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그건 사랑이었네"까지 읽고나서 한비야씨에게 그야말로 매료가 되었다. 이처럼 멋지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좀 더 힘을 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힘이 불끈 솟아나곤 한다. 물론 좀 지나면 또 무기력해지지만. ^^ 7월 기말고사 이후에 아이들에게 독후감 쓰기 수행평가를 2시간 연속 시키고 나서 난 이 책을 완독해버렸다. 읽어야지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읽고 나서의 느낌은 그 전의 책들보다 덜하지만 나에게 무한의 희망을 안겨주었다. 역시 한비야 언니 최고다!!!! 그 중에서 끝 부분에 인용한 글이 맘에 들어서 옮겨 본다. 281쪽 몇 년 전 어느 책에서 읽었던 일화가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이정표가 되고 있다.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의 이야기이다. 세계 제일인자라는 데 이견이 없는 이 거장은 70이 넘는 나이에도 하루에 5시간 이상씩 맹훈련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루는 기자가 물었다. "선생님은 세계에서 따라갈 사람이 없으신 일인자이시고 나이도 많으신데 왜 그렇게 연습을 열심히 하십니까?" 이 노장 음악가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건 내 소리가 지금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 내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하여 아낌없이 쓰고 가고 싶다.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어떤 모습으로, 어떤 타이틀로 살든지 이 점 하나 잊지 않고 산다면 적어도 남에게 짐이 된다든지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에게 딱 알맞은 말이다. 아직 30의 중반. 하고 싶은 일도 더 찾아보고, 여러 가지 일도 마구 벌여 놓아도 될 법한 나이 아니인가? 뭐가 그렇게 두려운지... 걱정을 줄이자.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거늘... 힘을 내야 한다. 나에게 힘을 주는 한비야씨의 책. 너무나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