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 장식 만들기 25
아이즐북스 편집부 엮음 / 아이즐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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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되자 밤톨군 녀석은 산타할아버지께 보낼 편지 내용을 신중하게 고르기 시작합니다. ( 물론 편지내용이라 쓰고 크리스마스 선물 이라 읽습니다. ) 마트의 장난감 코너를 돌며 어떤 것을 받고 싶은지 꼼꼼하게 비교하죠. 비록 크리스마스 원래의 의미는 잊은 채로 자신이 새로운 선물을 받는다는 것만 챙기는 녀석이지요. 덕분에 12월은 녀석에게 늘 기쁜 한달이 됩니다.


숙제로 크리스마스 양말을 꾸미면서 녀석은 결국 산타할아버지께 슬쩍 메시지를 함께 보낸 듯 하지요. 밤톨군 또래의 부모님이시라면 금방 눈치채시려나요. 녀석은 터닝메카드의 새로 나온 제품인 '그리핑크스'를 원하고 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없지만 산타할아버지라면 금방 구해주실거라면서요.  



숙제로라도 이왕 크리스마스 준비를 한 김에 집도 꾸며보기로 하였지요. 녀석과 여러가지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 장식 만들기 25

48쪽 | 486g | 280*270*15mm

아이즐북스


표지부터가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 당깁니다. 표지를 플랩북처럼 꾸며 1번부터 25번까지 슬쩍 열어볼 수 있게 되어 있거든요. 작은 문을 열어 뒷면에 숨어있는 선물을 바라보는 녀석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납니다. 순서에 상관없이 무엇을 만들 것인지 이 플랩을 넘겨 결정하더군요.


 



우선 몸풀기(?) 용으로 선물가방을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녀석에게는 크리스마스 하면 선물이 제일 먼저 떠오를테니까요. 이 책은 만드는 방법 설명과 만들기 도안이 포함되어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포함된 도안 외에 다른 준비물들이 필요한 것들도 있습니다. 책의 뒷부분에 준비물에 대하여 설명해두었더군요. 마침 녀석이 첫번째로 고른 것은 풀만 있으면 도안만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장식이었습니다.



뒷면의 만들기 도안을 뜯어내고 만들기 설명에 따라 차근차근 만들어 나갑니다. 녀석은 페이퍼토이를 만들때 사용하는 공예용 본드를 활용하여 쉽게 붙였습니다. 풀보다는 금방 붙어서 편하지요.


 



다음은 스태인드글라스 느낌이 나는 장식물을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책 속 설명서에는 반짝이는 사탕포장지를 활용하도록 되어있지만 저희는 셀로판지를 대신 활용하기로 했지요.


 


 

도안은 작은 모양들이 많아서 이렇게 샤프펜슬처럼 끝이 뾰족한 것을 활용해주면 더욱 깔끔하고 쉽게 뜯어낼 수 있습니다.

 


도안의 종이를 다 뜯어냈으면 뒷면에 풀칠을 하고 원하는 색의 셀로판지를 붙여주면 됩니다.


 


원래의 만들기 방법에는 도안이 2장으로 제공되어 있어 두장을 맞붙이게 되어 있는데, 밤톨군과 저는 다르게 활용해보기로 했지요. 설명서에는 없는 우리만의 방법으로 꾸며보기로 한 거죠. 추가적인 준비물로 쿠킹호일과 유성매직만 있으면 된답니다.


우선 쿠킹호일을 대고 도안을 간단하게 그려줍니다. 너무 눌러 그리면 쿠킹호일이 찢어질 수 있으니 경계선만 표시하는 느낌으로 살짝 그려주면 되지요. 그리고 그려진 테두리 안쪽으로 유성매직으로 원하는 색을 칠해준 후 다시 도안에 붙여주면 끝!  이곳저곳 선 밖으로 삐죽삐죽 색깔이 튀어나갔지만 괜찮아요. 만드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되니까요.




발코니 유리문에도 이미 장식된 산타할아버지 근처에 붙여보았다가 밤톨군의 작품이 가득한 벽에 붙이기로 하였지요. 빛을 받으니 더욱 스테인드 글라스 같은 느낌이 들지요?



 



녀석인 처음에 만든 선물상자에 쪽지를 적어 방문에 걸어둡니다. 왜 그곳에 걸어두니? 하고 물어보니 산타할아버지가 문을 여실 때 이 쪽지를 보실테니까 이곳에 걸어두어야 한데요. 크리스마스까지 주욱~ 걸어둘 생각인거지요.


 

초등학생인 밤톨군에게는 만들기의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어서 매일 조금씩 자투리 시간에 하나씩 만들어가기로 합니다. 종이접기, 종이인형 만들기, 카드 만들기 등 여러가지 다양한 종류와 방법들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을 듯 합니다.

 

 

더욱 멋지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있겠지만, 이렇게 직접 한개씩 만들어보며 집안을 꾸며보는 것도 더욱 의미있을 듯 하지요. 만드는 재미, 보는 재미, 무엇보다도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하는 그 시간이 가장 소중하게 느껴지는 하루가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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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교과서 인물 : 세종 대왕 - 소통, 융합, 혁신의 지도자 이야기 교과서 인물
이재승 외 지음, 이고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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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톨군이 초등학교 입학 후 1학년 때도, 2학년 때도 변함없이 우리나라를 빛낸 사람들을 조사하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밤톨군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늘 세종대왕과 이순신이었지요. 물어보니 반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많이 조사해오는 인물이기도 하다는군요. 그렇게 쉽게 떠올리면서도 막상 세종대왕하면 훈민정음, 그리고 장영실만 이야기하는 녀석입니다. 그러고보면 저도 세종대왕의 업적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었지 정작 그분이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을지, 어떤 성품이셨을지 궁금해하지 않았습니다. 물려받은 짧은 위인전으로 숙제를 해갔지만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녀석을 위해 이 책을 내밀었습니다. 녀석은 책을 보자마자 "아, 재미있겠다!" 라고 하는군요.  


 


 

세종대왕 소통, 융합, 혁신의 지도자

144쪽 | 440g | 188*244*20mm

시공주니어


이 책은 <이야기 교과서 인물> 시리즈의 첫 권입니다.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중요 인물들을 뽑아 이야기 형식으로 알기 쉽게 소개하는 시리즈이지요. 첫 권인 세종대왕 외에 이순신, 장영실, 신사임당, 이이, 안중근 등 계속 다른 인물들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교과서 인물들을 뽑아낸 만큼 관련된 교과연계표를 책의 뒷면에 제공하고 있네요. 음, 분명 1,2학년도 숙제로 조사해갔는데 아무래도 본문이 제법 있는 문고이다보니 저학년은 살짝 제외한 걸까요?


 

책은 방학숙제로 세종대왕에 대해서 조사하기 위해 여주에 있는 세종 대왕릉을 찾아가보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밤톨군과도 찾아가봐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세종대왕은 어느날 갑자기 훌륭한 왕이 되지는 않았겠지요. 이야기는 독서를 좋아했던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려는 열정과 창의적인 생각들, 그리고 자신의 일을 펼쳐나가기에 도움이 될 인물들을 알아볼 수 있는 눈에 대한 것들을 들려줍니다.



이야기 어려운 단어들은 진하게 표시하고 페이지 아래에 설명을 적어 놓았습니다. 중간중간 <역사 한고개> 라는 꼭지를 두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사적 사실들을 소개하고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인물에 대한 이야기에 더하여 역사도 조금 맛볼 수 있지요.


 


녀석은 앙부일구와 자격루를 만들어본 적이 있던터라 책을 읽다가 말고 전시해 두었던 것을 가져와 함께 합니다. 스스로 뿌듯했던 모양이더라구요.

 

책 말미의 가상 인터뷰는 마치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이 묻는 것 같은 느낌으로 어른들이 전하고자 하는 것들을 정리해둔 느낌이 듭니다. 책을 읽은 아이에게 네가 세종대왕이라면 어떻게 대답하고 싶은지 물어봐도 좋겠지요.



과거의 위인전에서 인물의 업적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인물의 노력과 성품을 보여주는 일화들을 많이 소개하는 것이 부모로서 반갑습니다. 사실 제가 어릴 때 읽었던 책 속의 '위인' 들은 제게 있어 나와는 달라,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 났어. 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는 했거든요. 그러나 나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구나 라는 일화만으로 자신과는 동떨어진 위대한 사람으로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인물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인 듯 싶습니다.


그나저나 녀석에게는 이번 겨울방학 때 가보고 싶은 곳이 생긴 듯 하네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슬며시 정보를 알아둡니다.


http://sejong.cha.go.kr/depart/n_sejong/introduce/survey.jsp?mc=sejong_02_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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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 우주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1
봄봄 스토리 글, 이정태 그림,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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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에 빠져있는 요즘의 밤톨군에게 새로운 만화책의 등장은 더욱 행복한 일이지요. 브리태니커 만화백과를 읽어본 후 다른 주제에 관해서도 읽어보고 싶어하는 녀석을 위해 주제를 골라보라고 했지요. 녀석은 '우주'를 고릅니다.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 우주

167쪽 | 726g | 186*249*15mm 

미래엔아이세움



'브리태니커 세계 대백과사전'은 인간의 세계를 구성하는 온갖 것 중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지식을 10가지 갈래로 분류하였습니다. 체계적인 분류에 따라 입체적으로 구축한 브리태니커의 지식은 큰 신뢰를 얻고 있지요. 10가지 갈래는 물질과 에너지, 지구와 생명, 인간의 삶, 사회와 문화, 지리, 예술, 기술, 종료, 역사, 지식의 세계입니다. 그동안 [지구와 생명] 갈래에 속하는 책만 읽어보았던 터라 이번에는 [물질과 에너지] 에 속하는 '우주' 편을 만나보았습니다. [물질과 에너지]는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과 에너지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갈래라고 합니다.

 


내용을 시각적 이미지로 정리한 인포그래픽 페이지는 이제 제일 먼저 펼쳐보는 페이지가 됩니다. 마침 최근의 과학실험 주제가 우주에 대한 것이라 태양계의 모형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한 터라 녀석은 수,금,지,화,목,토,천,해 라고 순서를 짚어가며 인포그래픽 페이지를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이 페이지에 있는 그림을 복사하여 이렇게 모형을 매달아 크기와 순서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활동이 될 듯 하지요.



 

 

목차를 살펴보면 태양계에 대한 설명을 1장에서, 별에 대한 설명을 2장에서 재미있는 내용과 함께 풀어줍니다. 주인공들은 최첨단 우주 탐사선 오디세이 1호를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게 되지요. 녀석은 3장의 우주를 향한 도전을 더욱 흥미로워 했습니다. 녀석이 좋아했던 그림책 중의 하나인 「라이카는 말했다」를 떠올리며 우주에 도전했던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1장, 2장에 비해서 분량이 적어서 아쉬워하기도 했지요. 아마도 그 장은 앞으로 너희들이 채워나가야할 미래가 아니겠니. 라고 이야기해주었지요.

 

태양계의 천체를 그려놓은 인포페이지의 앞면을 넘겨보면 뒷면에는 우주 탐험의 역사를 그려놓았지요. 관심있어 하는 과학자가 있으면 위인전을 자연스럽게 읽어볼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그려진 '라이카' 를 보면서 매우 반가워하는 녀석. 

 

 

 

태양계 행성의 이름은 그리스/로마 신화하고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됩니다. 마침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만화도 읽고 있었던 터라 녀석은 기억이 날 듯 말 듯하다는 표정으로 이름들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듯 합니다. 로마 여신 이름인 '비너스'는 그리스 여신의 이름으로 '아프로디테' 라고 설명해주니 끄덕끄덕.


 

중간중간 페이지를 가득 채운 이야기들은 따로 찾아 읽는 재미도 있지요. 녀석은 얼마전 엄마와 함께 했던 밤산책에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바라보았던 별자리를 떠올렸는데 별자리 이야기가 없어서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별자리 이야기를 따로 함께 찾아보아야 겠지요.


 

▷ 스마트폰 앱으로 바라보았던 가을 하늘 별자리 들



책의 뒷 부분에는 '브리태니커 세계 대백과사전' 의 내용을 수록하여 심화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어 찾아보기 편하다지요. 궁금한 것이 많은 아이들은 부록의 내용이 아쉬워 다시 백과사전을 들여다보려고 할지 모릅니다.



 

하늘을 보며 저 너머의 우주를 꿈꿔보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책의 시작으로 괜찮은 선택일 듯 하지요. 밤톨군만 해도 우주에 관한 주제로 시작하여 위인들과 신화 이야기까지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났으니까요. 만화라고 해도 아이와 함께 차근차근 읽다보면 더욱 쉽게 아이들에게 알아가는 기쁨을 줄 수 있을 듯 하지요. 오늘도 전 녀석과 함께 만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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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물건들이 사는 나라 라임 어린이 문학 10
윤숙희 지음, 심윤정 그림 / 라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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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낡은 물건을 아끼고, 고치고 수선해서 써본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학교의 분실물센터는 찾아가지 않은 물건들로 가득하다고 하지요. 쉽게 구할 수 있고, 쉽게 바꿀 수 있어서 일까요.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함부러 하는 아이들이 많아졌지요.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지요. 어른들에게도 물건 귀한 줄 모르는 세상. 필요에 의해 소비하는 것이 아닌 욕망과 소비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세상. 낡지 않아도 유행에 맞지 않는다며 버려지며 물건들의 수명은 매우 짧아졌습니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장난감들처럼 물건들도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들에게 어떤 말을 전해주고 싶을까요.



수상한 물건들이 사는 나라

라임 어린이 문학 - 10

윤숙희 글, 심윤정 그림

128쪽 | 257g | 153*225*10mm

라임



 

번개 머리에 초록색 뿔테 안경을 멋으로 쓰고 다니는 주인공 수호는 키가 크고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화가 나면 물건들에게 분풀이를 하는 나쁜 버릇이 있지요. 이 수호의 방에는 일곱 친구들이 있습니다. 휴대폰 '척척이', 컴퓨터 '왕년이', 농구공 '점프', 운동화 '멋쟁이', 강아지 '예삐', 책가방 '덜렁이', 일기장 '백치미'가 그들이지요.


수호는 반 친구가 조던 농구공을 자랑하자 집으로 돌아와 자기 방의 물건들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걸핏하면 물건들을 걷어차고 물건 귀한 줄 모르던 수호는 물건들이 주인인 나라 '와와랜드'로 가게 되지요. 와와랜드에서는 물건이 사람처럼 행동하고, 사람이 물건처럼 쓰이는 나라랍니다. 수호가 와와랜드에 빨려 들어가 옴짝달싹 못 하는 인형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물건들의 역습이 시작됩니다.


 

 

수호야, 물건들도 상처를 받아. 인간 세상에서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 물건들은 무척 난폭해져. 그건 다 인간 세상에서 네가 한 행동 때문이야. p69

 

 

물건들의 분노 지수가 극에 달했을 때 인간 세상과 와와랜드를 오가는 문이 열려. 아무래도 그때 네가 이곳으로 들어온 것 같아. 하지만 인간 세상으로 돌아가려면 물건들이 널 변호해 줘야 해. 널 아끼고 사랑했을 법한 물건 없니? p70

 

 

수호가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재판에서 물건들이 변호를 해줘야합니다. 그러나 재판에서는 와와랜드에서 100일동안 봉사를 해야하는 판결이 나고 화가 치민 수호는 탈출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탈출은 실패하고, 탈출을 시도한 아이는 '쓰레기사막' 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와와랜드의 규칙으로 아이가 견디기에 혹독하다는 그곳에 가게 됩니다. 와와랜드에서 수호에게 인간세상에서 받은 대로 화풀이를 했던 점프와 덜렁이도 함께 말이지요.


수호는, 그리고 함께 한 물건 친구들은 어떻게 쓰레기사막을 빠져나와 인간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요.

책을 읽고 나면 단순하게 물견을 아껴써야겠다라는 마음에 더하여 '왜' 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됩니다. "왜 물건을 아껴써야할까." 그리고 와와랜드에 간 수호처럼 내가 물건처럼 된다면 어떤 마음일까 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도 가져보게 되지요. 함께 했던 추억들을 이야기하는 수호와 물건친구들을 보며 내 물건들에 담긴 추억들을 떠올려보게 되기도 합니다.




 

비록 쓰임이 다할 때까지 즐겁게 지내고 싶다고 하는 물건들이지만, 문득 주인의 사랑을 받아 진짜 토끼가 되었던 마저리 윌리엄스 글의 '벨벳 토끼 인형' 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 겐나디 스피린, 사카이 고마코 등 여러 그림작가들이 그린 여러 그림책 버전들이 있지요. ) 무언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기적을 아름답게 그려내었던 그림책이었어요. 우리의 물건들은 이런 꿈을 꾸지 않을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롭고 더 멋진 물건이 아니라 이렇게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물건들과 그 속에 담길 추억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을 읽으며 찔끔했던 아이들은 책장을 덮으며 저도 모르게 다행이다~ 라고 안도를 하겠죠. 그리고 자신이 사용하는 물건을 새롭게 보게 되지 않을까요. 나아가 그 물건에 담긴 자신만의 소중한 감정을 발견하는 경험을 해본다면 더욱 의미있는 동화읽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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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수학왕 10 - 입체도형의 성질 본격 스토리텔링 수학 만화 10
곰돌이 co. 글, 박강호 그림, 이경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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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에 대한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공간지각력은 남자아이들이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밤톨군의 경우에도 가베나 블럭 등으로 놀이를 하며 체득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지 따로 애쓰지 않아도 수학 중에서 도형에 관한 단원이 가장 쉽다고 이야기하니까요. 실제로 종이에 전개도 비슷한 것들을 그려서 입체조형물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을 즐기기도 합니다. 교과 관련 단원이 [5학년 1학기 6. 직육면체와 정육면체] 등 고학년용일수도 있는 이 책을 2학년인 녀석에게 걱정하지 않고 권해줄 수 있는 이유기도 했지요.


내일은 수학왕 10: 입체도형의 성질

176쪽 | 470g | 188*257*40mm

미래엔아이세움


학습 만화를 고르다보니 주제에 맞는 대결을 펼치는 <내일은 OO왕> 시리즈를 자주 접해보게 됩니다. 이 책의 경우에는 수학왕캠프에 참여한 '수학포기자' 주인공이 수학올림피아드 결승전에 오르는 과정을 통해 초등학교 수학과정에 포함된 개념과 이론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주위의 선배맘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초등2~4학년까지의 아이들이 (학습)만화를 제일 많이 보는 듯 하지요.


책소개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과서 [5학년 1학기 6. 직육면체와 정육면체] 단원에서 면, 모서리, 꼭짓점 알아보기, 직육면체의 겨냥도와 전개도, [6학년 1학기 6. 각기둥과 각뿔] 단원에서는 각기둥과 각뿔 알아보기, 각기둥과 각뿔의 전개도, [6학년 2학기 3. 원기둥과 원뿔] 단원에서는 원기둥과 원뿔 알아보기, 회전체, 회전체의 단면 등의 내용에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책과 함께 나오는 부록으로 전개도를 접어 만드는 신비한 정다면체 키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육면체를 정십이면체가 싸고, 그 위에 다시 정이십면체로 씌웁니다. 이후 정팔면체, 정사면체, 그리고 다시 정육면체가 되지요. 결과물을 완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기에 아이와 함께 꼭짓점, 모서리, 면을 살펴보고 왜 '정'OO면체라고 불리는지 찾아봅니다. 전개를 펼쳐놓고 면의 수를 세어보면서 어떤 입체도형이 될지 함께 생각해봅니다. 오일러의 다면체 정리( 꼭짓점의 개수-모서리의 개수+면의 개수=2) 등은 조금 미뤄두어야 했지요.



 

본 책에 나와있는 설명서를 잘 읽어보며 하나씩 만들어갑니다. 입체도형들이 하나둘씩 만들어져 갈 때마다 즐거워하는 녀석. 하나씩 완성된 입체도형은 각 면의 수를 세어보고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잊지 않지요.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치는 만화의 기본 줄거리 외에 각 화의 말미에 나오는 정보 페이지에서는 각 권마다 다루는 핵심 주제와 주요 학습 정보를 보기 쉽게 정리해두었습니다. 「스토리텔링으로 잡는 수학」, 「세상을 바꾼 위대한 수학자」, 「서술형 창의력 수학 Quiz」, 「놀이로 배우는 수학」등의 다양한 정보 페이지가 제공되네요. 만들기를 좋아하는 밤톨군 녀석에게는 제공된 키트 외에 풍선 등의 간단한 재료를 이용하여 해볼 수 있는 「놀이로 배우는 수학」부분이 좋았던 모양이더라구요.



 

수천 년 전 신라 시대의 주사위인 14면체 주령구 이야기라던가 음료수 캔이 원기둥 모양인 이유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견되는 입체도형의 사례는 제게도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수학을 중심으로 한 이런 융합형 주제들은 최근의 교육의 방향과 같은 흐름이기도 하지요.


문득 어릴때 잘 가지고 놀던 교구를 일찍 정리해버린 것이 아쉬워지네요. 전개도 위에 여러가지 도형의 자석교구를 올려놓고 합체해보는 것이었는데, 그때보다 지금 이론과 함께 도형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왜 입체도형을 배우는 걸까요? 만화 속 이야기 속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 주인공들이 우승한 이유이기도 하답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세상이 다양한 형태와 모양을 가진 입체도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교과서 속에만 있는 도형이 아니라, 이 세상의 입체도형을 만지고 느껴 본 오늘의 경험을 통해, 수학과 더불어 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더 넓혀가길 바랍니다.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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