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 일반판
김현석 감독, 임창정 외 출연 / 엔터원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처음 볼때는 무덤덤했다. 다시 보니 참 좋은 영화~ 화려한 휴가 보다 윗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깡패 같은 애인 - My Dear Desperado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를 하루에  많이 보는 사람은 4편 5편도 본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하루에 7편도 본다고 

하는데 뭐 이건  비디오가게 점원이었던 쿠엔틴 타라티노 같은 시네필도 아니고, 나같은 사람은 

연속으로 그렇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사람의 집중력이 그저 신기할뿐~ 

 고딩때 동시상영관에서 마스크 오브 조로 와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본 기억은 있지만, 난 하루에 

2편을 보면 무리가 간다는걸 지난 경험으로 안다. 근데 오늘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장편 3편  

40분에 육박하는 중편1편을 봤다. 앞으로 1년 동안은 영화 안 봐도 살 수 있을것 같다. 

 지큐 인가 패션잡지에서 박중훈 인터뷰를 옛날에 본 적이 있다. 99년도 인가 영화 일이 뜻대로 

안되서 일본에서 불고기집이나 할까 고민을 했다는데, 여전히 박중훈은 꾸준히 활동중이다. 

 비슷한 처지여서 그런가? 난 정유미가 맡은 배역에 몰입이 되더라. 난 그녀처럼 열심히 공부 

한 적은 없지만 말이다. 그녀가 울때 덩달아 나도 속상하고, 면접에서  되도 안되는 손담비 

노래 춤을 할때 면접관들이 비웃을때 그 자식들 머리 끄댕이를 낚아채고 싶었다. 

 이 영화는 당연한데 정말 영화같다. 이걸 보기전에 홍상수를 봐서인가, 홍상수 영화는 정말 

 구질구질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이런 영화가 사람들에게 조금 더 어필하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작품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0-07-12 2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하하 - hahah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창동이랑 홍상수 두 사람이 친구인가 보다. 하루는 술자리에서 이창동이  홍상수에게 니 영화 

는 지식인들 딸딸이 밖에 안 된다고 하니까~  홍아저씨 급정색 하면서 짜증을 내셨단다. 

 내가 보기에는 홍상수영화를 지식인의 위선이나 남자들의 유치찬란함 으로 설명하는것 보다 

지겹다. 그 영화가 그 영화처럼 보이는데 ㅇㅓ째 나오는 작품마다 궁금하고 챙겨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저력은 정말 놀랍다. 이 영화가 지금까지 나온 10편의 장편과 1 편의 단편 첩첩산중에 

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울 정도로 최고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꾸준히 재미있다는 생각은 

든다. 가장 친한 친구가 이 영화 보면서 내 생각 많이 했다는데, 영화를 보기 전에는 빈정이 살짝 

상했는데, 영화 보면서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외모에는 배우들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행동 말 

투에서 내 자신이 보였다.  

 이 영화는 유준상과 김상경이 술자리에서 통영 이라는 시공간에서 있었던 추억을 안주 삼아 진행 

되는데, 이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문소리가 아닌가 싶다. 경상도 사투리를 거의 완벽하게 소 

화하는데 촌놈 출신인 나도 깜짝 놀랐다. 영화 친구에서 유오성이 펼친 부산사투리는  갈매기들 

도 인정한다는데...  나도  문소리의 사투리와 연기가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라고  생각함. 

 재미있는 장면이 은근히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기억될것 같은 신은 윤여정이 아들인 

김상경에게 달라를 쥐어주면서 둘이서 우는 장면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홍상수는 제작비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배우들이 노개런티 로 참여한다. 거기서 돈이 많이 세이브 

되지만, 언제까지 홍상수 영화를 볼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서운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고세운닥나무 2010-07-10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개런티라지만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려 줄을 선다죠? 작품이 좋아, 감독이 좋아 그럴만도 하지만 유명 영화제에 나가려는 마음도 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배우들의 속마음이야 물론 모르지만요.
저도 <하하하> 보며 영화 속 인물들을 그저 속물이라며 비웃는 건 이제 그만해야지 싶었어요^^;

다이조부 2010-07-10 20:49   좋아요 0 | URL
어쩌면 당연한건데 배우들이 해외 영화제에 출품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한다는

생각을 못 했네요. ㅋ

대학시절에 99학번 선배한테 홍상수 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어요.

홍상수가 전두환 딸 친구를 짝사랑 했는데 그 여자 이름이 수정 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홍상수 영화 중에 걸작으로 꼽히는 오수정 을 거기서

따왔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7~8년 동안 의심 없이 믿고

있었는데.....

얼마전 홍상수 약력이 궁금해서 찾아 봤는데 그 이야기를 해준 선배

그니까 홍상수 친구로 짐작되는 대학교수 랑 홍상수가 출신 대학이

다르더라구요 -- 뭐 물론 홍상수가 국립대를 다니다가 땔치웠을 가능성

도 있긴 하지만......

이야기가 와전 된건지 그런 실 없는 뻥칠 선배는 아니고,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창작한건지 모르겠어요..

이런 시덥지 않은 이야기 해서 뻘줌~

아 근데 아까 영화 시 에 관해서 내가 쓴 글을 읽어봤는데

파고세운닥나무 님이 지적한것 처럼 충분히 오해할 여지가 있더군요.

 
어떤 방문
라브 디아즈 외 감독, 문성근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어떻게 맨날 안타만 칠 수 있겠나? 희생타 같은 영화~ 평소 홍상수스타일의 복습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Poetr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를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영화를 연인과의 즐거운 데이트 코스 로만 여기거나, 심심풀 

이 땅콩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은 상당히 지루하고 고역이었을 것 같다. 앞에 언급한 

부류와 내가 차이가 있다고 자신있게는 우기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이창동 영화를 보는 것은  

고통을 수반한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전작인 밀양은 무진장 버거웠고, 오아시스도 불편한 구석 

이 있었고, 신세기에  등장한 박하사탕도 머리를 아프게 한다. 여전히~ 

 일밤 프로 중에  단비 라는 코너가 있다.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힘든  외국에 봉사를 하는데 

어떤 아프리카 지역에서  물을 구하기 위하여 여자들이 고생을 하는데, 그 와중에 숱한 성폭행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남자 라는 종이 서글프다는 생각이 든다. 주체하기 힘든 

 성적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괴물이 된다. 영화에서 중삐리 6명이 작당을 해서 1명의 

 여학생을 6개월 동안 겁탈한 것이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핵심이다. 윤정희가 간병인으로 일했던 

 족히 일흔은 넘은 노친내~ 풍이 왔는지 모르겠는데 자기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노친네도 마지 

막 소원이 섹스 한 번 하는것 이라고 주인공한테 애원하는 것을 보면서 기분은 참 거시기하다.  

 이 영화를 광주에 대한 은유로 받아 들이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진짜 가해자는 

 두 발 뻗고 잘 살고 있는데, 가해자 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인 사람들은 자신의 죄 로 고통스러워 

 한다는 것~ 

 인생이 즐거워지고 아 행복해 하는 시절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다. 그날이 오기 전에는 다시는 

이창동 영화는 쳐다보지 말아야겠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고세운닥나무 2010-07-10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자를 보며 노무현을 떠올리는 사람들은 있다고 들었는데, 광주에 대한 은유로 받아들이는 얘기는 처음 접합니다.
<밀양>의 연장선상에 놓고 보면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구요. 근데 광주가 가해자로 서는 건 논리적으로 조금 어긋난 듯 한데요......

다이조부 2010-07-10 20:37   좋아요 0 | URL

아~ 이창동 인터뷰에서도 노무현과 관련한 언급이 기억나네요.

제가 광주에 관하여 이야기 한것은 자신이 저지른 죄가 얼마나 큰 죄인지

분별할 수 있을까 의심스런 철부지 꼬맹이들과 죄삯을 치루기 보다는 자식을

아낀다는 미명 아래에 개인당 500만원에 한 사람의 목숨을 3000만원으로

쇼부 치려는 인간들은 가해자로 설정한 것입니다.

미자 할머니는 자기가 직접 저지른 죄는 아니지만, 자신의 피붙이가 행한

악행에 괴로워 하는데 돈 500만원이 없어서 물질적 보상을 못 해서 괴로워

합니다. 미자는 자신을 가해자로 인식하지만 할머니도 피해자가 아닐까

싶네요.

사소한 오해가 있었던거 같은데 저도 광주를 가해자로 보지 않습니다.


파고세운닥나무님도 리뷰에서 언급했듯이 황지우 시를 이야기 하길래

같은 영화를 보고 비슷한 생각을 했나 싶었는데 잘못 짚었나 보네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7-11 11:19   좋아요 0 | URL
제가 글의 진의를 잘 못 짚은 것 같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미자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양면을 갖잖아요. 그게 <밀양>의 여주인공이 일방적 피해자로 그려지는 것과는 다른 면모 같아요.
저는 주인공의 면모만을 보고 글을 이해한 듯 합니다. 숨어 있는 맥락을 보진 못했구요.

미지 2010-07-15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광주와 관련된 영화들을 주의깊게 보는 편입니다... 제가 '광주' 다음해에 대학에 들어갔거든요.. 그리고 '광주'가 시작될 때 광주에 있기도 했습니다만... 요사이 애 키우면서^^ 사는 것의 옳고 그름을 물어오기 시작하는 아이한테 대답해 주느라, 좀 정신이 없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떨 땐 질문 던지고 곤히 자는 아이 예쁜 모습 보며 고민하느라 잠을 설치기도 하지요... '광주'가 전쟁 이후 한국 현대사에 근원적인 트라우마인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작가 이창동 세대에게 그러하지요... '노무현'은 광주의 트라우마 위에 떨어지는 신자유주의식 트라우마의 포환이었고, 그래서 특히 386세대들이 노무현 죽음 앞에서 목놓아 울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두환과 노태우를 처단하지 않은 민정에 대해 화합의 이름 아래 용인했습니다. 친일을 용인한 것처럼... 그런 식의, 우리 안온하고 화합적인 삶의 근저를 이루는 비윤리적 폭력성에 대한 각성/부끄러움을 이창동이 다시 들추어내기로 한 것 같습니다. 시의 이름으로... 너무도 성찰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도 별일없이 잘살기 때문에 ...하지만 제 생각에 성공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근저의 부끄러움과 성찰에 대한 호명은 영화의 이름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꽃잎이나 화려한 휴가를 주변화할 수 있는 그런 영화의 이름으로... 이창동은 시가 2010년 지금 어떻게 우리에게 와야 하는지 감을 못 잡는 왕년의 386소설가로서 영화 '시'를 만들었다는 것...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우울과 지루함 속에서 봤습니다... 너무나 익숙한 상투성.. 하지만 더 놀라운 건 그 상투성이 새롭게 느껴질 정도로 상투화된 지식인들의 감각의식이겠죠. 시가 죽었기 때문에 시의 이름에 기생하는 이런 영화가 지식인계몽용으로 각광받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아, 또 쓰고 보니 까칠하네요.. 꾸랑님께 미안해서 놀러왔다가,,, 두 분 댓글을 보니 저도 좀 끼고 싶어졌습니다만... ...

파고세운닥나무 2010-07-15 13:18   좋아요 0 | URL
저도 이창동이 여느 386처럼 광주에 대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생각합니다. 그건 그가 <오아시스> 이후로 현대사를 더이상 영화의 소재로 삼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죠. <밀양>에 대해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원작자 이청준이 <벌레 이야기>를 5공 인사청문회에 대한 분노로 썼다며 자신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영화화 했다고 하더군요. <시>도 미자를 보며 노무현을 떠올린다는데, 글쎄 저는 잘 모르겠어요. 광주까지는 더 모르겠구요.
'박미지'님이 <시>가 지루하셨다고 하는데, 저는 이창동이 영화를 통해 꾸준히 만들어가는 세계가 제게는 절실히 다가왔습니다. 이창동의 소설가 이력을 말씀하셨는데, 소설과는 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소설과의 친숙성은 <오아시스> 이전까지란 생각을 하구요.

미지 2010-07-15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저도 계속 생각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