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글)
체격 검사
2학년 김채영
오전에 학교에서 체격 검사를 했다. 나는 무서웠다. 왜냐하면 아줌마가 몸무게를 재고 선생님에게 큰 소리로 말해 주어서 무척 창피하기 때문이다. 우리 반 승진이는 부끄럼을 잘 타서 옷을 안 벗고 있는데 정민이가 사나이 답게 옷을 벗으라고 해서 벗었다. 병수는 안경을 벗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 같았다.
키를 젤 때 위에 뭐가 탁 내려와서 정말 아팠다. 몸무게를 재니 정민이가 제일 많이 나갔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정민이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그렇게 나가야지 멋있다고 하셨다. 또 가슴둘레도 쟀다. 아줌마가 줄자를 대니 간지러웠다. 이번엔 시력검사를 하니 두 눈 다 0.9였다. 나중에 교실에 들어와 생각하니 눈썹이 내려와서 0.9가 나온 것 같았다. 가끔 집에서 그렇기 때문이다. 청력 검사를 마지막으로 했다. 선생님이 오른쪽 왼쪽 귀에 ‘삑’ 소리를 들러주실 때마다 손을 드니 참 재미있었다.
체격 검사가 끝나고 나는 생각했다.
‘나보다 작은 아이들에게 우유를 많이 먹으라고 말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