

 

 

원전인 이솝이야기(우화)로 이미 잘 알려져있는 '사자와 생쥐' 이야기.
색채의 마술사라고 일컫어지는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의 그림으로 새로이 만나봅니다. 그가 세상을 해석하는 코드로서 색(色) 을 얼마나 중요시 여겨왔는지 이 책을 통해 엿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고유의 색을 그 자연물의 상태나 빛등의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명도와 채도를 조절하여 보여주죠. 와일드 스미스는 자신의 그림을 ‘햇빛의 흐름’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햇빛의 흐름’이 자신의 책 속에서 자유롭게 넘실거리도록 하고자 그는 충분히 아름답다고 스스로 인정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그리고 또 그리기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 출처 : 그림책의 이해 (1) / 사계절, P155, 현은자 등 공저)
" 나는 그림책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러한 나의 자세가 내 작품에 스며들어 아이들이 아름다운 세계를 관찰하고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삶이라는 높은 산을 오를 때, 정상에서 깨달음과 동시에 열린 시각의 희열을 느꼈으면 합니다.”  
이처럼 분명한 그림책 철학을 지닌 작가의 그림을 새로이 만나볼 수 있었던 저는 마냥 즐겁습니다. 
 

책 속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우화에 대해서도 살짝 엿보겠습니다. 우화란 교훈과 도덕을 담은 간략한 동물 이야기라고 정의되곤 합니다. 하나의 줄거리가 있고 인간의 특징을 상징화하는 동물과 인물들이 등장하여 도덕을 명확히 서술합니다. 우화에서는 힘이 있고 지혜로운 자가 승리하는 현실주의적 세계관이 내재한 이야기가 많죠. 뿐만 아니라 비유, 풍자, 상징 등의 기법을 사용하고 있어 유아의 발달단계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관점이 지배적입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우화에서 제시한 교훈이 보편적이지 못함을 실험하면서 이솝우화를 읽는 사람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보이기도 합니다. ( 출처 : 그림책의 이해 (2) / 사계절, P35, 현은자 등 공저 ) 그래서 어린이를 위한 이솝우화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여 잘못된 교훈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배제하고 줄거리 중심으로 간결하게 정리하여, 이야기마다 강력하고 직관적인 교훈을 제시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 아예 글에 대놓고 교훈이 이렇다. 라고 적어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교훈 제시의 방법에 대해 궁금해지는군요. )  

 

연구가들의 이론을 항상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교활한 처세나 앙갚음이 종종 보였던 이솝우화의 면면을 생각해볼 때,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선택한 이 '사자와 생쥐'의 주제는 아이들에게 알맞아 보입니다. 다양한 재화(再話)의 가능성을 지닌 그림책의 특성(독서 활동 자체가 작가 중심으로 한정되지 않고, 독자가 개입해서 자신의 이야기로 재해석하여 재창작할 수 있는 여지가 아주 높지요.)을 고려해보아도 작고 약하지만 기지를 발휘해 사자를 구하는 생쥐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을 듯 하거든요. 아이들은 분명 사자보다는 생쥐에게 자신을 동일화 시킬 테니까요. 그럼 사자는 누구로 생각하게 될까요?  

부모? 선생님? 혹은 다른 무엇? 

    

 

:: 책속으로 :: 

 

어느날 생쥐가 누군가에게 쫒기다가 사자의 다리사이로 도망쳐 왔습니다. 

다소 위축되고 불안해 보이는 생쥐, 거만해보이는 사자. 사자와 생쥐라는 두 동물의 대조가 참 매력적이네요.


 

 

 

 

자신을 가만히 내버려 두는 사자에게 고마워하며 생쥐가 언젠가 도울 때가 있을 거라고 말하자 사자는 속으로 빈정거리죠. 저렇게 작은 생쥐가 나를 돕는 일이 생긴다고? 

   

와일드 스미스는 그림책에서 반페이지의 그림을 가운데 삽입시키는 방식으로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역시 이 책에서도 그런 특징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결국 사자는 어느날 사냥꾼의 그물에 걸리고 말죠. 다급해진 사자의 모습이 정말 강하게 느껴집니다.  

 

 

다른 동물들이 달려오지만 표정이 다들 냉담해 보이네요. 보잘 것 없는 우리가 어떻게 정글의 왕을 도울 수 있겠니. 

    

 

 

그 때 생쥐가 나타나 사자를 도우려고 다가갑니다.   

특유의 화려한 색채로 정글이라는 이국적인 공간을 대담하게 표현한 배경에 작고 힘이 빠져보이는 사자와 가까이서 조금은 더 커보이는 생쥐의 모습의 대비. 

 

 

 

 

생쥐는 ( 이미 다들 알고 계시는 ) 어떤 방법으로 사자를 구하죠. 커다랗고 힘이 센 사자를 조그맣고 힘이 약한 생쥐가 그렇게 도와주었습니다.  

생쥐의 시선에 마주한 사자의 표정. 둘은 앞으로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되지 않을까요. 적어도 사자는 겸손을 배웠을 테고, 생쥐는 자신감을 얻었으리라 미루어 짐작해봅니다. 

 

 

 

:: 독후활동 ::

 

다 쓴 휴지심으로 만들어보는 사자. 

그동안 만들어봤던 사자 만들기 방법 중에 간단하면서 모양이 그럴듯한 방법이었답니다. 

 

 

 

(1) 휴지심에 목공풀을 바르고 색종이를 씌워줍니다.
( 들뜨는 부분은 테이프로 붙이라고 하면 아이도 좋아하고 편합니다. )

그리고 휴지심을 벗어나는 부분은 가위로 살짝 잘라 휴지심 안으로 넣어줍니다. 

 

 

(2) 휴지심의 지름만큼 연필로 표시를 해준 후 넉넉하게 색종이를 잘라줍니다.
사자의 갈기를 만들 부분이니 넉넉하게 잘라주는 게 좋죠.

 

 

(3) 휴지심 끝 쪽에 가위집을 내주고 구부려 목공풀을 바른 후 좀~ 마르면 잘라준 색종이에 붙여줍니다.

 

 

 

 

 

(4) 얼굴에 구글아이로 눈을 붙이고, 사자 갈기처럼 색종이를 가위로 잘라줍니다. 

눈은 글루건으로 붙이면 좋은데 위험해서 역시 목공풀로 붙였구요.
사자 갈기는 핑킹가위로 잘라줘도 멋있습니다. 이번에는 패스~

 

 

 

(5) 꼬리는 색골판지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금색 골판지를 고르는 밤톨군.  

리 끝의 털은 폼폼을 붙이기로 합니다. 그리고 다리는 이쑤시개로 꽂아줍니다.
휴지심이 생각보다 단단하니 다칠까봐 송곳으로 살짝 구멍을 내줬네요. 

이쑤시개 끝이 날카로우니 아이가 꽂은 다음에 가위로 다듬어 주는게 좋겠더라구요. 

 

 

 

 

이렇게 해서 완성된 사자의 모습. 눈 때문인지 책 속 사자보다는 순해보이는 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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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갈 수 있어요! - 공간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6
박정선 글, 김중석 그림, 조형숙 감수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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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갈 수 있어요!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개념 : 공간 

시공주니어 

 

 

스토리텔링 수학과정이 도입된 지 벌써 한학기가 지났군요.

한학기로 뚜렷한 변화의 소식들을 듣기에는 무리겠지만 그래도 궁금할 수 밖에 없네요.

 

 

스토리텔링 수학( 이야기 수학) 이란


올해부터 첫 시행이 되어지는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으로
동화속, 실생활 속 경험, 과학적 사실등을 통하여 수학을 공부하면서 흥미를 높이고

타 과목간 통합학습을 이끌어 창의사고력을 키우는 교수학습 방법입니다.
( 최근 2~3년전부터 화두가 되어온 일종의 '융합' 개념에 대한 교육으로의 반영인가요?
컨버전스(convergence) 형 산업이 떠오르더니 컨버전스형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 걸까요 )

 

단순 공식이나 계산 위주의 수학이 아닌 이야기로 수학을 배우자는 것으로

수학의 원리를 생활에 적용을 할 수 있게 주제를 풀어주고,
서로 관련없어 보이는 주제들간에 연계성을 발견하도록 하는 연결고리로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것입니다.

한 예로 이야기를 통하여 토론과 발표를 통해 생각하면서 수학을 공부하는 프로젝트 수업이 있을 수 있겠네요.

 

수학에 대한 흥미와 창의성,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골고루 향상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 재미있는 ) 이야기에만 집중하다보면 자칫 배워야할 수학적 개념을 놓쳐버린다는 단점도 부각되고 있는 듯 합니다.

또한 새로운 시도이다보니 사교육도 기승을 부리고 있나 봅니다.

 

두 매체의 뉴스를 잠깐 링크해볼까요?

 

MBC NEWS : '이야기'로 수학 배워요‥'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3238840_5780.html

 


KBS NEWS : 이야기 수학 개편타고 사교육 덩달아 기승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621564

 

 

이런 스토리텔링 수학의 개념에 부모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는 수학동화.

수학의 여러 분야 중 '공간' 에 대한 개념을 예로  

수학적 개념이 이야기 속에 어떻게 녹아있는지 함께 한번 읽어보죠. 

 

:: 책속으로 ::

 

 

 

어느 작은 시골마을, 세상에 갓 태어난 아기 오리. 

엄마는 아기 오리를 데리고 첫 나들이를 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기 오리가 만나는 여러 위험들.

그 위험을 피해주고자 아기 오리는 엄마의 여러 공간으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이렇게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가 위치를 바꿔 가면서 세상을 만나는 나들이 길 속에

공간 개념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숨겨놓았군요.

페이지를 넘겨갈 수록 난이도를 높여가면서 말이죠.

 

앞, 뒤, 위, 아래 의 개념을 이야기 속에서 흡수한 후

 

 

 

그림 속에서 함께 찾아보는 활동 제시들. 

가장 앞, 가장 뒤 의 개념으로 살짝 확장해보게 됩니다.

 

 

오른쪽, 왼쪽의 방향과 가장 멀리, 가장 가까이의 개념도 함께 찾아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줄거리를 따라가면서 즐거운 퀴즈 대회처럼 중간중간 신나게 활동하니

아이는 페이지를 넘기면 책 속에서 활동태그부터 찾습니다.

 

 

미로 찾기를 응용한 공간개념의 확장.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가 집을 찾아가려면 오른쪽, 왼쪽을 알아야 한답니다.

 

 

자칫 이야기 속에 묻혀 짚어주지 못할 수도 있는 책 속 수학적 개념에 대해  

뒤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페이지는

책을 읽어주기 전 미리 부모님이 읽어두셔도 좋을 듯 합니다.

 

 

"부모님 보세요" 코너를 준비하여 책 속의 정답을 알려 주며, 각 활동의 의미를 설명하고  

그 활동을 통해서 어떻게 공간 개념을 익힐 수 있는지 가이드를 제시해 주고 있어

역시 먼저 읽어봐두면 책놀이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특히 생활 속에서 어떻게 공간 개념과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기도 하는 페이지랍니다.

공간. 편이 아닌 다른 수학적 개념편도 찾아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아이와 함께 보물지도를 이용해 보물찾기 놀이를 간단히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종종 하는 놀이였는데 공간의 개념을 설명하게 하는데 참 좋더라구요.

간단하게 엄마가 지도를 그리고 X 자 표시로 보물의 위치를 표시한 후

간단하게 지도를 보고 어디의 왼쪽, 어디의 아래, 위를 설명해주는거죠.

 

 

 

밤톨군도 보물을 숨기고 그것을 지도로 표시하게 해봅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설명해주도록 했답니다. 

이런 단순한 놀이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몇개의 지도가 만들어졌는지요.

엄마의 지도에도 계속 밤톨군이 찾은 보물들이 하나둘 늘어가구요~~

 

 

아리송한 밤톨군의 지도를 따라 가보면...

 

 

이런 보물이 숨겨있습니다.

어릴 때 신던 보행기 황금신발을 신겨놓은 공룡.. 뭐 이런거죠.


 

 

비오는 날, 딱히 나갈 곳도 마땅치않은 날에 집 안에서 보물찾기 어떠신가요. 

엄마에게 있어 뻔히 보이는 곳에 있는 보물을 못찾는 척 하기란 좀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아이에게 해적분장을 살짝 해주면 보물찾기가 더욱 실감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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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각시 방귀 소동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9
김순이 글, 윤정주 그림 / 길벗어린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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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각시 방귀소동

김순이 글 / 윤정주 그림

길벗어린이

아이들은 방귀 이야기라면 정말 좋아하죠.

방귀를 자주 뀌는 이 방귀쟁이에 대한 이야기들은

엄청 세고 지독한 방귀에 대한 허풍, 상상으로 아이들의 재미를 부추기곤 합니다.

 

그동안 밤톨군은 여러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들을 읽어왔지요.

방귀내기를 하며 돌절구를 공중으로 날려 주고 받는 이야기라던가,

며느리 방귀의 여러 사건덕에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데리고 친정으로 가다가

높은 배나무에 열린 배를 방귀로 따서 드리자 '쓸모 있는 방귀' 라며 다시 데리고 오는 이야기 등등

 

여기 또 다른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를 소개해 봅니다.

 

 

 

아무도 몰래 사랑을 나누던 갑돌이와 갑순이가

진달래 개나리가 활짝 핀 봄날 결혼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행복했지만 갑순이에게는 감돌이도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었죠.

 

 

 

방귀를 몰래 낄 때마다 돼지들이 기절하고, 닭들이 기절하고....


 

 

방귀를 억지로 참으니 얼굴도 시무룩해지고 얼굴도 노래진 갑순이.

사람들은 그런 갑순이를 노랑각시라고 부릅니다.

갑돌이는 걱정이 태산. 안달안달 애가 답니다.

결국 갑돌이 걱정에 갑순이도 비밀을 털어놓죠.

 

 

세상에 비밀이란 없는 법.

갑돌이는 동생에게, 동생은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식구들은 걱정하지 말고 방귀를 끼라고 말해줍니다.

그러자 갑순이는 그동안 못 뀐 방귀를 한꺼번에 뀌자면

냄새는 구리고 소리도 크고 바람도 셀 테니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이르죠.

 


각자 단단히 준비를 한 가족들의 모습, 준비운동을 하는 갑순이의 모습에 한바탕 신나게 웃었습니다.

 

 

 

그런데 영문도 모르고 몰래 숨어 지켜보던 이웃집 영감님은 아주~ 멀리 날아가버리시네요.

그리고 어디론가 떨어지셨는데 시대적 배경이 예상과는 다른 풍경이어서 살짝 놀란 엄마.

전차가 보이는 걸 보면 조선시대 말이려나요?

새로운 관점의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가 점점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찾아보았습니다.

1899년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가 동대문과 흥화문 사이, 서울 '청량리'에 놓이게 된 배경을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당시 미나리꽝만 즐비하던 외딴 교외에 '청량리선'이 개통된 것은 고종의 명성황후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명성황후의 '홍릉'으로 국왕의 '능행길'이 이어지던 청량리에 전차가 놓이면서 조성된 국내 최초의 가로수길인 '홍릉길'은 일제강점기 시절 로맨틱한 휴양지이기도 했다.

 

 

 

한바탕 방귀소동이 끝난 후 분주한 갑돌이네 집.

식구들은 먼 동네까지 가서 돼지들을 다 찾아왔죠.

그런데 닭들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밤톨군은 그림에서 닭들을 찾아내고는 까르르!!

 


:: 독후활동 ::

간이 캠핑 때 필요해서 침낭을 꺼내오는데 이 녀석들이 눈을 빛내며 펼쳐달라 합니다.

침낭 속에서 처음에는 꾸물꾸물 애벌레 놀이를 하더니

방귀 이야기에 흥분한 남자녀석들~ 드디어 둘이서 가상의 방귀시합을 벌이는군요.

 

 



한참을 뿌뿌뿡~ 입으로 장난을 치더니 결국은...

 

 

그동안 밤톨군의 사촌누나는 옆에서 예쁘게 한복을 접고 있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서도 스스로 해보는 책놀이는 이렇게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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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 2013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6
맥 바넷 글, 존 클라센 그림, 홍연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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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맥 바넷 글 / 존 클라센 그림

길벗어린이

I Want My Hat Back : 2012년 닥터수스 Honor
Extra Yarn : 2013년 칼데콧 상 Honor
This is not My Hat : 2013 칼데콧 상 winner

 

칼데콧 상을 한해에 두개나 받은 작가. 존 클라센이 그린 이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원제인 Extra Yarn 이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네요.

수상소식을 듣고 언제 접해볼 수 있을지 기다렸는데~ 참 반갑습니다.

 

존 클라센( Jon Klassen )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나 셰리든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애니메이션에 그림을 그리고 아트 디렉팅을 하다가 2010년부터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 2011년 쓰고 그린 첫 그림책 『내 모자 어디갔을까?』는 그 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그림책 10에 선정되었고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 말로 번역, 출간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고양이의 즐거운 밤』,『남은 털실』,『에너벨과 신기한 털실』등이 있다.

 

관련 페이지 

  http://www.burstofbeaden.com

http://jonklassen.tumblr.com/  

 

 

일러스레이터로 이미 유명했던 작가인 터라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독특한 그의 일러스트들을 많이 공유되어 있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온 경험을 회상하며, 무언가 원하는 것을 정말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게 된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답습한 주제라고 해도 그 주제에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에 집중하다 보면 새로운 것이 나온다는 게 그의 그림 철학이라는군요. 또한 이야기를 담은 작업을 좋아하고, 또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요.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떤 일이 일어나는 한 장면이 적어도 그림 안에 담겨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답니다. 그의 그림은 색감이 흑백 색감의 약간 서늘하고 무표정한 느낌을 주곤 합니다만 그가 이야기하는 메시지는 따뜻하기만 합니다.  

 

 

 

 

존 클라센 특유의 서늘한 느낌으로 채색된 어떤 마을.

어디를 보아도 새하얀 눈과 굴뚝에서 나온 까만 검댕밖에 보이지 않는 작고 추운 마을.

주인공 애너벨은 조그만 상자를 발견합니다.

 

 

애너벨은 집으로 가서 상자 안에 들었던 털실로 자신의 스웨터를 짜고

강아지 마스에게도 스웨터를 떠서 입혀 동네로 나서자 친구 마스가 놀리는 군요.

너 부러워서 그러지?

 

그리고 마스에게도, 그의 강아지에게도 스웨터를 짜줍니다.

 

 

그래도 털실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무채색의 마을에 애너벨의 스웨터 때문에 약간의 소동이 생기는 듯 하군요.

애너벨은 반 친구들, 선생님,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스웨터를 떠줍니다.

 

 

 

글은 사건의 진행을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애너벨이 털실을 뜨는 동기나 애너벨의 감정은 이야기하지 않지요.

절제된 글이 이렇게 여백을 남기고, 그림이 글의 여백을 채워 줍니다.

 

이제 애너벨은 동물이란 동물에게도 모두 스웨터를 떠주었는데도 터릴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애너벨은 옷을 입지 않는 물건들에게도 스웨터를 떠 주었습니다.

이제 마을은 이전의 무채색의 차가운 마을이 아니라 따뜻하고 정감어린 색을 입습니다.

그 장면은 책 속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떠도 떠도 떨어지지 않는 털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저기 퍼져나가고.

어느 귀족이 찾아와 신기한 털실상자를 팔라고 하죠.

애너벨은 팔지 않습니다.

 

 

그러자 귀족은 도둑들을 시켜 몰래 훔쳐옵니다.

그리고 귀족은 털실상자를 열어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여백이 많은 우아한 글과 그림에 진지한 유머가 스며있다. 이 기발하고 멋진 이야기는 한 아이의 창의성과 자기 주변의 세상을 바꾸는 능력에 대한 조용한 찬사이다.

- 북리스트

 

 

같은 상자라도 누가 어떤 마음으로 쓰는 지에 따라 어떤 상자는 마법상자가 되고

어떤 상자는 전혀 필요없는 상자가 되어버리는군요.

무채색이고 차갑던 마을을 조금씩 따뜻하게 바꿔나가는 애너벨.

중요했던 것은 애너벨 자신, 그녀의 마음이었던 듯 싶습니다.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고 기하학적 형태를 주로 활용한 존 클라센의 그림은

이렇게 애너벨의 힘으로 변화해 가는 세상을 표현하는데 절묘하게 어울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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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언제 와? 햇살 그림책 (행복한 꼬리연)
김수정 글, 지현경 그림 / 꿈꾸는꼬리연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 언제 와? 

김수정 글 / 지현경 그림

꿈꾸는 꼬리연

책을 받아서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먼저 훑어본 순간

이 이야기는 우리 가족의 과거의 모습이랑 똑같네!

피식 웃다가 저도 모르게 다소 서글픈 웃음이 남습니다.

 

아이와 함께 살겠다는 계획으로 맡아 길러주시던 시부모님께 아이를 데리고 왔으나

프로젝트 오픈을 앞둔 터라 막상 회사 퇴직이 한달 정도 미뤄졌었습니다.

그동안 밤톨군 아빠가 익숙치 않은 육아로 좀 고생을 해야했었죠.

아이의 하원을 책임져야 했고, 아이의 저녁밥을 챙겨줘야 했으며

아이와 놀고, 그리고 재워야했죠.

 

새로운 환경에 익숙치 않은 아이도, 육아란 것을 해본 적이 없던 아빠도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며 발만 동동 구르던 엄마도.. 참 힘든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밤톨군 아빠는 엄마가 미리 만들어두었던 아이 반찬으로 아이 밥을 챙기고

자신의 저녁은 김치 하나로 버텨야했다며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그때는 아이에게 간단식( 음.. 예를 들면 반조리 음식을 활용하거나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등의 배달식 )을

먹여도 되겠다는 생각을 둘다 하지 못했거든요.

시어머님이 곱게 전통입맛으로 키워주신 아이인지라 그대로 지켜주고 싶어

쉬운 햄이나 소시지 같은 반찬은 쳐다보지도 않았을 때였습니다.

( 지금은..............    ) 

 

 

책 속의 엄마는 뭔가 예쁘게 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오랫만의 즐거운 외출인 듯 합니다.

아이들과 아빠는 엄마의 화장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 우리는 엄마만 보는데

엄마는 거울만 봐요 "

 

아홉 시에 돌아온다며 손을 흔들며 외출하는 엄마.

( 근데 오랫만의 외출이신 듯 한데 귀가시간이 너무 이른거 아닌가요? ^^;; )

 

 

이제 우리는 아빠의 고군분투기를 만나게 됩니다.

책을 읽어주셨는데 등장인물의 목소리가 모두 똑같습니다.

 

 

아빠만의 몸놀이로 멋지게 놀아주시는 모습이나 이내 지친 모습이시군요.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시는데 아이들의 장난에 이마에 "못난 주름"이 생기고야 맙니다.

이쯤되면 슬슬 멘붕 수준이실텐데요.

 

 

어찌어찌 놀이터에 나왔으나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계신 아빠.

 

 

결국 서로 다투다 동생이 코피를 흘리고 마는군요.

항상은 아니더라도 적당한 타이밍에 아이들에게 시선을 돌려야하는 것을 모르셨군요.

 

 

놀이터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아빠의 뒷모습이 왜이리 축~ 쳐져 보이나요.

 

 

아이들을 힘들게 씻겨 ( 씻기는 것도 무사히 넘어가지 않습니다 )

간신히 뉘어놓고 화장실에서 결국 전화하는 아빠.

" 여보, 언제와 "

 

소곤소곤 말해도 다~~ 들려요.

 

 

 

 

 

함께 누워 엄마를 불러보기로 합니다.

아빠 목소리가 제일 컸다는군요!!

 

 

그리고 엄마가 귀가하자 뛰어간 아빠와 아이들.

드디어 아이들의 얼굴에 편안한 웃음이 떠오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이웃님이 엄마시라면

아이의 아빠의 모습과 겹쳐지시는 부분이 있으시려나요?

 

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잠자리에서 계속 " 엄마 언제와 " 를 외치는 아이를 안타까워하며

늦은 시간 아이의 손을 잡고 제가 내리는 버스 정류장 앞에 나란히 앉아있던 그 모습.

그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벌떡 일어나 엄마가 내리는 지 보던 그 모습.

마중나온 부자(父子) 의 모습이 반갑다가도

애타게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눈망울이 멀리서부터 눈에 밟혔던 그 시간이 말이죠.

그래도 그 시간이 있었기에 아빠와 아이는 서로 매우 친밀해졌으니

힘들었던 만큼 얻은 것도 많았던 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시간을 떠올려서일까요..

밤톨군도 저도 이 책에 마냥 유쾌하게 웃을 수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확실히 말해줄 수 있는 한가지가 있죠.

앞으로도 엄마가 종종 이렇게 외출할 일이 있어도

언제나 엄마는 밤톨군 곁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요.

 

마지막 페이지의 환한 웃음과 함께 귀가한 엄마의 모습에, 안겨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밤톨군도 제 품으로 파고들며 안도하는 이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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