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추운 겨울, 살을 에이는 바람에 몸을 움츠리며 저절로 옷을 여미게 되는 계절. 따뜻함이 저절로 그리워진다. 따스한 햇살만 나와도 반갑다. 이런 날, 햇살을 빼고는 얘기가 되지 않을 정도라는 지중해의 문학에 대해 읽노라면 조금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책은 도끼다 

박웅현 인문한 강독회

북하우스



'프랑스인으로 알제리의 알제가 고향인 알베르 카뮈와 그의 스승 장 그르니에, 그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김화영, 그리스인 니코스 카잔차키스까지 단어마다 문장마다 지중해의 찬란한 햇살을 부숴넣은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 '햇살의 철학, 지중해의 문학' 편을 읽는다. 지중해적 사고방식,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땅에 살고 있는, 현재가 행복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모든 행복은 우연히 마주치는 것


우리는 순간에 찍히는 사진과 같은 생을 벗어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 생의 각 순간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과 바꿔질 수 없는 것이니 말이다. 때로는 오직 그 순간에만 온 마음을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 「책은 도끼다」 p163, 앙드리 지드 「지상의 양식」 발췌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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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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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은 도끼다 

박웅현 인문한 강독회

북하우스



<책은 도끼다>를 읽다가 아이와 읽으려고 사놓은 책 중에 책장 속에서 먼지가 쌓인 책을 떠올렸다.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과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이 그것이다. 한 권 정도 간략히 아이와 읽은 기억은 있는데 제대로 다 읽은 기억은 없다. 기록도 보이지 않고. 



“무식한 나 박웅현이 사물을 보는 눈이 조금이라도 생길 수 있게 해준 책들이 몇 권 있는데, 손철주 외에 오주석, 유홍준의 책이 그렇습니다. -296”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에 대해 따로 지면을 할애하여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와 민화, 초상화 등을 아주 세밀하게 분석한 강의를 책으로 엮은 이 책은 직접 책을 사서 그림과 함께 보라고 권하고 있다. 우리 그림에 숨어 있는 해학과 아름다움 등을 아주 꼼꼼히 설명해준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에 대해 자세히 풀어간다. 



책장을 뒤져 해당 책을 찾아 읽어야겠다고 다시 다짐하게 된다. 아마도 이전 판의 <책은 도끼다>를 읽으면서 똑같은 생각을 했을텐데 실천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읽어야겠다. ( 올해는 얼마 안남았으니 내년 목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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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내용도 좋은 책이 만듦새까지 좋으면 독자를 더욱 행복하게 한다. 게다가 '리미티드' 란 단어가 자극하는 수집욕은 더욱 막을 수가 없다. 「책은 도끼다」 의 이번 10주년 기념 블랙 에디션이 그러했다.




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박웅현

북하우스




책장 속에서 「책은 도끼다」 와 「다시, 책은 도끼다」 를 꺼내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과 함께 찍어본다. 





세련된 블랙 케이스 속에 타이포그래프로 한글의 조형미를 강조한 제목을 올린 리커버 표지의 책이 들어있다. 케이스를 펼쳤을 때 보이는 형광초록의 느낌도 강렬하다. 자석이 들어있어 접으면 저절로 닫힌다. 




저자 박웅현은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이더라도 깊이 있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내면에 얼어붙은 감성을 부수는 도끼와 같은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이 풍요로워졌음을 전한 바 있다. 또한 습관처럼 읽는 독서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독서를 시도해보라고도 했었다. 오래 전 이 책을 읽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던 차에 다시 책을 펼친다.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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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곤하개 11
홍끼 지음 / 비아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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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노곤하개가 드디어 완결편이 나왔다. 궁금하면서도 완결되어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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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 I LOVE 그림책
엘리자베스 브라미 지음, 오렐리 귈르리 그림, 김헤니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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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 는 제목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대가족이 모여살던 시절에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노인들의 삶을 함께 했다. 그러나 지금은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쉽게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지 못하다보니 노인들에 대해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을지라도 마음으로 쉽게 다가오지 않기도 한다. 




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

The Old Children

엘리자베스 브라미 글, 오렐리 퀼르리 그림

보물창고


그림책의 본문은 상단에는 객관적인 사실들을, 그리고 그 하단에는 노인들의 생각을 함께 적어놓는다. 나이든 노인이 더 이상 읽을 수 없거나 글씨를 쓸 수 없는 경우, 더 나아가 치매나 앓고 있는 병으로 더 나빠지는 경우를 이야기한다. 객관적인 사실들을 전하는 '우리' 는 이 그림책을 읽어주는 부모들이 될 것이다. 그 문장에 이어 '더 이상 해결책이 없을 때 우리는 집을 떠나야 하지' 라는 말을 이어간다. 여기서의 '우리'는 노인들이 된다. 이 그림책은 부모 세대와 조부모 세대가 함께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구성인 셈이다. 


그림작가 오렐리 귈르리 (Aurelie Guillerey) 는 번역본에서 이름 부자이기도 한데 오렐리 귀에레, 오렐리 귀으리 등을 번역되어 있기도 한 작가다. 1975년 프랑스 브장송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 응용 미술을 공부했고, 스트라스부르 예술 학교를 졸업했다. 지금은 다양한 예술 작업을 하면서 그림책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율리시스와 트로이 목마》《할머니는 어떻게 친구를 만들까?》《옛날 옛적에 초록색 늑대가 살았어요》《신기한 편지》 《두고 보라지!》 《병에서 나온 형》 《아빠가 성큼성큼》 《엄마가 지켜보고 있다》 《나를 찾아온 북극곰》 《우물쭈물 하다가》 《빨간 코 빨간 귀》 등이 있다. 




오렐리 귈르리의 깔끔한 일러스트는 노년의 모습을 밝고 경쾌하게 그려내며 늙어간다는 것은 질병이 아니라는 것을, 삶의 또 다른 한 과정임을 텍스트와 함께 잘 전달하고 있다. 같은 글 작가의 글에 다른 그림작가가 그린 「너희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단다」 ( 얀 나침베네 그림) 를 함께 읽으며 그림을 비교해보아도 좋을 듯. 





노인들을 ‘불편한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로 ‘노인들의 모습이 자신의 미래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한없이 무기력하고 힘들어보이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미래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밀려오고, 그래서 오히려 노인들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늙어간다는 것은 무조건 두려워할 일만은 아니라는 것. 어쩌면 아이들보다도 읽어주는 어른에게 더욱 다가오는 그림책이 될런지도 모른다. 



그러니,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아, 매일 매일 무럭무럭 자라나렴.

오래 살고, 아무런 걱정 말고 따뜻하고 부드럽게 늙어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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