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코와 도오루.

주인공 이름에 익숙해지는데도 꽤나 걸렸다.

이복형제인 이 두 명을 사이에 두고 일어나는 여러 친구들의 심리 상태가 꽤나 흥미진진하게 잘 나타나 있다. 특히 도오루와 다카코가 같은 반이면서도 한 번도 제대로 말을 해본 적이 없는데 그 친구들에 의해 보행제의 마지막에 이르러서 말문을 트고 서로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부분에서 나까지 마음이 뿌듯해지는 것 같았다.

이 소설을 통해 가장 많이 얻은 소득이라면, 요즘 아이들의 연애관과 가장 근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국가가 다르니 다른 점도 있겠지만 요즘 아이들이 남녀 공학에서 이 정도의 이성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쩌다 보니 방학때 일본 소설을 많이 읽게 되는데 나름대로 소득이 있었다.

다카코, 미와코, 안나의 우정도 도오루와 시노부의 우정도 너무나 부러울 정도로 돈독했다. 특히 미국에 떨어져있으면서도 다카코와 도오루의 화해를 도와주는 안나의 역할이 꽤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약간의 추리 소설적인 요소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안나의 남동생의 출현도 그렇고. 소설의 완성도보다는 사춘기에 겪을만한 여러 이성에 대한 호기심 내지는 이성교제에 대해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겨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 아이들이 이성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다시 정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상당히 기분이 유쾌해지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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