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잡화점 쁘랑땅 - W-novel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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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다른 이유들의 결핍속에서 살아는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것이 나에게 위로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래도라고 나에게 괜찮은 이유가 되어주었습니다.

나도 인생에서 딱 한 번 네잎클로버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네잎클로버는 나보다 더 그것이 필요할 것 같은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그 클로버가 가져다 준 것이 행운이였던 것은 그것을 찾았던 그 순간이였던듯 합니다.

시간은 참 많은 것들을 바꾸었습니다.

지금은 그것이 과연 행운이였던가 싶을만큼 말입니다.

당신에게 무엇이라고 위로를 건네면 좋을까요?

어느 곳을 눈을 돌려도 그림같이 멋진 그 곳에 살고 있다고 해야할지.

사랑하고 뭐든 이해하고 같이 해줄 잇세이가 있다고 해야할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생각만큼 자식을 기른다는 것의 힘겨움과 책임감에 대해 말해줘야 할지.

다 집어치우고

나는

봄이 오면 쁘랑땅을 찾아가 예쁘고 귀여운 악세사리 하나를 사고 싶어요.

따듯한 차 한잔 사들고 가서 건네드리고 싶어요.

잘 견디어 냈고, 앞으로도 잘 견디어 내라고 말간 웃음 한 번 건네주고 오고 싶어요.

우리 쁘랑땅에서 만나요. 하루씨.

나는 행복이란 그런 식으로 필사적으로 찾아야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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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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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당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과자가게가 아닙니다.

손님을 고르는 과자가게 입니다.

과자와 손님들의 괴이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과연 나는 어떤 과자를 먹을 수 있을지 궁금해 합니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 생기는 날.

나도 마음의 바람을 따라 전천당에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설명서는 꼭 잘 읽고 그대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아주 작은 글씨로 써 있어도 말입니다.

손님이 행복해지면 전천당의 승.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과자를 먹을 수 있습니다.

행운은 조심하지 않으면 바로 불행으로 바뀌는데.(p151)

11권까지 읽어도 읽어도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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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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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을 인도하는 사자 아르바이트.

그 시급도 싸고 힘든 험한 길을 계속 간것은 그 너머에 있는 그 무엇때문이였겠지.

난 의뢰를 받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내 마지막 순간에 소원은 뭘까?

무슨 능력을 부여받고 싶을까?

나는 내가 흘려 보냈던 그 많은 사람들을 올바르게 잘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p60 "말도 안돼. 그런."

절망하며 깨닭았다. 아아, 또 실수했구나.

언제나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다.

알고 있었는데, 행복은 반드시 망가진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 또 실수하고 말았다.

p107 "알아, 소중한 건 언제나 잃고 나서야 알아차린다는 걸.

옛날에 나는 빛났어. 잃고 나서야 비로소 그 가치를 깨달았지.

그래서 두 번 다시 그렇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결국 중요한 말을 한마디도 전하지 못하고 아사쓰키를 잃었어.

후회했지.

p269 언제부터인가 그 일기장에는 오늘 힘들었던 일보다, 내일 이루어지길 바라는 희망이 적혀 있더구나.

마치 저 멀리 있는 미래를 끌어 당기듯이.

p329 신은 왜 이런 고통을 줄까 고민했다는 것. 행복은 찾을 수 없으리라고 여겼다는 것. 하지만 뜻밖에 행복은 가까이 있었다는 것. 분명 이 사소한 일상이야 말로 행복이라는 것.

분명 가슴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이고 먹먹함도 느꼈지만

그러나 반전에 반전이 너무 많아서 읽고 난 후 허탈해져 버렸다.

감정은 너무 담아도 쉽게 잊혀지고 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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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하라다 마하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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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리포터가 어느 날 그 일자리를 잃게 되고 새로운 일감을 찾아 나섰습니다.

우연하지 않게 시작된 일.

그것은 자유롭게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여행을 떠나 찍어와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치유받고 사랑하고 기억하는 감동의 이야기.

p 19 "아무리 가도 바다 저편에는 도착할 수 없어. 그래서 아빠는 저 멀리 가는 건 이제 포기했어."

하지만 말이지. 언젠가 너는 바다 저편을 목표로 삼아 나아가렴.

언젠가 이 넓은 바다를 건너가는 그날이 분명히 올거야.

p105 정말 여행은 신기하네요.

떠나보면 다양한 것을 발견해요. 새로운 만남이 있어요.

떠나보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 아무튼 떠나지 않으실래요? 마음의 세탁, 잠깐의 휴식.

p292 이 세상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하고 아름다워지는 것이 있다는 진실이에요.

저를 대신해 여행을 떠나주세요.

저에게 그곳은 갈수 있을 것도 같지만 다시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긴 생머리를 높게 묻고 허름한 청바지와 티셔츠 무거운 배낭을 메고 수없이 걷고 또 걸었던 그 길.

차가운 커피 한 모금이 간절해도 선뜻 사먹지 못했던 허기와 배고픔의 길.

앞날을 알 수 없는 두려움에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늘 바닥만을 바라보던 그 길.

그 길로 가서 저에게 그 길도 언젠가는 추억이 될 수 있을꺼라고

넘 힘들지말고 그저 이 길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날이 있을꺼라고

말좀 건네 주고 와 주세요.

낯선 사람들에 둘러싸인 그 길이 그리워져 오는 날이 분명히 올꺼라고 좀 전해주고 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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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약국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박하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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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절대 두려움에 귀 기울이지 마! 두려움은 사람을 멍청하게 만들 뿐이야.

235. 페르뒤씨는 시간과 습관과 끈끈한 두려움으로 뭉쳐진 덩어리가 여전히 자신 안에 박혀 있어서, 슬픔이 터져 나오는 걸 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신 안에 돌로 된 눈물이 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 눈물들을 다른 뭔가가 그의 안에 자리 잡는 것을 가로 막았다.

303. 우리는 회상하면서 비로소 행복했다고 깨닫는 것일까요?

행복할 때는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야 행복했다는 걸 인정하는 걸까요?

파리. 센 강 위에 수상서점. 누구나 돈을 주고 책을 살 수 없는 그 서점 주인 페르뒤 씨

살면서 보니까 상처는 그 아픔의 크기만큼 딱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듯 합니다.

상처는 책으로 치유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상처를 치유할 힘은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일종의 면역력을 가져다 주는 것처럼.

내 상처의 처방전은 뭘로 내려 주실런지. 페르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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