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한비야님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 너무나 큰 영혼의 울림을 얻었습니다. 매일 매일 나 자신의 문제만으로도 어쩔 줄 몰라 동동거리던 저에게 '더 넓은 세계'에 눈뜨게 해 주는 계기가 되어 주었죠. 그로 인해 케냐의 한 여자 아이를 후원하게 되었고, 아직까지도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제 지출 부분 중에서 가장 뜻깊게 사용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 케냐의 유명한 의사가 말했다던 "그 일이 제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죠."라는 말은 아직도 저의 가슴에 아로새겨져 있고, 수업 중에도 아이들에게 "너희들의 가슴을 뛰게 할 무언가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라는 말을 해주곤 합니다. 그리고 자기 것만 챙기기에 급급한 아이들에게 한비야님의 이야기를 해주며 우리 주변, 아니 지구 어느 오지에세 하루 한끼를 먹지 못해 죽어가고 있는 그 친구들을 위해 하루 500원이라도 아끼는 것은 너무나 숭고한 일이라는 이야기를 해주곤 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부끄러운 교사이지만 한비야님을 만나서 인생의 새로운 '기운'과 '힘'을 얻었으면 합니다. 우리 반에서 가장 책을 열심히 읽고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4명의 친구들도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한비야님 만나 뵙고 싶습니다. 그 분의 기운을 생생하게 느껴보고 싶습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에게도 너무나 좋은 여름방학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