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갈 수 있어요! - 공간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6
박정선 글, 김중석 그림, 조형숙 감수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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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갈 수 있어요!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개념 : 공간 

시공주니어 

 

 

스토리텔링 수학과정이 도입된 지 벌써 한학기가 지났군요.

한학기로 뚜렷한 변화의 소식들을 듣기에는 무리겠지만 그래도 궁금할 수 밖에 없네요.

 

 

스토리텔링 수학( 이야기 수학) 이란


올해부터 첫 시행이 되어지는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으로
동화속, 실생활 속 경험, 과학적 사실등을 통하여 수학을 공부하면서 흥미를 높이고

타 과목간 통합학습을 이끌어 창의사고력을 키우는 교수학습 방법입니다.
( 최근 2~3년전부터 화두가 되어온 일종의 '융합' 개념에 대한 교육으로의 반영인가요?
컨버전스(convergence) 형 산업이 떠오르더니 컨버전스형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 걸까요 )

 

단순 공식이나 계산 위주의 수학이 아닌 이야기로 수학을 배우자는 것으로

수학의 원리를 생활에 적용을 할 수 있게 주제를 풀어주고,
서로 관련없어 보이는 주제들간에 연계성을 발견하도록 하는 연결고리로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것입니다.

한 예로 이야기를 통하여 토론과 발표를 통해 생각하면서 수학을 공부하는 프로젝트 수업이 있을 수 있겠네요.

 

수학에 대한 흥미와 창의성,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골고루 향상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 재미있는 ) 이야기에만 집중하다보면 자칫 배워야할 수학적 개념을 놓쳐버린다는 단점도 부각되고 있는 듯 합니다.

또한 새로운 시도이다보니 사교육도 기승을 부리고 있나 봅니다.

 

두 매체의 뉴스를 잠깐 링크해볼까요?

 

MBC NEWS : '이야기'로 수학 배워요‥'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3238840_5780.html

 


KBS NEWS : 이야기 수학 개편타고 사교육 덩달아 기승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621564

 

 

이런 스토리텔링 수학의 개념에 부모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는 수학동화.

수학의 여러 분야 중 '공간' 에 대한 개념을 예로  

수학적 개념이 이야기 속에 어떻게 녹아있는지 함께 한번 읽어보죠. 

 

:: 책속으로 ::

 

 

 

어느 작은 시골마을, 세상에 갓 태어난 아기 오리. 

엄마는 아기 오리를 데리고 첫 나들이를 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기 오리가 만나는 여러 위험들.

그 위험을 피해주고자 아기 오리는 엄마의 여러 공간으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이렇게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가 위치를 바꿔 가면서 세상을 만나는 나들이 길 속에

공간 개념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숨겨놓았군요.

페이지를 넘겨갈 수록 난이도를 높여가면서 말이죠.

 

앞, 뒤, 위, 아래 의 개념을 이야기 속에서 흡수한 후

 

 

 

그림 속에서 함께 찾아보는 활동 제시들. 

가장 앞, 가장 뒤 의 개념으로 살짝 확장해보게 됩니다.

 

 

오른쪽, 왼쪽의 방향과 가장 멀리, 가장 가까이의 개념도 함께 찾아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줄거리를 따라가면서 즐거운 퀴즈 대회처럼 중간중간 신나게 활동하니

아이는 페이지를 넘기면 책 속에서 활동태그부터 찾습니다.

 

 

미로 찾기를 응용한 공간개념의 확장.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가 집을 찾아가려면 오른쪽, 왼쪽을 알아야 한답니다.

 

 

자칫 이야기 속에 묻혀 짚어주지 못할 수도 있는 책 속 수학적 개념에 대해  

뒤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페이지는

책을 읽어주기 전 미리 부모님이 읽어두셔도 좋을 듯 합니다.

 

 

"부모님 보세요" 코너를 준비하여 책 속의 정답을 알려 주며, 각 활동의 의미를 설명하고  

그 활동을 통해서 어떻게 공간 개념을 익힐 수 있는지 가이드를 제시해 주고 있어

역시 먼저 읽어봐두면 책놀이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특히 생활 속에서 어떻게 공간 개념과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기도 하는 페이지랍니다.

공간. 편이 아닌 다른 수학적 개념편도 찾아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아이와 함께 보물지도를 이용해 보물찾기 놀이를 간단히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종종 하는 놀이였는데 공간의 개념을 설명하게 하는데 참 좋더라구요.

간단하게 엄마가 지도를 그리고 X 자 표시로 보물의 위치를 표시한 후

간단하게 지도를 보고 어디의 왼쪽, 어디의 아래, 위를 설명해주는거죠.

 

 

 

밤톨군도 보물을 숨기고 그것을 지도로 표시하게 해봅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설명해주도록 했답니다. 

이런 단순한 놀이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몇개의 지도가 만들어졌는지요.

엄마의 지도에도 계속 밤톨군이 찾은 보물들이 하나둘 늘어가구요~~

 

 

아리송한 밤톨군의 지도를 따라 가보면...

 

 

이런 보물이 숨겨있습니다.

어릴 때 신던 보행기 황금신발을 신겨놓은 공룡.. 뭐 이런거죠.


 

 

비오는 날, 딱히 나갈 곳도 마땅치않은 날에 집 안에서 보물찾기 어떠신가요. 

엄마에게 있어 뻔히 보이는 곳에 있는 보물을 못찾는 척 하기란 좀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아이에게 해적분장을 살짝 해주면 보물찾기가 더욱 실감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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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각시 방귀 소동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9
김순이 글, 윤정주 그림 / 길벗어린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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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각시 방귀소동

김순이 글 / 윤정주 그림

길벗어린이

아이들은 방귀 이야기라면 정말 좋아하죠.

방귀를 자주 뀌는 이 방귀쟁이에 대한 이야기들은

엄청 세고 지독한 방귀에 대한 허풍, 상상으로 아이들의 재미를 부추기곤 합니다.

 

그동안 밤톨군은 여러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들을 읽어왔지요.

방귀내기를 하며 돌절구를 공중으로 날려 주고 받는 이야기라던가,

며느리 방귀의 여러 사건덕에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데리고 친정으로 가다가

높은 배나무에 열린 배를 방귀로 따서 드리자 '쓸모 있는 방귀' 라며 다시 데리고 오는 이야기 등등

 

여기 또 다른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를 소개해 봅니다.

 

 

 

아무도 몰래 사랑을 나누던 갑돌이와 갑순이가

진달래 개나리가 활짝 핀 봄날 결혼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행복했지만 갑순이에게는 감돌이도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었죠.

 

 

 

방귀를 몰래 낄 때마다 돼지들이 기절하고, 닭들이 기절하고....


 

 

방귀를 억지로 참으니 얼굴도 시무룩해지고 얼굴도 노래진 갑순이.

사람들은 그런 갑순이를 노랑각시라고 부릅니다.

갑돌이는 걱정이 태산. 안달안달 애가 답니다.

결국 갑돌이 걱정에 갑순이도 비밀을 털어놓죠.

 

 

세상에 비밀이란 없는 법.

갑돌이는 동생에게, 동생은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식구들은 걱정하지 말고 방귀를 끼라고 말해줍니다.

그러자 갑순이는 그동안 못 뀐 방귀를 한꺼번에 뀌자면

냄새는 구리고 소리도 크고 바람도 셀 테니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이르죠.

 


각자 단단히 준비를 한 가족들의 모습, 준비운동을 하는 갑순이의 모습에 한바탕 신나게 웃었습니다.

 

 

 

그런데 영문도 모르고 몰래 숨어 지켜보던 이웃집 영감님은 아주~ 멀리 날아가버리시네요.

그리고 어디론가 떨어지셨는데 시대적 배경이 예상과는 다른 풍경이어서 살짝 놀란 엄마.

전차가 보이는 걸 보면 조선시대 말이려나요?

새로운 관점의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가 점점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찾아보았습니다.

1899년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가 동대문과 흥화문 사이, 서울 '청량리'에 놓이게 된 배경을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당시 미나리꽝만 즐비하던 외딴 교외에 '청량리선'이 개통된 것은 고종의 명성황후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명성황후의 '홍릉'으로 국왕의 '능행길'이 이어지던 청량리에 전차가 놓이면서 조성된 국내 최초의 가로수길인 '홍릉길'은 일제강점기 시절 로맨틱한 휴양지이기도 했다.

 

 

 

한바탕 방귀소동이 끝난 후 분주한 갑돌이네 집.

식구들은 먼 동네까지 가서 돼지들을 다 찾아왔죠.

그런데 닭들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밤톨군은 그림에서 닭들을 찾아내고는 까르르!!

 


:: 독후활동 ::

간이 캠핑 때 필요해서 침낭을 꺼내오는데 이 녀석들이 눈을 빛내며 펼쳐달라 합니다.

침낭 속에서 처음에는 꾸물꾸물 애벌레 놀이를 하더니

방귀 이야기에 흥분한 남자녀석들~ 드디어 둘이서 가상의 방귀시합을 벌이는군요.

 

 



한참을 뿌뿌뿡~ 입으로 장난을 치더니 결국은...

 

 

그동안 밤톨군의 사촌누나는 옆에서 예쁘게 한복을 접고 있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서도 스스로 해보는 책놀이는 이렇게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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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 2013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6
맥 바넷 글, 존 클라센 그림, 홍연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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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맥 바넷 글 / 존 클라센 그림

길벗어린이

I Want My Hat Back : 2012년 닥터수스 Honor
Extra Yarn : 2013년 칼데콧 상 Honor
This is not My Hat : 2013 칼데콧 상 winner

 

칼데콧 상을 한해에 두개나 받은 작가. 존 클라센이 그린 이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원제인 Extra Yarn 이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네요.

수상소식을 듣고 언제 접해볼 수 있을지 기다렸는데~ 참 반갑습니다.

 

존 클라센( Jon Klassen )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나 셰리든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애니메이션에 그림을 그리고 아트 디렉팅을 하다가 2010년부터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 2011년 쓰고 그린 첫 그림책 『내 모자 어디갔을까?』는 그 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그림책 10에 선정되었고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 말로 번역, 출간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고양이의 즐거운 밤』,『남은 털실』,『에너벨과 신기한 털실』등이 있다.

 

관련 페이지 

  http://www.burstofbeaden.com

http://jonklassen.tumblr.com/  

 

 

일러스레이터로 이미 유명했던 작가인 터라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독특한 그의 일러스트들을 많이 공유되어 있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온 경험을 회상하며, 무언가 원하는 것을 정말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게 된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답습한 주제라고 해도 그 주제에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에 집중하다 보면 새로운 것이 나온다는 게 그의 그림 철학이라는군요. 또한 이야기를 담은 작업을 좋아하고, 또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요.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떤 일이 일어나는 한 장면이 적어도 그림 안에 담겨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답니다. 그의 그림은 색감이 흑백 색감의 약간 서늘하고 무표정한 느낌을 주곤 합니다만 그가 이야기하는 메시지는 따뜻하기만 합니다.  

 

 

 

 

존 클라센 특유의 서늘한 느낌으로 채색된 어떤 마을.

어디를 보아도 새하얀 눈과 굴뚝에서 나온 까만 검댕밖에 보이지 않는 작고 추운 마을.

주인공 애너벨은 조그만 상자를 발견합니다.

 

 

애너벨은 집으로 가서 상자 안에 들었던 털실로 자신의 스웨터를 짜고

강아지 마스에게도 스웨터를 떠서 입혀 동네로 나서자 친구 마스가 놀리는 군요.

너 부러워서 그러지?

 

그리고 마스에게도, 그의 강아지에게도 스웨터를 짜줍니다.

 

 

그래도 털실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무채색의 마을에 애너벨의 스웨터 때문에 약간의 소동이 생기는 듯 하군요.

애너벨은 반 친구들, 선생님,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스웨터를 떠줍니다.

 

 

 

글은 사건의 진행을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애너벨이 털실을 뜨는 동기나 애너벨의 감정은 이야기하지 않지요.

절제된 글이 이렇게 여백을 남기고, 그림이 글의 여백을 채워 줍니다.

 

이제 애너벨은 동물이란 동물에게도 모두 스웨터를 떠주었는데도 터릴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애너벨은 옷을 입지 않는 물건들에게도 스웨터를 떠 주었습니다.

이제 마을은 이전의 무채색의 차가운 마을이 아니라 따뜻하고 정감어린 색을 입습니다.

그 장면은 책 속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떠도 떠도 떨어지지 않는 털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저기 퍼져나가고.

어느 귀족이 찾아와 신기한 털실상자를 팔라고 하죠.

애너벨은 팔지 않습니다.

 

 

그러자 귀족은 도둑들을 시켜 몰래 훔쳐옵니다.

그리고 귀족은 털실상자를 열어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여백이 많은 우아한 글과 그림에 진지한 유머가 스며있다. 이 기발하고 멋진 이야기는 한 아이의 창의성과 자기 주변의 세상을 바꾸는 능력에 대한 조용한 찬사이다.

- 북리스트

 

 

같은 상자라도 누가 어떤 마음으로 쓰는 지에 따라 어떤 상자는 마법상자가 되고

어떤 상자는 전혀 필요없는 상자가 되어버리는군요.

무채색이고 차갑던 마을을 조금씩 따뜻하게 바꿔나가는 애너벨.

중요했던 것은 애너벨 자신, 그녀의 마음이었던 듯 싶습니다.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고 기하학적 형태를 주로 활용한 존 클라센의 그림은

이렇게 애너벨의 힘으로 변화해 가는 세상을 표현하는데 절묘하게 어울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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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언제 와? 햇살 그림책 (행복한 꼬리연)
김수정 글, 지현경 그림 / 꿈꾸는꼬리연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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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언제 와? 

김수정 글 / 지현경 그림

꿈꾸는 꼬리연

책을 받아서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먼저 훑어본 순간

이 이야기는 우리 가족의 과거의 모습이랑 똑같네!

피식 웃다가 저도 모르게 다소 서글픈 웃음이 남습니다.

 

아이와 함께 살겠다는 계획으로 맡아 길러주시던 시부모님께 아이를 데리고 왔으나

프로젝트 오픈을 앞둔 터라 막상 회사 퇴직이 한달 정도 미뤄졌었습니다.

그동안 밤톨군 아빠가 익숙치 않은 육아로 좀 고생을 해야했었죠.

아이의 하원을 책임져야 했고, 아이의 저녁밥을 챙겨줘야 했으며

아이와 놀고, 그리고 재워야했죠.

 

새로운 환경에 익숙치 않은 아이도, 육아란 것을 해본 적이 없던 아빠도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며 발만 동동 구르던 엄마도.. 참 힘든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밤톨군 아빠는 엄마가 미리 만들어두었던 아이 반찬으로 아이 밥을 챙기고

자신의 저녁은 김치 하나로 버텨야했다며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그때는 아이에게 간단식( 음.. 예를 들면 반조리 음식을 활용하거나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등의 배달식 )을

먹여도 되겠다는 생각을 둘다 하지 못했거든요.

시어머님이 곱게 전통입맛으로 키워주신 아이인지라 그대로 지켜주고 싶어

쉬운 햄이나 소시지 같은 반찬은 쳐다보지도 않았을 때였습니다.

( 지금은..............    ) 

 

 

책 속의 엄마는 뭔가 예쁘게 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오랫만의 즐거운 외출인 듯 합니다.

아이들과 아빠는 엄마의 화장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 우리는 엄마만 보는데

엄마는 거울만 봐요 "

 

아홉 시에 돌아온다며 손을 흔들며 외출하는 엄마.

( 근데 오랫만의 외출이신 듯 한데 귀가시간이 너무 이른거 아닌가요? ^^;; )

 

 

이제 우리는 아빠의 고군분투기를 만나게 됩니다.

책을 읽어주셨는데 등장인물의 목소리가 모두 똑같습니다.

 

 

아빠만의 몸놀이로 멋지게 놀아주시는 모습이나 이내 지친 모습이시군요.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시는데 아이들의 장난에 이마에 "못난 주름"이 생기고야 맙니다.

이쯤되면 슬슬 멘붕 수준이실텐데요.

 

 

어찌어찌 놀이터에 나왔으나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계신 아빠.

 

 

결국 서로 다투다 동생이 코피를 흘리고 마는군요.

항상은 아니더라도 적당한 타이밍에 아이들에게 시선을 돌려야하는 것을 모르셨군요.

 

 

놀이터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아빠의 뒷모습이 왜이리 축~ 쳐져 보이나요.

 

 

아이들을 힘들게 씻겨 ( 씻기는 것도 무사히 넘어가지 않습니다 )

간신히 뉘어놓고 화장실에서 결국 전화하는 아빠.

" 여보, 언제와 "

 

소곤소곤 말해도 다~~ 들려요.

 

 

 

 

 

함께 누워 엄마를 불러보기로 합니다.

아빠 목소리가 제일 컸다는군요!!

 

 

그리고 엄마가 귀가하자 뛰어간 아빠와 아이들.

드디어 아이들의 얼굴에 편안한 웃음이 떠오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이웃님이 엄마시라면

아이의 아빠의 모습과 겹쳐지시는 부분이 있으시려나요?

 

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잠자리에서 계속 " 엄마 언제와 " 를 외치는 아이를 안타까워하며

늦은 시간 아이의 손을 잡고 제가 내리는 버스 정류장 앞에 나란히 앉아있던 그 모습.

그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벌떡 일어나 엄마가 내리는 지 보던 그 모습.

마중나온 부자(父子) 의 모습이 반갑다가도

애타게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눈망울이 멀리서부터 눈에 밟혔던 그 시간이 말이죠.

그래도 그 시간이 있었기에 아빠와 아이는 서로 매우 친밀해졌으니

힘들었던 만큼 얻은 것도 많았던 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시간을 떠올려서일까요..

밤톨군도 저도 이 책에 마냥 유쾌하게 웃을 수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확실히 말해줄 수 있는 한가지가 있죠.

앞으로도 엄마가 종종 이렇게 외출할 일이 있어도

언제나 엄마는 밤톨군 곁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요.

 

마지막 페이지의 환한 웃음과 함께 귀가한 엄마의 모습에, 안겨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밤톨군도 제 품으로 파고들며 안도하는 이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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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무서워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노경실 글, 김영곤 그림 / 씨즐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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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서워, 무서워 

노경실 글 / 김영곤 그림

도서출판 씨즐북스

밤톨군의 두려움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본능적으로 느끼는 두려움, 그리고 학습되는 두려움. 

 

후자의 경우 밤톨군을 그간의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공포도 학습인걸까~ 라고 느낀 부분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도깨비가 뭔지, 귀신이 뭔지, 뱀파이어가 뭔지 모를 때에는 이야기를 들어도 모르니 무서움을 모르다가 관련 책들을 읽어가기 시작하면서 뱀파이어를 무서워하기 시작했습니다. 밤톨군의 경우에는 6세 후반기부터 이런 종류의 두려움을 토로하기 시작했군요. 한번 무서워하면 몇일간 계속 생각난다며 떨면서 엄마와 아빠를 당황하게 하고는 합니다. 아무리 실제로 있는 일이 아니라 꾸며낸 가상의 이야기라고 설명해도 두려운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더라구요. ( 사실 엄마인 저도 뱀파이어 영화를 보면 몇일 소름이 돋는 것은 사실이긴 하죠. ). 오죽하면 뱀파이어는 마늘을 싫어하는데 우리나라는 마늘을 많이 먹어서~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특유의 마늘향을 이야기한단다. 그러니 우리나라에는 뱀파이어가 올 수 없으니 걱정말거라! 라고 설득(!)을 해야했을까요.

반면 어둠에 대한 두려움은 본능적인 걸까요. 어릴 때부터 불을 다 꺼버리면 잠이 들지를 못했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그러고보면 벌레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부분을 보면 어릴때부터 곤충잡을때 엄마가 전혀 징그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무서워하지 않으며 곤충을 만집니다. 어쩌면 이 부분은 두려움에 대한 극복의 힌트를 주는 부분일까요?  

   

물론 아이들마다 무서워하는 것들이 조금씩은 다르겠지요. 

그러나 여러 무서움을 모아보다 보면 우리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것 하나, 둘 쯤은 반드시 찾아질 듯 싶습니다. 

그럼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것들, 그 마음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자다가 깬 한 아이. 무서운 꿈을 꾼 모양입니다.

슬프게 엄마를 부릅니다. 

아이를 재워놓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보면 저도 이렇게 밤톨군이 자다 깨어 저를 찾는 소리를 종종 듣습니다.   


 

 

 

깜깜한 밤도 무섭고, 혼자 자는 것도 무섭고  

심지어 나를 따라오는 그림자도 무섭습니다.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다가 이 장면을 보고 나서 (학습된) 밤톨군은 

어느날 저녁의 산책길에 자신의 그림자가 살짝 무섭다고 하더군요. 

정말로 무서웠던 건지 그 김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안겨서 가고 싶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하루종일 심술부린 날은 맴매가 무섭습니다.  

 

밤톨군은 이런 날은 엄마의 표정이 제일 무서운지 계속 얼굴 표정을 살핀답니다. 

 

 

 

울지마. 훈아 

엄마가 화내면 무서워요. 

엄마, 화낸 거 아니야. 

훈이 착한 어린이 되라고 야단친 거야. 

훈이는 엄마 마음 알지? 

 

아이를 꼬옥 안아주는 엄마 눈에도, 아이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있습니다. 

아이의 눈물을 보면 엄마의 마음도 적셔지거든요. 

 

 

 

텔레비젼에서 무심코 본 도깨비나 유령도 무섭습니다.  

 

조금씩 적응을 시켜줘야할지 아예 안보여줘야할지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제주도에 댕기열 모기가 출몰했다는 뉴스를 보고 하루종일 걱정하며 무서워하는 녀석. 

암에 대한 다큐를 보고 나서 암이란 질병을 과도하게 무서워하는 녀석. 

호기심이 늘어가는 만큼, 그리고 배워가는 양이 많아지는 만큼 

두려워지는 것도 많아지는 녀석인가 싶습니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두쌍의 다리. 

괜찮아. 엄마가 있잖아! 

괜찮아. 아빠가 있잖아! 

 

 

씩씩한 책 속 아이는 엄마,아빠가 안아주어 이제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합니다. 

세상에 마음씨 착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이야기해주신 부모님. 

즐거운 일들이 얼마나 많은 지도 들려주셨군요. 

 

 

 

무서움을 느낀다는 것도 축복이라 이야기해주는 작가의 말. 

무서움을 느꼈을때 무섭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솔직한 자기표현이기에 

우리 아이들이 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말하며,   

그 마음을 올바르게 보호받도록 해주는 것이 우리 부모들의 역할이겠지요.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무서움은 대상에 대한 불분명한 '앎' 에서 오는 공포감인지도 모릅니다. 

무서움을 가져다 주는 것들에 대한 이 책의 책장을 넘기며 과학적이든, 공감적인 이야기든 

무엇인가 아이와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그래서 밤톨군이 벌레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조금씩 대상에 대해 익숙해지면서 

무서움 대신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다면. 

 

흔히들 아이들이 겁을내면 어른들의 보여주는 반응인 "뭐 이런걸 가지고 그래?" 대신 

무엇보다도 지금 느끼는 무서움이 자연스런 성장의 징후이고 

겁이 많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부터 아이에게 들려주어야겠지요. 

그리고 아이가 용감하게 대처하면 크게 칭찬을 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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