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부산비엔날레 현대미술전을 다녀와서 (1)

  친구와 경주 남산을 가기로 했는데 아침에 부슬부슬 비가 왔다. 계획을 취소하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8월 21일부터 시작된 2004년 부산 비엔날레 현대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 생각났다.2년 전에 은희언니랑 하루를 잡아 오전에는 미술전시회를 보고 오후에는 바다미술제를 보러 갔던 생각이 나서 10월 달에 하루를 잡아 보러 갈 까 하다가 오늘 가기로 했다

 

  표를 끊고 카탈로그를 하나 사서 지하 1층부터 보기로 했다.

  지하 1층에 전시된 작품은 총 7점 그 중에 안성금씨의 작품은 못 보고 6작품만 봤다.

  지하에 내려 가자 마자 보게 된 작품은 헤만 총 씨의 ‘ClubSilencio'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사람이 한 손만 내밀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명함을 주고 있었다. 하나를 받아 읽어보니 그것은 독일 베를린의 클럽 살렌시오로 매주 토요일 3시에 초청한다는 초청장이었다.

 

  매점 밖에 전시된 유영호 씨와 베른하르 킨츨러 씨의 작품도 재미있었다.이 작품의 7개의 파빌리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직접 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게 한 공간, 좌판기에서 음료수나 커피를 사서 마실 수 있게 만들어놓은 공간, 두 작가를 의미하는 인형과 더불어 쉴 수 있는 공간, 노래에 맞춰 춤을 출 수 있는 공간, 씨를 뿌려 식물을 가꿀 수 있는 공간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우리는 좌판기에서 커피 한잔을 빼서 먹고, 씨를 심어 싹을 틔우는 곳에 가서 씨를 심으려고 기웃거리다가 심을 씨가 없어서 1층으로 올라갔다,

 

  1층에는 6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입구 옆에 있는 나카무라 마사토씨가 부산을 둘러 보고 만들었다는 작품(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파제에 쌓아놓은 시멘트 블럭 같은 것을 본딴 것이 둘러져 있고 그 가운데는 기계 문명을 상징하는 기호들이 얼기설기 놓여져 있었다. 거대한 바다가 작은 도시를 에워싸고 있는 느낌을 준다)만 보고 다른 작품은 내려 오면서 보기로 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앙코르왓 여행기-여행 준비하기

 작년 휴가 때 이미 올 여름 휴가지를 결정했었다. 앙코르왓으로.

그래서 올 봄에 정희가 “언니, 우리 태국 피피섬으로 다이버 하러 갈건데 언니 태국 갈래요?”

하고 물었을 때

“ 좋지. 오고 가는 표만 같이 끊어라. 나는 캄보디아 갈거다.”

“캄보디아 장난 아닌데.자유여행 한 번 해 보고 너무 자신을 과신하는 거 아니유”

  베트남으로 들어가서 2,3,일 베트남을 둘러보고 캄보디아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태국으로 가는 것이 일행구하기가 편할 것 같아서 그러기로 했다.


*자료 구하는 일-앙코르 유적지를 볼려면 캄보디아의 역사와 힌두교에 대해  이해가 필요할 것 같아 도서관에서 관련도서를 빌려다 읽었다. 너무 분량이 많아서 앙코르 유적지가 형성된 배경과 유적을 이해하는 필요한 힌두교의 신들 나가, 가루다 같은 동물들이 의미하는 것들을 대충 흝어보았다. 그리고 틈틈이 트레블 게릴라와 태사랑에 들어가서 앙코르왓 관련 여행기와 유적에 관한 자료를 다운 받고 여행일정을 짰다. ‘앙코르의 세계로’에 있는 자료가 가장 잘 정리되어 있어 이 사이트의 자료를 주로 다운 받았다.

 

 *이제 일행 구하는 일- 6월달부터 꾸준히 태사랑이나 아시아여행동호회, 나도야 간다, 트레블 게릴라 같은 곳에 동행 구하는 글도 올리고 여행시기와 일정이 비슷한 사람이 올린 글에 댓글을 달았다. 일정을 맞추다가 중간에 다른 여행지로 바꾸는 사람, 일이 생겨 못간다는 사람, 이러다가 혼자 가야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 다행이 두 사람이 구해졌다. 둘다 나 보다 하루 앞에 태국에 도착하는 사람들이지만 방콕 주변을 하루 구경하고 기다렸다가 나와 함께 가기로 했다.

 

  *여행준비하기-틈틈이 샌달 끈도 고치고, 마트에서 디카 메모리와 (128메가) 배낭 열쇠도 사고, 챙이 좀 넓은 배낭 여행용 모자도 하나 샀다. 그리고 면세점에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단순한 디자인의 선글라스 하나도 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생활글)-친구를 글감으로

나의 소중한 친구 하영희

                                                                                     5학년 심수경

나는 친구란 유리 같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잘못해도 금이 갈 수 있고, 소중히 여기면 보석 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친구다.

  나에게도 유리 같은 친구가 있다. 하영희다. 이 친구는 같이 지냈던 시간은 1년 정도 밖에 안됐지만 서로 믿음을 주었고, 친하게 지냈던 시간이 어떤 친구보다도 많다.

  영희는 4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같은 반이 되어 처음 봤을 때 나랑 키가 비슷해서 내가 먼저 인사를 했다. 그러니까 영희가 손을 내밀며 악수를 하자고 했다. 영희랑 악수를 할 때 나는 영희와 친한 친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우리는 빨리 친해졌다.  집에도 같이 가고,숙제도 같이 하고,놀 때도 같이 놀았다

  그런데 영희와 내가 딱 한 번 우정에 금이 간 적도 있다. 체육시간에 선생님께서 2명씩 조를 짜서 놀이를 한다고 했는데 나는 당연히 영희와 하려고 했다. 그런데 영희는 다른 아이랑 짝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어쩡쩡하게 서 있다가 선생님과 짝을 했다.

  놀이가 끝나고 영희한테 따졌다.

  :왜 나랑 안했는데?“

  “내가 꼭 너랑 해야 할 필요는 없잖아. 니가 무슨 상관이야.”

  그 순간 내 가슴에 커다란 못이 박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믿음을 주고 받으며 친하게 지내 오다가 이런 말을 들으니 속이 무척 상했다. 하지만 내가 먼저 사과를 하려고 편지를 썼다. 편지를 쓰면서도  ‘내가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왜 이런 편지를 쓰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희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 참고 편지를 썼다. 밤새 가슴을 졸이며 편지를 썼다.

  아침에 그 편지를 영희에게 주었다. 내 편지를 받은 영희가 멋쩍게 웃었다. 그리고 영희도 나한테 편지를 주었다. 생각 지도 못한 편지를 받고 나는 너무 기뻐서 화장실로 뛰어가 울뻔 했다. 말다툼이 있은 뒤 우리의 우정은 더 깊어졌다.

  그런데 지금은 영희랑 자주 못만난다. 다른 반이 되어서다. 어쩔 때 만나면 우리는 말장난을 하며 웃는다. 영희가 다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 질투가 날 때도 있지만 영희는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05-09-09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희의 편지를 받았을 때 수경의 마음이 생각나네요. 저도 꼭 그랬죠. 참 그립네요.
 

(생활글)- 사진 보고 생활글 쓰기]

신나는 애버랜드 여행

2학년 홍예린

작년 11월달에 우리 가족은 작은 아빠 가족과 함께 에버랜드에 갔다.

  처음에 표를 끊고 들어갔는데 완전히 궁전이었다. 거기있는 이모들이 나보고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아빠께서

  “저게 에버랜드 인사법이야.”

  “인사법?”

  그래서 내가 손을 흔들었더니 그 이모들도 인사를 했다. 들어가서 우리 가족만 사진을 찍고 나중에 작은 엄마, 작은 아빠 사촌 동생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그 다음엔 독사진도 찍었다.

그 다음엔 놀이기구를 탔다. 처음엔 내 동생, 사촌 동생만 탔다. 동생들은 신나보였다. 그 다음에 나 혼자만 탈 수 있는 놀이기구를 타려고 하는데 아빠가 타지 말라고 하셨다. 나는

  “왜요?”

하고 물었다. 아빠께서

  “동생들은?”

하고 묻길래 내가

  “아까 전에 탔잖아요.”

  하지만  안 된다고 하셨다. 다른 어른들도 타지 말라고 하셨다. 나는 실망했다.

  ‘치, 아빠랑 다른 어른들 너무 미워.’

  그런데 밑으로 내려가서는 내가 탈 수 있는 놀이기구를 탈 수 있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사파리 구경도 하고, 아마존 탐험 ,후룸라이드 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퍼레이드를 구경했다.

  지금 사진을 보면서 글을 쓰니까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애버랜드는 정말 재미있는 곳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시 가시 연꽃을 찾아서


  8월 중순 캄보디아를 다녀온다고 한참 얼굴을 못 보다가 친구를 만나러 갔다. 낯모르는 태국넘과 부딪혀서 생긴 멍이 조금 갈아앉긴 했지만 감기 기운도 있고 해서 쉬고 싶었지만 삐질 것 같아서 느지막하게 만나러 갔다.

  토요일 ‘우포늪에 한번 더 가요?’ 이렇게 메시지가 왔길래 내 의사를 물어 보는 줄 알고 수목원이나 바다를 보러가자고 했더니 우포늪에 가잖다.

암말 않고 그러자고 하고 가는데 가시연꽃 있는 곳을 알아냈단다.

  알고보니 내가 휴가 가고 없을 때 친구도 휴가를 받았던 모양인데 그때 가시연꽃 있는 곳을 찾아 다녔던 모양이다.

  ‘그럼 가시 연꽃 있는 곳 발견했으니 함께 가자.’ 고 해야지 왜 메시지를 내 의사를 물어보듯 보냈담.

  ‘ 내가 수목원 가자고 빡빡 우겼다면 삐질뻔 했네’

이러면서 갔는데 지난 번과는 다른 길로 간다.(알고보니 그곳은 우포늪 전망대 있는 곳 맞은 편이었다).

  가서 보니 사단법인 ‘푸른 우포 사람들’이 운영하는 ‘우포 자연 학습원’이라는 곳이었다. 이곳은 우포늪을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행사나 일을 하는 곳으로 한 쪽에는 아이들이 우포늪에 사는 생물들을 관찰 할 수 있게 늪을 만들어 놓았고 한 쪽은 늪에 직접 들어가 체험을 할 수 작은 늪을 만들어 높았다. 작은 늪에서 가시 연꽃 뿐만 아니라 늪에 사는 여러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게 키우고 있었다.

  친구가 갔을 때는 가시 연꽃이 핀 것을 봤다는 데 늪 가운데로 간 길을 따라 가며 살펴 보니 가시 연꽃 무리는 몇 군데 있는데 꽃은 보이지 않았다.  가시 연꽃잎이 마음껏 잎을 펼칠 만한 공간이 부족해서 그런지 아님 원래 그렇게 작은 건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가시 연꽃잎은 작았다.

  ‘푸른 우포 사람들’ 사무실로 들어가 친구가 며칠 전에 자기는 가시 연꽃을 봤는데 왜 지금은 볼 수 없느냐고 물었더니 비가 와서 그렇단다. 가시 연꽃은 비가 너무 많이 와도 적게와도 보기가 힘들단다. 그래서 ‘가시 연꽃잎이라도 봤으니 ’ 이러며 나와 다시 늪 가운데로 걸어나오는데 가시연꽃 한 개가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있네. 가시연꽃을 본 친구가 생각보다 가시 연꽃이 작다고 하더니만 내 집게 손가락 만한 크기다.

  오면서 보니 충청도 쪽에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단체로 와서 체험학습을 하고 있었다. 늪에 사는 생물들도 관찰하고 우렁이도 잡고, 물놀이도 하면서. 흙탕물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다.

  ‘우리 학생들도 이 곳에서 체험학습을 한 번 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