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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잡화점 쁘랑땅 - W-novel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세상에는 참 다른 이유들의 결핍속에서 살아는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것이 나에게 위로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래도라고 나에게 괜찮은 이유가 되어주었습니다.
나도 인생에서 딱 한 번 네잎클로버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네잎클로버는 나보다 더 그것이 필요할 것 같은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그 클로버가 가져다 준 것이 행운이였던 것은 그것을 찾았던 그 순간이였던듯 합니다.
시간은 참 많은 것들을 바꾸었습니다.
지금은 그것이 과연 행운이였던가 싶을만큼 말입니다.
당신에게 무엇이라고 위로를 건네면 좋을까요?
어느 곳을 눈을 돌려도 그림같이 멋진 그 곳에 살고 있다고 해야할지.
사랑하고 뭐든 이해하고 같이 해줄 잇세이가 있다고 해야할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생각만큼 자식을 기른다는 것의 힘겨움과 책임감에 대해 말해줘야 할지.
다 집어치우고
나는
봄이 오면 쁘랑땅을 찾아가 예쁘고 귀여운 악세사리 하나를 사고 싶어요.
따듯한 차 한잔 사들고 가서 건네드리고 싶어요.
잘 견디어 냈고, 앞으로도 잘 견디어 내라고 말간 웃음 한 번 건네주고 오고 싶어요.
우리 쁘랑땅에서 만나요. 하루씨.
나는 행복이란 그런 식으로 필사적으로 찾아야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 (p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