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혼식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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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주년을 기념하는 의식

부부가 서로 그림이나 종이로 된 선물을 주고 받는다.

다른 커플들의 서로 다른 이야기.

74 사는 것이 두렵다. 살아가야 할 일이 두렵다.

허무하게 죽는게 두렵다. 그리고 내가 인간이라는 종류의, 단지 동물이라는 사실이 두려웠다.

75 잘 생각해보면 이렇게 될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엇다. 내죄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각하기를 거부했다는 데 있다. 모든 것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렸다. 그리고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86 행복한 사람은 자지가 행복하다는 것을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닐까.

94 결심이 아니라 확신이라니. 대단하다. 결심이란 결심한 것을 깨뜨려 버릴 것 같아서 하는 것이지만, 확신이란 자기 내면에 조용하고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104 아무리 도망쳐도 도망친 다음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을 사랑한 다음에는 어쩌면 기적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172 사랑이 깊어지고 미지의 영역이 사라질수록, 즉 너무 가까워져서 불행해질 바에야 차라리 그냥 이대로 있는 편이 좋다.

결국 언제나 중요한 것은 '나'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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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이누이 루카 지음, 김은모 옮김 / 콤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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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과 유령의 동거이야기.

너무 슬퍼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야기.

나도 그곳에 가서 살게 좀 해 달라고 하고 싶다가도 그만큼의 담대함은 못 가질 것도 같고.

40 눈물을 흘린 수만큼 강해질 수 있어...

51 "지금의 너, 있는 그대로를 믿어!"

69 "그야 그렇지. 근데 아직도 똑같아. 가져온 패가 안 좋으면 어쩔 수 없는거야.

100 "백가지 일 중에서 좋은 일은 한 두 가지 뿐이지. 하지만 인간은 참 잘 만들어졌단 말씀이야. 나는 말이다. 인생에서 즐거웠던 일만 생각 나. 좋은 추억 딱 하나, 머릿속에 제대로 새겨 두면 나머지 마흔아홉 가지도 그럭저럭 괜찮은 추억으로 바뀌는 법이거든. 암."

135 "진심이 깃든 노력은 절대로 부질없지 않아."

189 "꿈은 이루어지지 않도록 생겨 먹은 걸까?

194 살아있으니 발버둥 쳐야죠. 죽가 살기로 발버둥 쳐야죠.

326 이 세상 모든 것에는 끝이 찾아온다.

변화시킨 존재가 사라져도 변화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그 사실은 자신의 내면에 남아 앞으로도 인생을 함께 걸어갈 것이다.

그들의 사연이 슬프고, 그들의 감정들이 슬프고

그들의 응어리풀림이 슬프고 그들과의 헤어짐이 슬프고

그 누구보다 그 모든 것을 지켜봐야 하는 그 주인장이 제일 불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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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떠나보낸 후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양경미 옮김 / 이가서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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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다시 일어서지 않아도 웃을 수 있어. 인간은."

75 "잊지 못하는 동안은, 아무리 웃고 있어도, 활기차 보여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재기라고는 할 수 없어."

88 "아무리 맑은 하늘이라도 어딘가에는 구름이 있어. 보이지 않더라도 어딘가에는 반드시 있어."

96 "잊어버리는 것과 생각나지 않는 건 다른 거니까."

168 극복하는 건 순간적으로 가능하셌지만 익숙해지는 건 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지 않으면 도저 불가능하다고.

사랑하는 사람을 영영 떠나보내는 것이 쉬운 사람이 있을까?

그래도 땅에 두 다리를 굳건히 내리고 든든하게 살아내길 바라는 것은

내가 헛되이 가지는 희망일까?

다 이유가 있었을거라는 헛된 위로를 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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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잡화점 쁘랑땅 - W-novel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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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다른 이유들의 결핍속에서 살아는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것이 나에게 위로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래도라고 나에게 괜찮은 이유가 되어주었습니다.

나도 인생에서 딱 한 번 네잎클로버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네잎클로버는 나보다 더 그것이 필요할 것 같은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그 클로버가 가져다 준 것이 행운이였던 것은 그것을 찾았던 그 순간이였던듯 합니다.

시간은 참 많은 것들을 바꾸었습니다.

지금은 그것이 과연 행운이였던가 싶을만큼 말입니다.

당신에게 무엇이라고 위로를 건네면 좋을까요?

어느 곳을 눈을 돌려도 그림같이 멋진 그 곳에 살고 있다고 해야할지.

사랑하고 뭐든 이해하고 같이 해줄 잇세이가 있다고 해야할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생각만큼 자식을 기른다는 것의 힘겨움과 책임감에 대해 말해줘야 할지.

다 집어치우고

나는

봄이 오면 쁘랑땅을 찾아가 예쁘고 귀여운 악세사리 하나를 사고 싶어요.

따듯한 차 한잔 사들고 가서 건네드리고 싶어요.

잘 견디어 냈고, 앞으로도 잘 견디어 내라고 말간 웃음 한 번 건네주고 오고 싶어요.

우리 쁘랑땅에서 만나요. 하루씨.

나는 행복이란 그런 식으로 필사적으로 찾아야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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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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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당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과자가게가 아닙니다.

손님을 고르는 과자가게 입니다.

과자와 손님들의 괴이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과연 나는 어떤 과자를 먹을 수 있을지 궁금해 합니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 생기는 날.

나도 마음의 바람을 따라 전천당에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설명서는 꼭 잘 읽고 그대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아주 작은 글씨로 써 있어도 말입니다.

손님이 행복해지면 전천당의 승.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과자를 먹을 수 있습니다.

행운은 조심하지 않으면 바로 불행으로 바뀌는데.(p151)

11권까지 읽어도 읽어도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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