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어려울수록 기출에 미쳐라! - 2011
유종무 외 지음 / 즐겨찾기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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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 기출문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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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것도 힘이 된다 카르페디엠 22
이상석 지음, 박재동 그림 / 양철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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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참 모습을 만나게 되었다. 참스승이란 어떠해야 하는가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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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
고은우 외 지음,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기획 / 양철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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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교사로서 학교 폭력 사례들을 소설로 엮은 이 책을 읽으면서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 않을 때가 많았다. 예전의 나의 부끄러운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 1학기 동안 아이들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그럭저럭 학급을 잘 꾸려나가고 있다는 생각도 나혼자만의 오만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개학을 앞둔 시점에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마치 모든 사람들 앞에서 숨기고 싶은 상처를 다 내보인 것 같은 창피함과 부끄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숨기고 싶은 우리 반의 크고 작은 문제들은 쉽게 풀리지는 않을 듯하다. 마치 학급 분위기로 정형화되어 아이들에게도 익숙해졌고, 나 또한 건들기 힘들고 업무상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외면했던 적도 많았다. 솔직히 말하면 초등학교 때부터 굳어져 온 문제들이라는 걸 안 순간 어떻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인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기 때문에 상처를 들쑤시고 싶지 않았고 조용히 1년을 넘어갔으면 하고 생각했다. 왕따로 낙인이 찍혀버린 아이에게는 함부로 대해도 상관없다는 학급 대부분의 아이들, 학급 내에서 장난처럼 폭력을 일삼는 남학생들, 자기보다 약한 아이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일부 여학생들, 선생님 앞에서만 순한 양처럼 행세를 하고 학급 아이들 앞에서 군림하고자 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 앞에서 나는 학급의 질서 유지를 위한다는 미명 아래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반성이 많이 되었다. 

  이 책이 쉽게 읽히지 않는 이유는 학교 현장의 모습을 숨김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불편했던 것이다. 하지만 상처는 드러내지 않으면 치료할 수도 없는 법. 이 책은 그 시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소설 “나이팅게일의 일기”에서 이경원 선생님처럼 할 수는 없겠지만, 교사는 학생들 편에서 생각하고 교실에서는 학생들의 인권이 보호되고 모두가 인정받는 평화로운 곳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 어떤 누군가가 무서워서 학교 가기가 싫고, 제대로 말과 행동도 할 수 없는 곳은 이미 학교로서의 기능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 힘들어도 쉬는 시간에 아이들과 같이 교실에 머무르기도 하고, 점심을 교실에서 먹기도 하며 가능하면 청소 시간에도 교실을 떠나지 않으려 무던히도 애를 쓰곤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친해졌다는 생각이 들어 보람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나 혼자 이리 애를 쓴다고 나아지기는 하는 걸까?’ 하는 회의도 많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교사들도 함께 힘든 부분을 공유하고 서로의 아픔을 감싸 주고, 격려도 받으며 힘을 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의 시도가 그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교사도 학생들 못지않게 상처 받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갖가지 민원 전화와 다른 아이들이 괴롭혀서 힘들다는 우리반 외톨이 아이의 하소연에 산더미 같이 처리할 전출입 서류를 보면서 힘이 쫙 빠진다. 그래도 우리 모두 이렇게 노력하고 있으므로 학교 현장도 조금은 나아지리라는 희망, 아이들도 나의 진심을 알아줄 거라는 믿음으로 아침마다 힘을 내본다. 그리고 이 책처럼 교사들의 고군분투하는 글들이 세상에 좀더 나와서 교사들에게 힘과 위안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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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바람 2009-08-2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럽지만 알릴 것은 알리고 능력이 닿지 않는 것은 도움을 받아야겠죠. 저도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글샘 2009-08-2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서워서 이 책을 못읽고 있습니다. ㅠㅜ 제가 학생부장이거든요.
제 소신과 무관하게 아이들을 혼내고 꾸짖는 자리에 있어야 하는...
정말 교육을 위한 일 아닌... 다른 일들로 하루가 너무도 바쁜... 이런 게 정말 싫습니다.
아이들 옆에서 하루를 오롯이 보낼 수 있다면 참 좋겠단 생각 많이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