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이나 된 우리 첫 아이. 윤재.
난 두 돌이 지나면 자연스레 대소변을 가릴줄 알았다.
사실 더 늦게 가린다 해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관이 있었다!!!
친정엄마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면
요녀석이 빨리 대소변을 가려야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요녀석은 몰래몰래 방바닥에 오줌을 싸기도 하고
똥도 마루바닥에 버젓이 싸 놓는다.
물론 "똠마! 똠마!"라고 뒤늦게 외치지만.
그러면서 울기도 하지만 말이다...
잠이 설 깨면 막무가내로 울고,
대소변도 잘 못 가리고,
할머니와 아빠를 번갈아가며 귀찮게 하고
우리 첫 아이 윤재의 모습이다...
언제쯤 우리 엄마 입에서 "으이구, 지겨워!"라는 말이 안 나올련지...
아니, 우리 딸들이 언제쯤 친정엄마에게 이런 짐을 씌우지 않을런지...
이런 단 한 가지 육아문제로 난 자주 이민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건 정말로 허황된 꿈일 뿐이다...
어서 빨리 우리 아이들이 자라기를 바랄뿐.
엄마가 조금이라도 덜 스트레스 받기를 바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