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전작인 <미녀는...> 는 시큰둥했다.
별 기대없이 본 국가대표는 기대이상으로 흥미 진진했다.
물론 이건 억지잖아 하는 구석이 눈에 띄긴 했지만,. 눈감아 줄 수 있다. 그래도 영 한 가지
어색한 것은, 식모로 일하는 하정우 엄마가 그집 주인 딸이 ㅅㅔ탁물에 쓰여진 영어를 해석하지
못해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짜증내는 장면은 이건 좀 아니다 싶긴하다. 식모에게 영어해석
을 보고 빨래감을 구분하라는건 참 무리한 부탁이다.
하정우 원톱영화 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건 아니다. 지금까지 수백 편의 영화를 봤지만,
시쳇말로 출연진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말은 ㅈㅣ겹게 하지만, 본 영화처럼 실감나는 경우는
가뭄에 콩나듯 드물다.
대미를 장식하는 시키점프 장면은 가슴이 뻥 시원해 진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드라마가 좀 약하지 않냐고 지적하기도 하는데, 동의하기 힘들다.
코치 딸이 하정우에서 다른배우에게 호감이 옮겨가는 장면은 드라마틱하지 않은가? ^^
미모의 코치 딸이 다단계를 하는걸 보면서, 한국 사회에서 20대를 조건 없이 환대하는 곳은
피랏밋 밖에 없는 것 같아 씁쓸하다. --
각설하고, 극장에서 보는게 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