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 hahah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창동이랑 홍상수 두 사람이 친구인가 보다. 하루는 술자리에서 이창동이  홍상수에게 니 영화 

는 지식인들 딸딸이 밖에 안 된다고 하니까~  홍아저씨 급정색 하면서 짜증을 내셨단다. 

 내가 보기에는 홍상수영화를 지식인의 위선이나 남자들의 유치찬란함 으로 설명하는것 보다 

지겹다. 그 영화가 그 영화처럼 보이는데 ㅇㅓ째 나오는 작품마다 궁금하고 챙겨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저력은 정말 놀랍다. 이 영화가 지금까지 나온 10편의 장편과 1 편의 단편 첩첩산중에 

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울 정도로 최고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꾸준히 재미있다는 생각은 

든다. 가장 친한 친구가 이 영화 보면서 내 생각 많이 했다는데, 영화를 보기 전에는 빈정이 살짝 

상했는데, 영화 보면서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외모에는 배우들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행동 말 

투에서 내 자신이 보였다.  

 이 영화는 유준상과 김상경이 술자리에서 통영 이라는 시공간에서 있었던 추억을 안주 삼아 진행 

되는데, 이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문소리가 아닌가 싶다. 경상도 사투리를 거의 완벽하게 소 

화하는데 촌놈 출신인 나도 깜짝 놀랐다. 영화 친구에서 유오성이 펼친 부산사투리는  갈매기들 

도 인정한다는데...  나도  문소리의 사투리와 연기가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라고  생각함. 

 재미있는 장면이 은근히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기억될것 같은 신은 윤여정이 아들인 

김상경에게 달라를 쥐어주면서 둘이서 우는 장면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홍상수는 제작비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배우들이 노개런티 로 참여한다. 거기서 돈이 많이 세이브 

되지만, 언제까지 홍상수 영화를 볼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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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세운닥나무 2010-07-10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개런티라지만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려 줄을 선다죠? 작품이 좋아, 감독이 좋아 그럴만도 하지만 유명 영화제에 나가려는 마음도 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배우들의 속마음이야 물론 모르지만요.
저도 <하하하> 보며 영화 속 인물들을 그저 속물이라며 비웃는 건 이제 그만해야지 싶었어요^^;

다이조부 2010-07-10 20:49   좋아요 0 | URL
어쩌면 당연한건데 배우들이 해외 영화제에 출품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한다는

생각을 못 했네요. ㅋ

대학시절에 99학번 선배한테 홍상수 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어요.

홍상수가 전두환 딸 친구를 짝사랑 했는데 그 여자 이름이 수정 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홍상수 영화 중에 걸작으로 꼽히는 오수정 을 거기서

따왔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7~8년 동안 의심 없이 믿고

있었는데.....

얼마전 홍상수 약력이 궁금해서 찾아 봤는데 그 이야기를 해준 선배

그니까 홍상수 친구로 짐작되는 대학교수 랑 홍상수가 출신 대학이

다르더라구요 -- 뭐 물론 홍상수가 국립대를 다니다가 땔치웠을 가능성

도 있긴 하지만......

이야기가 와전 된건지 그런 실 없는 뻥칠 선배는 아니고,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창작한건지 모르겠어요..

이런 시덥지 않은 이야기 해서 뻘줌~

아 근데 아까 영화 시 에 관해서 내가 쓴 글을 읽어봤는데

파고세운닥나무 님이 지적한것 처럼 충분히 오해할 여지가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