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바람은 꽃바람 같다.
주말에도 집에 들어앉아 책만 읽던 내게 요즘 친구들과 어디론가 마구 다닌다.
만나서 어디론가 갔을때, 그 자리에서 또 다른 일정을 잡는다.
그래서 주말이면 가족은 뒷전이고, 친구들과 놀러다니기 바쁘다.
물론 산바람도 생겨났다.
등산복을 예쁘게 차려입고, 가까운 곳에 있는 산을 등산한다.
산행하다가 쉬는 시점엔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사진을 찍는다.
때론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찍다가 얼굴을 환하게 찍으려면 보정 모드로 찍는다.
사진 때문에 우린 하하하 호호호 낄낄낄 거리며 우리의 시간들을 붙잡는다.
계절마다 다르겠지만, 계절이 바뀔때면 늘 읽고 싶어하는 로맨스 소설이 생긴다.
읽고 싶은 작가의 신작을 발견했을때의 그 기쁨.
안 사람만이 알 일이다.
처음 이웃분의 소개로 사이코 칸타타로 육시몬 작가를 알게 되었다.
이 작품을 읽고 잔잔하면서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 때문에 작가의 신작을 기다렸다.
드디어 신작 '조선기생 홍금보'로 나타나셨다.
드라마를 쓰시는 작가님은 지금 한창 막바지 교정중이라고 하셨다.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읽고 싶은 로맨스 소설이 많다.
유리심장으로 유명한 조례진 작가의 신작 로맨스다.
마음 같아서는 다 읽어주고 싶지만, 쌓여 있는 책들만으로도 버거운 날.
직장에 휴가라도 내서 읽어주고 싶은 로설 들이다.
한동안 로맨스 소설 읽지 못하는 사이에 신간 서적들이 엄청 나왔구나.
가을바람 들듯, 로맨스도 좀 읽어주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