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라트비아인 매그레 시리즈 1
조르주 심농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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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지 않을때 셜록 홈즈 시리즈를 많이 읽은 것 같다.
셜록 홈즈를 읽으며 추리 소설에 빠져 지금까지도 추리소설을 좋아할 정도이다. 소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라고 해야하나,,,, 책이라면 다 좋아하긴 하지만 말이다. 처음에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반장 시리즈가 나온다고 했을때도 이 사람이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가 할 정도로 심농에 대해서는 문외한 이었다. 전 세계 5억 독자가 읽었다고 하는데 한 번도 접해보지 않는 나는 한두 권쯤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1930년 즈음에 나온 책이어도 오래된 책의 느낌이 거의 나지 않았다. 거리의 풍경이나 소설 속의 인물들도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고 한 가지 지금처럼 차가 없이 택시로 움직이는 매그레 반장의 모습 정도랄까. 먹고 마시기를 좋아하는 거구의 매그레 반장은 특별하게 추리력이 뛰어난 것 같지 않고 직접 용의자를 찾아 그를 감시하고 또는 노골적으로 드러내어 따라다니며 수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발로 뛰는 형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신의 부하가 다치거나 죽었을때 부하를 잃은 안타까워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인간적인 형사이기도 하다.


첫편 『수상한 라트비아인』에서는 외견연령 32세, 신장 169인 사기범 라트비아인 피에트르에 관한 전보를 받고 그가 오고 있는 기차역으로 갔더니 그와 비슷한 모습을 한 시체를 발견하며 사건을 수사하는 매그레 반장의 활약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매그레 시리즈를 처음 읽다 보니 매그레 반장을 파악하는 시간이 좀 길었던 것 같다. 매그레 반장의 성격과 그가 일하는 스타일에 적응하느라 그랬던 듯 하다. 처음엔 집중을 더디 했지만 그에게 어느 정도 적응이 되니 사건에 대해서도 그림이 그려졌다. 매그레 반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 같다. 그의 다음 작품 『갈레씨, 홀로 죽다』를 읽으려고 하고 있는데 다시 한번 매그레 반장의 맥주를 들이키며, 파이프를 물고 사건을 지시하고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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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발렌타인 그리고 홀리
고솜이 지음 / 돌풍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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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 사랑에 관한 본질과 인간의 존재에 대해 묻는 책이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너무도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나 자신 조차도 수많은 편견들을 가지고 있다. 글에서나, 말을 할때나 아니라고 우겨보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수많은 편견덩어리들로 가득 차 있다.


윗집에 새로 이사 온 남자, 그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그의 키가 크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를 처음보자마자 자신도 어찌할 수 없이 사랑에 빠져 버리고 만 홀리,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홀리는 고등학교때 보았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의 홀리 때문에 홀리라 불리워지길 원한다. 다친 길고양이를 주워와 고양이와 함께 외롭게 사는 홀리는 1989년을 이야기 한다. 1989년의 홀리는 늘 그가 너무도 좋다. 너무도 사랑한다.


낡은 연립주택에서 살던 작가 지망생 이진은 아래층에 사는 여자 홀리를 보고 자신에게 여자친구가 있었음에도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고 만다. 작가로서 성공한 이진은 뉴욕의 거리, 늘 같은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함께 점심을 즐기던 중 한국에서 온 스무살 가량의 대학생 우주를 만나 그와 함게 점심을 먹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자신의 책에 사인을 받으러 왔다는 우주의 모습은 또래 대학생의 모습을 하기도 하고, 어쩐지 쓸쓸하고 우울한 얼굴을 하기도 한다. 그는 그 뉴욕에서 홀리와 같이 나누었던 '티파니'가 있는 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홀리를 잊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진은 2009년을 이야기 한다.


왜 나는 뒤늦게 홀리를 떠나 이곳에 와 있을까, 왜 나는 떠나지 않으면 안 되었을까, 가슴 저리게 그리워하면서도 왜 우리는 이렇게 먼 곳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것일까, 젊은 나는 끈질기게 생각했었다.  (16페이지 중에서)


나는 당신이 이해할 수 없는 것들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작가였으면 좋겠어요. 
(163페이지 중에서)



1989년의 홀리와 2009년의 이진이 서로 상대방을 생각하는 이야기이다. 홀리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그를 잃을까봐 늘 동동거렸던 마음들을 내품고, 이진은 과거의 그녀 홀리를 잊지 못해 홀리와 나누었던 곳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이들의 사랑 이야기 속에서 사랑의 본질과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끊임없이 말하고 우리들에게 묻는다. 영화를 좋아한 홀리의 입을 빌어, 홀리가 읽었던 책인 『데미안』이나 『올랜도』에 대해서 그들은 설전을 벌이고 서로의 생각을 묻고 얘기한다.


고솜이 작가의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참 특별한 느낌이다.
어느 것도 정형화되지 않고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생각들을 이야기한다. 작가의 이런 느낌이 좋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작가의 책인데도 이상하게 책을 읽을때마다 마음이 차오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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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더스 - 세계사를 바꾼 튜더 왕조의 흥망사
G. J. 마이어 지음, 채은진 옮김 / 말글빛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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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영화나 책으로 보기 전에 튜더 왕조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세계사 시간에 배웠대도 시간이 흘러 잊어버린거겠지만,,,,
그만큼 대중매체는 우리에게 많은 지식을 알려주기도 하고 영향을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몇 년전에 본 영화 '천일의 스캔들'에서 헨리 8세와 앤 불린의 이야기가 나온 내용이었다. 너무도 큰 충격에 원작 책도 있다고 해서 연이어 보았던게 튜더 왕조가 나에게는 그런 인연으로 다가왔다. 


튜더 왕조가 잉글랜드를 통치한 기간이 불과 118년일 뿐이지만 그 기간동안에 아주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영국의 역사를 다시 쓴 시대였고 세계사를 바꿔놓았다고 평한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영국국교회를 만들었다는 점이 크다고 할 것이다.  카톨릭 기독교만 있던 시대에 자신이 직접 통치하면서 신교를 만들었던 헨리 8세는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헨리 8세의 아버지인 헨리 7세가 잉글랜드의 튜더 왕조를 만들어 기틀을 마련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헨리 8세, 그리고 너무 짧은 생을 살았던 헨리 8세의 아들 에드워드 6세, 너무 늦게 왕위에 올라 통치기간이 짧았던 헨리 8세의 첫번째 왕비인 아라곤의 캐서린이 낳은 메리 1세, 오랜 통치기간을 통해 자신의 생존을 위해 개인적인 삶을 포기했던 두번째 왕비인 앤 불린이 낳은 엘리자베스 1세 이렇게 5대 왕이 잉글랜드를 다스리는 이야기이다. 그와 함께 한 챕터마다 역사적 사실을 함께 넣어 튜더 왕조 시대에 주변 나라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해주는 글이었다.


왕으로 재위시 자신이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후계자가 없는 상태에서 왕위 서열 순위에 올라와 있는 이들을 배제하려고 머리를 쓴 일 등은 지금 현재의 정치와도 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신이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전 왕의 신하들을 모조리 죽이고 자기 사람으로 심어놓은 일도 많이 닮았고 왕의 주변 인물이 재산을 탐하는 일 또한 닮았다. 자신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 혹은 자신의 나라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다른 나라의 왕이나 왕의 아들과의 혼약하고자 했던 일들까지도 지금과 다를게 무어 있을까. 개인적인 야망이 세계사를 바꿔놓은 일들이 몇 세기가 지났어도 그의 이름들이 회자되고 있을 정도이니 대단한 왕조임에는 틀림없다.


튜더 왕조에 대한 책은 내가 직접 읽은 것은 한 편 밖에 되지 않지만 각자 왕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권의 다른 책으로 나와 있는데 반해, 이 책은 다소 두꺼운 페이지로 한 권으로 묶어내 튜더 왕조가 처음 생겨날 때부터의 역사적 배경과 시대적 배경과 함께 역사적 사실을 알려 주었고, 각 왕에 대한 암투 및 왕위에 오르기 위해 행동했던 일들, 화려한 삶을 좇는 왕조와 또 전쟁에 의해 고단한 삶을 살았던 잉글랜드 국민들의 고통들까지 자세하게 한 권으로 엮어내 그 가치가 뛰어난 책이었다.

두꺼운 페이지 수로 인해 더디갔던 책이었지만 그 어느 소설보다도 흥미롭고 잉글랜드의 역사를 알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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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방 모중석 스릴러 클럽 29
할런 코벤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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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싶다.
그냥 알고 싶은게 아니라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속속들이 알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이라고 우길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아이들은 자신들의 생각과는 다른 부모들에게 자신들의 마음을 내보이는 것을 싫어하고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한다. 아이들은 그냥 얘기해도 될것을 숨기려들고, 친구들과만 얘기하려는 것이다. 부모들도 아이들처럼 그런 적이 있으면서도 자신들도 한때는 반항아 였다는 걸 새까맣게 잊고 아이들만 나무라는 것이다. 왜 제멋대로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곧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아이들을 자신만의 아이려니 생각하고 보호하려고만 애를 쓴다. 아이들도 하나의 인격이 있는데도 우리는 그 염려때문이라며 아이들을 엿보고자 한다.


실제로 내 친구중 하나는 아들녀석이 하도 문제를 일으켜 아들 몰래 녀석의 문자를 그대로 볼 수 있는 장치를 해 놓았다고 한다. 그 친구의 아들녀석이 현재 중학교 3학년인데 한때 가출의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문자를 주고 받았는지 궁금하기도 했을 것이다. 실제로 내 아들녀석도 아예 휴대폰을 들고 살고 문자며 메신저를 이용해 친구들과 이야기하길 좋아하는데 휴대폰을 보면 아예 처음부터 다 비밀번호 설정이 되어 있다. 때로는 아이들의 어떤 친구랑 무슨 문자를 주고 받는지 혹은 주로 누구랑 통화하는지 궁금해 보려고 해도 아예 차단이 되어 있는 것이다. 아이한테 왜 비밀번호를 설정해 놓았느냐니까 '제 프라이버시 잖아요.' 이런 말을 했다. 그걸 알면서도 부모인 나는 궁금하긴 했다. 세상이 하도 무서우니까라는 변명으로. 


나도 아이들의 부모라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아들의 친한 친구가 자살한 뒤로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는 아들 녀석을 보는 마음이 나도 내 아이를 보는 것처럼 그렇게 느껴졌던것이다.  아이를 믿고 싶지만 혹시라도 나쁜일이 생길까봐 종종거리는 부모의 마음이 이해되었던터다.


책을 읽기 전 나는 이 책을 접하면서 자주 보고는 하는 피가 튀기고 범인을 잡기 위한 일반 스릴러물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예상을 뒤집은 책이랄까. 제목처럼 문제가 있어 보이는 아들의 방에 염려하는 마음으로 무언가를 설치하고 아들을 찾아 헤매는 부모와 한 여자가 살해되고 또 다른 여자가 실종되어 그 사건을 해결하는 이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 살인사건이 생긴 어처구니없는 이유까지.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일이 이 책에서는 주축이 되어 있지 않고 상처를 받은 아들과 다른 집의 자살한 아이의 부모, 또한 누군가의 한 마디의 말로 상처를 받아 아이들한테 따돌림을 받은 아이와 그 부모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우리에게 묻는다. 가족이란 대체 무엇인지, 가족을 믿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고, 혼자서 해결하는게 그게 진짜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에게 조심스럽게 알려준다.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게 다였다. 최선의 마음가짐으로 대하고,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게 해주면 된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게 너무도 무작위적이어서 그보다 더한 것은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인생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는 없다. (513페이지 중에서)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한마디 말이 상대방에게는 제대로 살아가기가 힘들 정도로 커다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한 마디의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잖은가.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인격체로 나와는 틀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를 위한 다짐이기도 하다. 내 아이이되 내 개인 소유물이 아니므로 아이들을 대할 때도 최선의 마음가짐으로 대하고 존중해줄 것. 아이들을 사랑할 것. 아이들을 학부모의 시선으로 보지 말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볼 것. 이런 것들을 생각해본다.


할런 코벤의 책은 두 번째인데 이 책은 가족에 대한 화두를 던져 준다. 상을 많이 받은게 책 읽는 사람한테 다 좋은 건 아니지만, 미스테리 부분 문학상을 3개나 석권했다는 이런 홍보글에 동조를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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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컬링 (양장) - 2011 제5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최상희 지음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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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때 느껴지는 그 특별함을 좋아한다.
그저 그런,,,, 어디선가 본 듯한 글보다는 새로움이 느껴지는 특별한 책들이 마음에 더 들어온다. 툭툭 내뱉는 듯한 시니컬한 말투와 단문의 글에서 느껴지는 간결한 문체와 유머스러움이 배어 나와 그 신선함이 나를 반하게 만들었다. 청소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시선을 갖고자 청소년 문학을 굉장히 좋아하고 자주 읽는데 아,,, 이 책 너무 재미있었다. 책을 읽으며 어찌나 낄낄거리며 읽었던지 눈물까지 찔끔거릴 정도로 웃게 되었다.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는 나는 컬링이 무엇인지 제목이 왜 『그냥, 컬링』인지 의아했다. 컬링이라는 스포츠를 나는 이 책에서 처음 접했다. 이런 스포츠도 있었나 싶었다. 책을 읽다가 중학교 1학년생인 아들녀석에게 이 책 너무 재미있다며 '컬링'이라고 아느냐고 하자 컬링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었다. 아는 사람도 있었구나. 그만큼 비인기 종목이다.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아마 영화 '국가대표' 하기 전의 스키 점프보다 더 생소한 종목이라고 생각되었다.


열일곱 살, 공부에 전념하기에는 좀 빠른듯도 하고 그렇다고 중학생처럼 마냥 놀기에도 어중간한 시기 일수도 있는 나이. 그 열일곱 나이의 을하는 우연한 기회에 며루치와 산적에게서 '컬링'이라는 것을 하자는 권유를 받게 된다.  '컬링'이라는 것은 네 명이 한 팀을 이루어 맷돌처럼 생긴 '스톤'을 빗자루처럼 생긴 브롬을 이용해 '하우스' 안에 넣는 동계 스포츠. 그들의 컬링 연습장을 우연히 방문하게 된 을하는 컬링 이란 것을 알게 되고 맷돌처럼 생긴 돌에다 자꾸 비질(빗자루질)을 하는 모습을 보고 폭소를 터트린다. 이런 스포츠도 있었나 싶었지만 어느새 컬링의 매력에 쏙 빠지고 만다. 네 명이 한 팀으로 이루어 경기를 해야 하는데 한 명이 모자란 이들은 10월에 있을 대회에 나가고자 여름 방학때 야구선수들이 전지훈련 가듯 강원도로 전학간 박카스네 집으로 가게 되어 새벽부터 일어나 넓디 넓은 산의 감자를 캐며 전지훈련을 하게 된다.


이들이 컬링을 하며 할 수 밖에 없는 마력, 루저 스포츠를 하는 이들의 고충이 있는 스포츠 소설인 동시에 청소년기를 거쳐가는 이들의 아픔이 보이는 성장소설이기도 했다. 시종일관 우리를 유머스럽게 하고 이들의 스포츠를 통한 뜨거운 우정을 지켜보며 나는 마음이 따뜻해져 왔다. 동시에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이들이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나는 그렇게 웃길수 없었다. 우리의 허를 찌르는 유머를 구사하는 이들의 대사들이 너무도 맛깔스럽게 그려졌다. 이런 느낌이 나는 책이 나는 정말 좋더라. 인생이 불안하기만 한 열일곱 살의 이들에게 우연히 다가온 루저의 스포츠는 외계인 같은 청소년 시절을 좀더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누군가 내게 왜 책을 읽느냐고 묻는다면,,,,,
아마 나도 그냥,,,, 좋아서,,, 라고 하지 않을까.
왜 컬링을 하느냐고 물을때마다,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어 그냥,,,, 이라고 말했던 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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