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슴은 내거야! 그림책 도서관
올리버 제퍼스 글.그림, 박선하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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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슴은 내 거야! 

( This Moose Belongs to Me )

올리버 제퍼스 글/그림

주니어 김영사

 

그의 특유의 나무다리 캐릭터( Stick-legged ) 를 만나게 되면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의 그림책에 주목하는 이유는 '아이를 아이답게' 표현하기 때문이지요.

아이들만의 유쾌하고 엉뚱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내용에

그의 일러스트가 너무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전작들에서 올리버 제퍼스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가르치고 싶어하는 어른들의 조바심 대신

아이들이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결말을 이끌어 내곤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도덕적 잣대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어른들에게는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곤 했죠.

 

 

 

 

 

올리버 제퍼스( Oliver Jeffers ) / 1977~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북아일랜드의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아일랜드의 Ulster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전공으로 수석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어떤 소재라도 상상력 가득한 스토리와 간결한 그림으로 주제를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미 미국, 영국, 호주, 아일랜드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열린 일러스트레이션 전시를 통해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첫번째 작품은 'How to catch a star' (' 별을 따는 법') 입니다.〈네슬레 어린이 책〉금상, 〈2006 올해의 블루 피터 북〉,〈2007 아일랜드 올해의 책〉 아동서 상 등 많은 부문에서 상을,《나무 도둑》으로는 아일랜드 아동 도서 협회 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는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홈페이지 : http://www.oliverjeffers.com/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oliverjeffersart 

 

 

 

 

유투브에 그의 이름만 검색해봐도 인터뷰, 드로잉, 책소개 등  

여러가지 영상들이 넘쳐나는 것을 보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인터뷰 속의 콧수염을 기른 그의 모습, 인터뷰 모습, 작가 소개의 머리 긴 모습..  

작가의 외모도 참으로 다양한 모습이랍니다.

 

 

 

 

 

 

 

 
:: 책속으로 ::

지오에게는 사슴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사슴 한마리가 자신에게 오자,

지오는 그냥 이 사슴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했죠.

이 사슴을 지오는 '멋진 뿔' 이라고 불렀습니다.

 

 

 

 

 

지오는 멋진 뿔을 따라다미녀 착한 애완동물이 되는 규칙들을 알려주지만...

생각보다 '멋진뿔'은 잘 지키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가끔~ 잘 지키는 규칙이 있기도 했죠.

예를 들면 지오가 음악을 듣는 동안 시끄럽게 하지 않기.. 같은 것이요.


 

 

 

그런데.....

어느날 낯선 사람이 나타나 '멋진뿔'을 자기 거라고 말했어요.

사슴의 이름은 '브라우니' 였군요.

 

 

 

지오는 사슴이 자기의 것이라고 외칩니다.

 

 

 

'멋진뿔' 은 할머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았지요.

할머니가 주는 사과를 맛있게 먹습니다.

당황스럽고 화가 난 지오는 집으로 달려오다가 그만

늘 멀리 가고는 했던 '멋진뿔' 과의 외출때마다

집에 가는 길을 표시하려고 풀어놓았던 끈에 걸려 넘어져 감기고야 맙니다.

 

 

 

 

 

 

그러나 멋진 뿔이 돌아와 ( 규칙에 따라 ) 지오를 구해주는 듯 합니다.

언제나 규칙을 지킬 때마다 보이는 사과..

 

 

 

지오는 모든 것을 용서했죠.

그리고 깨달았어요.  

지금까지도 자신이 멋진뿔의 주인인 적이 한 순간도 없었다는 사실을요.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뜯어진 '멋진뿔'의 이름표.

 

 

 

 

 

다시 규칙을 정하는 지오.

 

 

 

지오가 정한 규칙을 따라야하지만

단, 멋진 뿔이 지킬 수 있을 때만요!!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의 반전(?)

사슴이 이름은 '다롱이' 인걸까요?


 

밤톨군, 너는 이 사슴의 주인은 누구라고 생각하니?

" 사슴은 모두의 것이예요! "

 

엄마의 질문이 주인을 물으니 주인을 대답하는 밤톨군.

역시 발문은 어렵습니다. 전 이런 대답을 해주고 싶었거든요.

 

그렇구나, 사슴은 모두의 것이기도 하면서 누구의 것도 아닐 수도 있단다.


:: 또 다른 이야기 ::

 

이 책에 등장하는 사슴을 올리버 제퍼스가 직접 그려보는 장면이

유투브에 올라와 있어 공유합니다.

한번 감상해보시죠.

 

" How to Draw a Moose With Oliver Jeff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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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곰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3
이룬 그림, 주엘 글 / 현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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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곰

주엘 글 / 이룬 그림

현북스

" 제2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 " 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우선 호기심을 가지게 했던 그림책.

 

 이 작품이 분명한 최고 수장작입니다.

풍부한 색채와 따뜻한 캐릭터들,

그리고 뛰어난 디자인 감각으로 아름답게 그려졌습니다.

 

- 심사위원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의 추천사 중에서

 

글과 그림을 함께 한 두 작가는 남매사이로

아이들이 보다 아이답게 뛰노는 세상을 그리고 싶은 희망을 이야기해오고 있습니다.

남매가 함께 공동작업을 해서 탄생한 이 그림책은 어떤 모습을 담고 있을까요.

 

:: 책 속으로 ::

 

오늘도 늦어지는 엄마를 기다리며 할머니를 졸라 TV를 켠 주인공.

TV 속에서는 북극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듯 합니다.

 

 

얼음 사이로 멋지게 헤엄치는 북극곰을 바라보던 주인공.

잘 시간이 훌쩍 지나 졸린 눈을 비비며 간신히 깨어있는 성호가 하품을 하자

입에서 뽀얀 입김이 번집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세상은 온통 하얀 눈 천지이군요!

그리고 커다란 하얀 얼굴을 만납니다.

눈보다 새하얀 북금곰의 털이 멋지게 흩날리는 모습.

 

 

잠옷차림의 주인공을 걱정해주는 북극곰.

그리고 새로 사귄 친구들을 보러가는 길에 주인공을 초대합니다.

이 동굴의 끝에는 뭐가 있을지 궁금하게 하는 장면.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이 최고의 장면으로 꼽은 장면이랍니다.

 

 

 

저는 동굴을 벗어나자 펼쳐진 이 장관. 이 장면이 제일 좋더군요.

이 장면을 보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환타지아 2000" 에서 흐르던 클래식 선율들이 떠올랐습니다.

'날으는 고래의 전설' 이나 '부활의 피날레' 편이 특히 생각나더라구요.

음악과 함께 읽어주면 좋을 듯한 저만의 상상~

 

이 곳은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없는 동물들이 모여 살고 있는 낙원.


 

 

 

호랑이 줄무늬를 입은 늑대에게 포근히 안겨있는 성호의 모습.

'테즈메이니아 늑대' 라는 동물이라고 책 부록에 소개되어 있네요.

 

 

여러 동물들과 신나게 노는 성호가 이제 돌아갈 시간이 되어갑니다.

함께 하늘을 바라보게 되는 이 장면의 구도. 너무나도 멋져서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성호를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북극곰.

주인공이 느끼는 포근함이 그대로 전해져옵니다.

 


멸종동물들이 사람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서 평화롭게 모여살았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상상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던 작가,

그리고 세상에 없는 낯설고 특별한 공간을 그리고 싶어

색연필, 수채화 물감, 구아슈 등으로 수작업한 뒤에 디지컬 페인팅으로 마무리했다던 장면 장면들.


 

 


정글곰은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교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다만 성호와 북극곰이 찾아간 사라진 동물들과 그들이 살았던 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보여줄 뿐입니다.

그리고 생명이란 얼마나 경이롭고 다채로운지, 그래서 더 소중한 것임을 느끼게 하죠.

 

 

   

 

 

멸종 동물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도 사라진 동물들에 대해, 그들이 왜 사라졌는지에 대해 생각하도록 함으로써 독자들 스스로 멸종 동물, 나아가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이야기 속에는 등장하는 멸종 동물의 이름이 나오지 않으며, 아이의 눈높이에서 파악한 멸종 동물들의 특징만이 나타나 있다. 예를 들어 돼지발반디쿠트는 돼지발을 신은 왕쥐로, 고원모아는 바위처럼 튼튼한 바위를 가진 새로, 스텔러바다소는 집채만 한 물개로 표현하는 식이다. 사라진 동물들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  출판사의 책 소개글 중 발췌

 

 

 

북극곰 등 위에서 포근함을 느끼는 모습과 중첩되어 보이는 이 마지막 장면.

잠을 애써 참으며 기다리던 엄마의 따뜻한 손길을 느낀 성호의 표정은 행복해보입니다.

그리고 작가의 의도일까요? 엄마가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어있는 모습으로 그려진 것은.

 

 

정말로 생명이란 얼마나 소중하고 경이로운 것인가요.

책을 읽으며 지키지 못한 다른 생명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앞으로 지켜나가야할 생명에 대해 더욱 깊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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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일 바보의 공부 - 공부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6
정희재 글, 윤봉선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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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일 바보의 공부 

온고지신 16

정희재 글 / 윤봉선 그림

책읽는곰

조선 중기 문인, 백곡 김득신.

한번 읽기도 힘든 책을 만번 이상 읽은 사람.

천 번 이상 읽지 않은 것은 독서록( 讀數記 : 책을 읽은 횟수를 적어놓은 글 )에 올리지도 않았다는 독서광.

 

 

김득신, 그의 노둔함이 이와 같았다. 

 

김득신은 지혜가 부족하고 재주가 몹시 노둔했는데도 외워 읽기를 몹시 부지런히 했다. 독서록이 있었는데 천 번을 읽지 않은 것은 기록에 올리지도 않았다. 사마천의 <사기> 중에 <백이전> 같은 것은 113천 번을 읽기에 이르렀다. ( ** 여기서 억은 10만 이라 합니다. )


뒤에 한 번은 말을 타고 어떤 사람 집을 지나가는데, 책 읽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말을 멈추고 한참 동안 듣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 글이 아주 익숙한데, 무슨 글인지 생각이 안 나는구나.

말고삐를 끌던 하인이 올려다보며 말했다.

부학자(夫學者) 재적극박(載籍極博) 어쩌고저쩌고 한 것은 나으리가 평생 맨날 읽으신 것이니 쇤네도 알겠습니다요. 나으리가 모르신단 말씀이십니까?

 

김득신은 그제서야 그 글이 <백이전>임을 깨달았다. 그 노둔함이 이와 같았다. 하지만 만년에는 능히 시로 세상에 이름이 났다.

 

 

 

 

 

이런 김득신의 일화를 엮는 그림책이 책읽는 곰의 온고지신 시리즈에서 만나보게 되었네요.

( 참, 김득신이라는 인물은 "긍재 김득신" 이라는 조선후기의 유명한 풍속화가도 있습니다.

이 책은 백곡(柏谷) 김득신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

 

 

:: 책 속으로 ::

 

 

글을 배울 나이가 되어 글을 배우는 아이.

아이는 온종일 매달려도 한 구절을 외우지 못합니다.

" 난 바보인가봐 "

머리속에서 콕콕, 까마귀가 글자를 먹어 치우는 것 같았지요.

슬퍼하는 까마귀 아이에게 " 아직 때가 안돼서 그래. 글은 나중에 배우자 " 달래주는 아버지.

 

 

 

 

열살이 돼서야 다시 글을 배웁니다.

그러나 여전히 늘지를 않죠.

그래도 아버지는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는 게 얼마나 기특해요? "

 

 

 

같은 그림책을 함께 읽어도 아이가 느끼는 감정과 어른이 느끼는 감정은 참 많이 틀립니다.

분명 아이에게는 노력하는 김득신의 모습에 집중하게 되겠지만

이런, 읽어주는 제게는 또 김득신의 이야기보다는 김득신 아버지의 모습이 더 크게 보이는군요.

기다려주고, 믿어주고 아낌없이 격려해주는 아버지가

이렇게 뒤에 있었기에 김득신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요.

 

     

 

 

아이 교육에 관해서는 ‘공부도 때가 있다’라는 평범한 말에 그 해답이 들어 있다.

초보 엄마들의 실수 중 하나가 또래 아이가 하는 학습은 전부 따라 하는 것이다.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할 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싸여 있어서이다. 그러나 이런 엄마일수록 둘째 아이에게는 느슨하게 교육을 시킨다. 첫째의 경험을 통해 ‘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더라도 ‘소음’에 불과하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교육을 아이한테 적용하기 전에 아이가 그 교육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같은 나이라도 아이마다 인지적 특성의 발달 정도는 제각각이다. 더구나 누구나 모든 것을 잘하지는 않는다. 잘하는 것이 있는 반면 못하는 것도 있기 마련이므로 잘할 수 있을 만큼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이 되었을 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

 
 

 

 

 

이전 육아레터 메일에서 스크랩해놨던 이 글을 다시 꺼내보게 됩니다.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는 '어른'이 느끼는 엉뚱한 방향의 교훈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다시 책 속으로 돌아가봅니다.

이 글의 서두에 언급했던 일화 등 여러 일화를 재미있게 엮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 늘 읽던 "백이전" 을 듣고도 기억하지 못하던 일화

 ▷ 식사할 때도 늘 책에 빠져있던 일화

 

 

그리고 드디어 첫 시를 지은 김득신의 감격.

이 때 김득신의 아버지는 촌철살인의 한마디를 남겨주시는군요.

" 참 잘했다. 공부는 꼭 과거를 보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란다. "

 

이 말은 앞으로 제가 밤톨군에게 들려주고 싶던 말이기도 합니다.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기쁨이 한이 없다.'

논어의 이 어귀의 뜻을 밤톨군이 마음으로 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모르던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쁨, 그리고 자신의 배움으로 인해 변화되는 것들을 보는 즐거움을 말이죠.

 

 

 

그리고 김득신의 시는 세상의 인정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성취보다도 그의 노력이 더욱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남들보다 부족한 기억력과 노둔함을 벗어나기 위해 몇 천, 몇 만 번을 되풀이해서 글을 읽은 방법은

자연스럽게 김득신을 독서광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김득신의 독서 방법 - 반복(反復)과 정독(精讀) 인 셈이죠.

 
그리고 김득신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짓지 말라.

나보다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겠지만

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

모든 것은 힘쓰는데 달렸을 뿐이다

 

:; 또 다른 이야기 ::

 
 이전에 지식 E 채널에서 방영했던 짧은 이야기를 공유해봅니다.

 

 

 

그리고 아이가 김득신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을 무렵에
충북 괴산(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 에 있는 '취묵당'도 함께 찾아가보고 싶습니다.
 

 

 

 

취묵당은 1662년(현종3년)에 백곡 김득신(栢谷 金得臣)이 만년에 세운 독서재(讀書齋)이다.  

팔작지붕에 목조 기와집으로 내면은 통간 마루를 깔고 난간을 둘렀다.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괴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정자건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지역정보포털 - http://www.oneclick.or.kr/contents/nativecult/area09.jsp?cid=56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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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한테만 그래? - 빨간머리 마빈의 억울한 이야기 햇살어린이 8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이준우 채색 / 현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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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한테만 그래?

루이스 새커 글 / 슈 헬러드 그림

현북스

 은근히 기다리게 되었던 마빈 시리즈를 다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마빈은 친구들과 놀다가 같은 반 아이 클래런스의 공이 선 밖으로 나갔다고 지적합니다.
커다란 덩치를 무기로 제멋대로 구는 클래런스는 이 사실을 인정하는 대신 마빈이 코 파기 대장이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말죠.
 

 
 
 마빈은 이를 바로잡겠다며
친구들에게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다니는 바람에
오히려 학교 전체에 소문이 퍼지고 맙니다.
마빈이 부인하면 부인할수록 계속 언급하게 되어버리니 이를 어찌해야하는 걸까요.



급기야 선생님이 마빈의 성적표에 '비위생적인 습관'을 지적하자

부모님까지 이 사태에 대해 알게 됩니다.
물론 가족들은 마빈의 말을 믿지만 친구들에게 놀림당하는 일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이때 마빈의 다섯 살 난 동생 린지가 누구도 생각지 못한 질문을 던집니다.
" 코를 파는 게 왜 나빠?" 


 
그리고 마빈은 드디어 이 사건에 종지부를 찍을 묘안을 생각해 내죠!!
그리고 그 결과 클래런스는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들키고 맙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왕따'를 떠올렸습니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조차 마빈을 믿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싶어 마빈을 멀리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때문에 마빈이 더 큰 상처를 받습니다.
 
아동이 또래관계를 성공적으로 맺고 유지하는 것은 중요한 발달과제입니다.
또래에서 거부를 당하거나 친구관계에서 지속적인 좌절을 경험하게 되면 자신감이 저하되고,
우울증으로도 발전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는데 심각한 방해요소가 될 수가 있죠.
 
사실 아이들은 순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솔직해서 잔인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빈의 친구들도 그랬습니다. 코를 팠다는 이야기에 사실여부와 관게없이 마빈을 더럽다고 멀리하죠.
그리고 마빈은 친구들의 태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리고 우울해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했답니다.
 

 
 
미래의 모습까지 상상하며 좌절을 합니다.
 

 
 
그러나 마빈은 다시 일어섭니다. 그를 좌절의 늪에서 끌어올려준 것은 역시 가족이었죠.
마빈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주고 대화를 나눕니다. 대화 속에서 마빈은 스스로의 답을 찾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앞으로 친구들과 겪게 될 여러가지 일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리고 언제나 뒤에서 격려해주며 지켜볼 것을 다짐하게 되구요.
 
의연히 문제를 해결해 낸 마빈이 참으로 대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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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닷가에는
프랭크 세라피니 지음, 김유리 옮김 / 키즈엠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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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다녀와볼까 하고 무작정 슝~! 다녀온 서해 바닷가. 

바닷물에 잠겨 해수욕을 하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갯벌에서 조개와 게들을 잡으며 놀고 왔습니다. 

가기 전 갯벌에 대한 책들을 다시 한번 읽고 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밤톨군의 추억이 가라앉기 전에 휘리릭 꺼내어 함께 본 책 중의 하나를 소개합니다. 

 

 

지금 바닷가에는 

 

프랭크 세라피니 구성

키즈엠

지금 바닷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왼쪽 페이지에서는 질문을 던지고 

오른쪽에는 무엇인가의 일부를 확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밤톨군도 엄마도 무엇일지 추측해보며  

과장을 섞어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재미에

정답을 맞춰야 한다는 부담 같은 건 전혀 없습니다. 

" 엄마는 게의 집게발 같은데!! " 

" 아냐~ 이건 커다란 바다괴물의 집게라구요! "  

 

 

 

바로, 거위의 목처럼 생긴 거위목 따개비예요.

 

 

 

따개비? 엄마 우리 따개비 있어요! 

밤톨군은 바닷가에서 가져온 조개들을 뒤져 이것을 찾아냅니다. 

이 커다란 소라는 직접 찾은 것이 아니라 조개구이집 아저씨가 선물로 주신거군요. 

 

 

 

엄마~ 엄마~ 봐요. 여기 따개비 붙어있죠? 

얘네들 살아있는 거 같아요. 바다에 다시 넣으면 나올 것 같아! 

 

   

 

이거 지난번 바닷가에서 바닷물 들어오면 안에서 뭐가 막 나왔는데! 

종류는 다른 따개비일지언정 아이는 신이 나서 자신이 본 것들을 자랑합니다. 

 

 

 

 

갯벌에서 힘들게 카메라를 매고 사진을 찍어놓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메라를 가져와 찍어놨던 것들을 아이에게 보여줍니다.맞아~ 저기 따개비 올라와있는 사진 있네! 

 

 

 

이미 배경지식이 활성화된 녀석은 다음장을 넘겨보기에 바쁩니다. 

이건 뭐지? 으음....벌레 같기도 한데. 

 

 

 

와아!  

이내 터지는 함성. 자신이 잡았던 것들과 비슷한 게 거든요! 

 

 

네가 잡은 것들이야~ 어때? 

우와~~ 맞아. 이거 엄청 컸었는데!  

 

 

 

 

이번에는 뭘까?  

이번 바닷가 하늘에서 봤던 비행기 지나간 표시 같기도 한데.. 

 

 

바닷가 바윗돌이란다. 

" 어~ 엄마 우리가 봤던 건 더 크고 뽀죡했는데요! " 

" 맞아. 바위들이 날카롭게 있었지? 그리고 모래와 진흙이 많았지?  

이 사진 속은 다른 바닷가인데~  이렇게 몽글몽글한 몽돌들이 있는 바닷가도 있단다. 

우리 다음에는 이 바닷가 찾아가볼까? " 

" 야호! 신난다! " 

 

 



첵 한권을 들고 바닷가에서 보냈던 추억을 떠올리며

싱글벙글하는 녀석의 얼굴을 보면 제가 더 큰 선물을 받은 듯 하곤 합니다. 

 

 
 

 

이번 여름, 바다에 관한 책을 들고 가까운 바닷가로 한번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 환한 얼굴에서 터져나오는 까르르르~~ 커다란 웃음소리를 들으실 수 있으실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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