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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초콜릿
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정지현 옮김 / 낭기열라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도 뚱뚱한 내 몸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한다. 맘대로 옷을 못 사 입어서, 그리고 예쁘지 않아서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에바도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다. 의기소침하다. 남자친구도 없고 발랄한 성격도 가질 수 없었다.
학교에서도 아무 말도 못하고 친구들에게 일부러 다가가지도 못한다. 집에서도 너무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신의 주장을 하지 못하고 그저 순종적으로 공부에만 전념한다.
하지만 미헬이라는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다른 청소년들이 하는 클럽에 가서 춤을 추고 하면서 에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뚱보야. 너 정말 그걸 몰랐니?"
"알아, 물론 알고 있었지."덩어리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속이 편해지고 따뜻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긴 하지만, 네가 뚱뚱하건 말건 프랑크가 상관할 일이 아니잖아."
문제는 열등감을 극복하느냐, 아니면 그것에 짓눌려 자신감을 잃고서 마음의 문을 닫느냐 하는 것이다.
학급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그리고 만족한다.
'난 약속이 있어. 오늘 약속이 있다고. 이따가 4시에 프란치스카네 집에서 말이야. 그리고 아무도 반에서 나갈 일없을 거야. 아무도 말이야. 나도 물론이고.'
그리고 조금씩 몸을 가꾸기 시작한다.
"저도 제가 갑자기 날씬해질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데, 그걸 몰래 하고 싶진 않거든요.더 이상 몰래 먹고 몰래 배고파하지 않을 거예요. 아니, 절대로 더 이상 배고파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먹는 걸 약간 달리 해볼 수 있잖아요."
"지방은 녹아내리지 않았다. 에바가 기대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녹아내린 지방이 악취를 풍기며 배수구로 흘러들지 않았다. 눈에 보이느 변화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도 에바는 갑자기, 자신이 원했던 에바가 되어 있었다. 에바는 웃었다.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에바에게도 즐거운 여름이 온 것이다. 뚱뚱해서 예쁜 수영복을 사 놓고도 시원한 수영장에 갈 수 없었다. 그리고 바지도 입어 보지 못했고 짙은 색의 옷만을 입었다. 그런데 이제는 나 자신을 보는 눈이 달라져서 행복해 졌다. 굳이 살을 弧?않아도 행복해졌다.
청소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는 글이다. 특히 외모때문에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