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혐오 (리커버) - 공쿠르상 수상 작가 파스칼 키냐르가 말하는 음악의 시원과 본질
파스칼 키냐르 지음, 김유진 옮김 / 프란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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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혐오

파스칼 키냐르 지음

 

읽었는데, 내용을 읽지 못하고 글만 읽은 듯하다.

유희열이 제목을 슬쩍 이야기하고 지나간 부분이 방송을 탔었는데, 그 뒤로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읽었는데, 음악이 아니라 나를 혐오할 뻔 했다.

 

난 역시 글로도 음악은 집중해서 겨우겨우 접해야 하는 류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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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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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옹고지 아디치에 지음

 

이 글을 읽어도 나는 아직도 페미니즘, 페미니스트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2012년 저자가 테드에 강연했던 내용을 다듬어 책으로 냈다고 한다.

 

The danger of the single story라는 제목으로 고정관념이 우리의 사고를 얼마나 크게 제약하고 우리의 사고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주는지, 가끔 나는 내게 당연한 것은 남에게도 당연하다고 여기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여자가 적어진다.

 

그녀는 억울함을 그냥 삼켰습니다.

 

내가 아는 한 여성은 남편과 똑같은 학위를 받았고 똑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아내가 집안일을 거의 도맡는데, 이건 대부분의 부부들이 그렇죠. 내가 그보다도 놀란 점은 남편이 아기 기저귀를 갈 때마다 아내가 고마워요라고 말한다는 거였습니다. 만일 그녀가 남자가 자기 자식을 돌보는 것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긴다면 어떨까요?

 

이것은 그저 사소한 일이지만, 때로는 사소한 일이 가장 아픈 법입니다.

 

여기저기에서 말하고 있는 글들을 보면, 으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남성 위주의 삶에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이 글을 읽고 여자여서 남성에게 당연하게 지고 사는 영역 말고, 여자여서 남성보다 대접받고 사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를 먼저 생각했다. 내가 내려놓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남성이 내려놓아야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이득을 생각하고 손익분기점을 계산하는 등의 성을 나누어 살펴보는 것이 페미니즘의 근간일까?

 

사랑한다면 그럴 수 없는 행동들은 페미니즘을 논할 것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된다. 너를 나처럼 여긴다면 어찌 그런 이익을 따지면서, 시시비비를 가리면서 싸우려고만 들고, 움직이지 않은 채 노려보고 있을 수 있을까.

 

현 상태를 바꾸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기란 늘 불편한 일이다. 불편하다고 느끼는 당신으로 인해 내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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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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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깊이에의 강요, 승부, 장인 뮈사르의 유언, 문학적 건망증. 크게 4개의 글이 있다.

 

나는 특히 깊이에의 강요와 문학적 건망증에 공감하며 읽었다.

 

깊이에의 강요는 스스로를 믿지 못해 벌어진 비극이다. 누군가를 평가하는데 몰두하는 사회로 인한 예술가의 몰락을 다루고 있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누군가는 나를 욕한다. 비하한다. 폄훼한다. 평생을 쫓아다니며 지랄할지도 모른다. 그러려니 하는 마음 안 생기는 거 안다. 그래도 몰락하지는 말자.

 

문학적 건망증은 나도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아니지만, 40년을 살아오면서 읽은 책이 한두권은 아닐 게다. 그리고 그것은 올해 다 읽지도 않았을 게다. 그리고 내 기억이 컴퓨터에 정보를 저장해두는 형태가 아닐 것이므로 느낌도 남지 않고 날아가버린 책의 내용이 한 둘이 아닐게다. 내가 쓴 글도 난 기억하지 못하니 말 다했지. 쓰면서 날려버리는 일을 매번 하면서도 나는 책읽기를 하고 있다.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하면, 정보와 각인은 다른 형태의 작동장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수많은 정보들은 날아갔지만, 내 안에 각인되어 나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킨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다고 말할 수 있다.

 

너는 내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내 삶을 변화시켰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책들은 어떠한가? 책을 찾아 정신없이 읽는다. 흥미있게 읽었는데, 생각나지 않는다. 책을 읽다가 감탄을 한다. 밑줄을 긋고, 훌륭하다는 느낌표를 쓴다. 그런데 거기에 누군가 내 생각을 기록해두었다. 자신이었다. 오래전에 읽고 기록해둔것까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너는 네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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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8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 지음, 배명자 옮김 / 더클래식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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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 지음

 

아름다운 문장들. 정신을 가다듬고 음미하며 읽어야 좋은 글.

 

어린 시절은 나름대로의 비밀과 기적을 간직한다. 그것을 말로 이야기하며 뜻을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마음은 봄날 하늘처럼 화창했고 제비꽃 향기처럼 신선했으며 일요일 아침처럼 잔잔하고 거룩했다: 마음은 겨울 나뭇가지처럼 앙상했고 개의 오줌처럼 지독한 냄새를 풍겼으며 월요일 이른 새싹처럼 허망했다.

 

많은 낯선 얼굴도 등장한다. 그렇다. 낯선 얼굴들. 그러고 보면 추억은 꽤 많은 것들로 이루어진 것인가 보다. 끝없는 생각이 쫓고 쫓기며 날뛰다가 이윽고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소용돌이치던 갖가지 상상들도 서서히 가라앉았다. 뚫어지게 한곳만을 응시하던 내가 생각에서 깨어나 처음으로 한 말은 떠나자였다.


왜 독일인의 사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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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 장수하늘소의 새싹동시 2
이은규 글.그림 / 장수하늘소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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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

이은규 시, 그림

 

광장을 쓴 최인훈의 외손녀.

 

외할아버지 왈: 이상한 나라의 이은규

"너는 알고 싶은 일이 참 많구나. 처음 와 보는 나라니까 그럴 만하지. 별에게도 물어보고 기차에게도 물어보는구나. 나무에게도 말을 걸고 부엌에게도 궁금한 일투성이로구나"

 

이은규 시인:

왜 그랬을까2

 

물개를 그리는데

얼굴이

개같이 돼서

그냥 개로 바꿔 그렸다고 말씀 드렸다

엄마가 배를 잡고 웃으셨다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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